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9. 08:47ㆍ一般
국립공원, 말벌 공격 성향 실험… 이러면 더 쏘인다?
말벌 ‘공격성향’ 실험… “밝은 옷 착용, 20m 벗어나야”
한여름 폭염이 한풀 꺾이면서 신선한 가을날을 즐기려는 야외 활동객이 늘고 있다.
더욱이 추석을 일주일 여 앞두고 벌초에 나서는 사람들까지 늘어나는 등 이번 주가 야외 활동의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말벌 등의 공격으로 사고를 당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말벌은 7~9월이 번식기로 개체 수가 급증하고 공격성이 강해지는 시기로 한번 쏘이면 두통이나 현기증 등 다양한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그렇다면 야외 활동이 많은 이때 말벌의 공격에 효과적인 대처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6월부터 9월 초까지 가야산 국립공원 등지에서 말벌의 공격성 등의 실험을 진행했다.
■ '말벌, 검은색·갈색·빨간색 순으로 더 공격적'
먼저 말벌의 공격을 피하려면 밝은 색깔의 옷을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실험결과 말벌은 검은색-갈색-빨간색-초록색-노란색 순으로 공격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벌이 검은색이나 갈색에 공격성이 강한 이유는 천적인 곰, 오소리, 담비 등의 색상이 검은색 또는 짙은 갈색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국립공원 측은 이에 따라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밝은 색 계통의 옷과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 '말벌집을 건드렸다면 직선거리 20m 이상 최대한 빠르게 벗어나야'
또 말벌집을 건드려 말벌이 한 번에 쏟아져 나오는 경우, 팔을 휘젓거나 자리에 주저앉는 것보다는 직선거리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최대한 빠르게 벗어나야 말벌이 따라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험에서 말벌은 음악이나 대화 등 큰소리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비해 약한 진동에도 수십 마리의 말벌이 벌집 밖으로 나오는 등 진동에는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 측은 이 같은 반응을 볼 때, 말벌집이 달린 기둥이나 나무에 충격을 주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말벌에 쏘인 건수는 5만 6,000여 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2011년과 2014년 사이에 133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 잘못 알려진 말벌 대처법
흔히 벌에 쏘였을 경우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벌침을 제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해 국립공원 측은 "말벌은 꿀벌과 달리 침이 피부에 박히지 않는다. 다양한 도구로 침을 제거하고자 상처 부위를 자극하는 것은 오히려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부위를 차갑게 한 후, 빠른 시간 내에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벌집을 건드렸을 때 자세를 낮추고 천천히 이동해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국립공원 측은 "벌집 주변에 접근해 한두 마리가 반응했을 경우에는 가능한 움직임을 자제하고 천천히 말벌집의 시야에서 벗어나야만 벌의 공격을 받지 않는다. 다만 벌집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져 벌들이 떼로 공격할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벌집 주변을 벗어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팔을 크게 휘젓는 등의 행동은 오히려 벌들을 집중적으로 모이게 하므로, 뒷머리를 감싸고 최대한 빨리 뛰어서 벌집에서 멀리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멀티미디어 뉴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342203 입력 2016.09.08 (14:10) | 수정 2016.09.08 (21:45) 사정원 기자 jwsa@kbs.co.kr 석혜원 기자 hey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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