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마음
2018. 3. 16. 09:39ㆍ才談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똑똑한 아이가 되라고 "아인슈타인우유"를 먹여 키웠습니다.
그런데 이놈이 초등학교 다니는데 도통 세계적 인물은 못될 것 같아서 우유를 바꿨습니다. 서울대학이라도 가라고 "서울우유"로요.
그런데 이놈이 중학교를 가니 서울대도 가기 힘들듯 합니다. 아쉽지만 한 단계 낮춰야할 것 같아 "연세우유"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실력이 턱도 없어 마음을 비우고 좀 더 낮춰서 건국대학이라도 가라고 "건국우유"를 먹였습니다.
그런데 이놈이 고등학생이 되니 건국대 근처도 못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유를 또 바꿨습니다. "저지방우유"와 "부산우유"로요. 저~어~쪽 지방에 있는 대학 중 부산대학이라도 붙어주길 간절히 기원하면서요.
그런데 그것도 힘들어 보여서 "3.4우유"로 또 바꾸게 되었답니다. 3년제 4년제 가리지 않고 합격만 해달라고요.
이 이야기를 친구에게 했더니 그 친구는 "매일우유"를 마시게 한답니다. 매일 학교라도 빠지지 말고 가라고요.
그랬더니 옆에 있던 다른 친구가 말했죠. 자기는 사랑하는 멋진 아이를 바라보며, "빙그레우유"를 먹인다고 합니다. 사고치지 말고 웃으면서 건강하게 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