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8. 08:25ㆍ旅行
처가 형제 8남매 내외들과 강원도 늦가을 나들이를 하였다. 강원도와 동해안 일대는 과거 현직에 있을 때부터 학생들을 인솔하여 수학여행, 졸업여행, 체험학습 등과 개인적인 여행 등으로 수차례 갔다 왔지만 처가 형제들과 동행하는 것이 구성원이 다양한만큼 불편했지만 또 다른 의미는 있었다.
○ 1일차(2022.11.04.금), 5.0℃, 15.3℃
중앙고속도로(밀양>도동)>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도동>칠곡)>중앙고속도로(칠곡>단양)>정선
점심(정선 옥산장, 곤드레밥)
옥산장에 손기정 선수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승하고 아돌프 히틀러에게 상으로 받은 묘목을 가져와 심은 나무를 배양해서 이곳에 식재해 놓았단다. 월계관기념수라서 그 나무가 월계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은 미국참나무이다. 미국참나무는 대왕참나무이며 핀오크라고도 한다.
대왕참나무는 단풍 든 잎새가 겨울 찬바람에 떨어지지 않고 다음해까지 겨우내 달려 있다가 4월에 새잎이 날 때쯤 그제야 자리를 비켜준다. 수고가 굉장히 높게 자라는 나무다
정선레일바이크(구절리역-아우라지역, 7.2km)
정선 아우라지
대관령에서 발원한 양수인 송천과 태백에서 발원한 음수인 골지천이 합류되어 ‘어우러진다.’라는 뜻이다. 남한강 상류인 아우라지에서 물길 따라 목재를 한양으로 운반하던 유명한 뗏목 터로 각지에서 모여든 뱃사공의 아리랑 소리인 정선아리랑의 발생지이다. 이곳은 마치 남한강과 북한강이 양수리(두물머리)에서 만나서 한강으로 합류하는 곳과 같고, 수산에서 명례를 거쳐 흐르는 낙동강과 밀양강(남천강)이 만나서 낙동강 본류가 되는 삼랑진(三浪津)과 같은 곳이다.
삼랑진(三浪津)이란 지명이 그런 것 아니던가.
1917년 춘원 이광수의 소설 『무정』에서 경성학교 영어 선생 이형식, 형식으로부터 영어 과외를 받는 신문화의 상징인 여학생 김선형, 과거 은인의 딸이자 정혼자였던 봉건적 사회 구조의 상징인 박영채가 각각 미국과 일본으로 떠나기 위해 탄 경부선 기차 안에서 형식과 선형, 그리고 영채가 운명적으로 만나는 배경을 두 물줄기(영채와 선형으로 상징되는 두 개의 상반된 가치관)가 만나서 하나로 합수하는 삼랑진(三浪津)으로 설정한 것도 절묘한 배경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골지천의 발원지인 검룡소는 하루 약 2-3천t의 차가운 물이 쏟아져 나오는 태백시 창죽동 대덕산과 함백산 사이에 있는 금대봉 자락의 800m 고지 정상부 북쪽 비탈에 있는데, 한반도 중부를 동에서 서로 통과해 강화해협 부근 어귀의 황해로 유입되는 물줄기인 514km에 이르는 한강(漢江) 수계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전설에 따르면 이무기가 용이 되고자 한강을 거슬러 올라오면서 몸부림을 친 장소라고 한다.
그러나 이 물 역시 태백산 서사면에 내린 빗물이 지하를 통해 흐르다 용출된 것으로서 엄밀히 말해 한강의 유일한 발원지라 고는 할 수는 없는 것이 검룡소보다 상류에 있는 샘으로 고목나무샘과 제당굼샘이 지목되고 있으며, 이들 샘물이 모두 모여 한강으로 흘러간다.
송천은 평창군 황병산과 강릉시 매봉 사이에서 발원하여 대관령 상수하리에 이르러서는 발왕산(發旺山) 북쪽 기슭에서 흘러오는 수계를 합류하고, 고루포기산과 발왕산 사이에서 심한 곡류(曲流)를 하여 남쪽으로 흘러간다. 송천은 정선군 북면 여량리에 이르러 골지천(骨只川)과 합류하고 남한강 상류인 조양강(朝陽江)을 이룬다.
말하자면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골 계곡에서 발원하여 강원도와 경기도, 충청북도를 지나 남한강과 북한강이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두물머리)에서 합류하는 팔당호부터 한강이라고 부르며 한강은 서울특별시를 통과하면서 김포 반도에서 황해로 들어간다. 북한강이 아닌 남한강이 한강의 본류로 취급된다. 어쨌든 태백(太白)은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니 한반도 남쪽 수계의 정점(頂點)이라고 볼 수 있다.
숙소(정선 365행복펜션)
○ 2일차(2022.11.05.토), -4.8℃, 17.2℃
영동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강릉>남양양)
양양 남애항(강원도 3대 미항) 스카이워크, 정자, 소나무, 돌고래
남애항 스카이워크
양양 휴휴암
양양 하조대
점심(양양 낙산사 전북팔도식당)
고성 통일전망대(7번국도, 화진포)
○ 'DMZ 평화의 길'(2019.09.27.금)
저녁(강릉 주문진 영진댁 대왕철판 비빔 낙지 칼국수)
숙소(강릉 아띠랑스)
○ 3일차(2022.11.06.일), 4.0℃, 17.2℃
아침(강릉 주문진 철뚝소머리집)
강릉 선교장(江陵船橋莊)
경포호가 지금보다 넓었을 때 “배타고 건넌다.”고 하여 이 동네를 배다리 마을(船橋里)이라 부른데서 유래한다.
열화당, 활래정, 동·서별당, 안채·사랑채·동별당·서별당·가묘·행랑채, 정자를 갖추고 있다.
열화당 앞면의 러시아식 테라스 기둥에 궁궐 건축양식인 낙양(기둥의 위쪽 옆면과 뜬 창방의 밑에 돌려 붙인 파련각波蓮刻의 장식)이 장식된 것이 특이하였다.
경포동 경포 인월사
경포해수욕장
오죽헌(江陵烏竹軒)
점심(강릉 큰기와집, 전복순두부전골)
강릉 정동진
경복궁 정(正)동쪽에 있는 바닷가라는 뜻이다.
○ 귀환
65번 고속도로(동해고속도로, 옥계>근덕)>7번국도(근덕>서포항)>새만금포항고속도로(서포항>팔공산)>경부고속도로(팔공산>도동)>중앙고속도로(동대구>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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