2015. 10. 3. 10:06ㆍ敎育
남의 나라 노벨상 받는 것 부러워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도 받을 수 있다. 단 우리나라도 제대로 된 대학이 한 두어개 정도는 되어야 한다. 잘나가는 대학 폐지해야 하는 둥, 끌어 내려서 하향평준화하려는 생각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학문은 선의의 경쟁이지 않은가? 안이한 자세에서, 혼자서는 절대로 되지 않는다. 결국 대한 민국을 먹여 살려주는 동력을 처음 창출하는 사람은 01%의 극소수이지 않은가? 나머지99.9%의 사람은 평범하게 맡은 바 직분에서 충실하고, 0.1%가 닦아놓은 길을 확장하고, 열심히 다녀주면 되는 것이다.
표를 통해 우리나라 대학들의 순위를 보니, 오호 통재라, 아직은 내로라하는 대학이 없다.
국내에서 유수의 대학이라고 과시하는 대학들도 세계의 순위에서는 골목대장격을 면치 못한다고 볼 수 있다. 대학의 구성원들인 교수, 학생, 경영자들 그리고 대학정책 당국의 뼈아픈 분발을 촉구한다.
공부하는 대학을 위해서라는 명목아래 입학은 쉽게, 졸업은 어렵게라고 강조하면서 아무런 준비 없이 대학생 정원을 기하급수적으로 확대하고, 대학을 신설, 증설하여 대학 인플레이션을 만들었다. 사회적, 경제적인 원인도 있겠지만 엄청난 경비를 들여서 대학을 나오고도 취직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대학교육이 부실하였거나, 대학생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선택과 집중이 없었다고 본다.
대학이 발전하려고 하면 우선 제일 시급한 것이 예산 즉 돈이 있어야 한다. 대학발전에 이것이 없으면 만년 헛일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교육에 투자하면 교육은 반드시 성과가 있게 마련인 것이다.
대학이 발전하면 사회가 발전하고, 문화의 격(格)도 높일 수 있다. 결국 교육은 개인과 국가, 사회를 위한 투자인 것이다. 투자가 무엇인가? 돈이다. 우선 돈(투자)이 있어야 시설을 확충할 수 있다. 시설이란 강의실은 기본이고, 연구자가 마음 놓고 24시간 상주하면서 연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있는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대학타운과 연구실을 충분하고도 여유 있게 구축해야 한다.
다음으로 연구한 것을 직접 실험하고 경험해 볼 수 있고, 연구 결과를 적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기자재를 완비한 실험실을 완벽하게 갖추어야 한다.
다음으로 연구와 교육의 역량이 충만한 사람을 초빙해야 한다.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다. 연구와 교육의 역량이 훌륭한 사람을 초빙하기 위해서는 보수와 자신이 의도하는 연구와 실험실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아무리 세계적 석학이라도 연구와 실험시설, 보수가 빈약하다면 오지 않을 것이다. 이런 세계적 석학과 잠재력을 지닌 연구자들이 모여야 학문이 발전한다. 그러면 우수한 세계적 석학과 잠재력을 지닌 연구자들이 서로 초빙되기 위하여 경쟁하고, 초빙되어서도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선의의 경쟁을 벌일 것이다.
끝으로 이런 연구를 전수할 우수하고도 잠재력을 지닌 학생을 모집하기 위해서는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장학금과 더불어 학생들이 24시간 공부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도서관과 학내에서 모든 생활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기숙사를 학생들에게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규모를 갖추어야 한다. 아울러 굳이 학교 밖에서 무엇을 취하려고 하지 않아도 모든 것이 학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구획된 공간과 완벽한 편의시설이 완비되어야 한다. 그러면 이런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 우수한 재목들이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에서 경쟁을 벌릴 것이다. 그래서 대학구성원들은 모두가 자부심과 명예를 가지고 대학에 임할 것이다.
이런 대학이 우리나라에도 하나쯤은 있어야하지 않을까? 그리고 국민들은 이런 대학에 경원과 질시를 하면서 예산을 퍼붓는다든가하는 시비를 걸지 말고, 대학구성원들은 그 결과에 대해 엄격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언젠가 그나마 골목대장격인 서울대학교마저 폐지해야한다는 둥의 말을 하면서 수월성교육을 부정하고, 대학들을 하향평준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적이 있었다. 심지어 대학의 개념을 아주 잘 아는 서울에 있는 사립의 모 대학에서조차 서울대학교를 폐지하여 경쟁을 완화하자는 아주 개념 없는, 어처구니없는 발표를 한 적이 없다. 그들의 말대로 서울대학교를 폐지하면 경쟁이 없어지는가? 그리고 과연 경쟁이 없는 사회가 미래가 있을까? 속셈은 뻔하다. 서울대학교를 폐지하고 자기네 대학이 그 위치에 들어가서 그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발상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참 약팍하고도 안이한 발상이다. 우수한 남의 대학 끌어 내리려 하지 말고 스스로 노력해서 우수한 대학이 되면 된다. 자신의 대학부터 발전시킬 노력은 아니하고, 남을 끄집어 내리고 그 자리에 들어간다는 아주 양심 없고, 체면 없는 말이 아니고 무슨 말인가?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이것이 호가호위(狐假虎威)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체면 없고 양심에 없는 짓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4년제 대학들을 3분의 1로 줄이고, 기존의 전문대학이나 기술대학의 내실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을 공급하는 주공급원인 일반계 고등학교를 반으로 줄이고, 기술교육의 학교로 전환해서 실업, 기술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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