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0. 13:14ㆍ歷史
2024년 밀양시립박물관 박물관대학을 개최한다는 위와 같은 안내를 보고 지방 소도시의 박물관에서 개최하기 쉽지 않은 프로그램 개강이라 매우 뜻깊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여 한걸음에 달려가서 접수하였다.
아울러 옛 밀양지역의 역, 원, 시장, 나루, 고개 등을 한눈에 보여주는 영상과 소설 「뒷기미나루」와 관련한 영상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함께 구성되어있다는 「졍든님 오시난 길」 안내를 보고 겸사겸사 관람하였다.
특히 관심이 가는 것은 은사님이신 요산(樂山) 선생님께서 1969년 『創作과批評』 가을·겨울호인 통권 15호에 발표하신 소설 「뒷기미나루」와 관련한 영상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 기획전은 ‘밀양의 옛길’ 이라는 주제로 국립중앙박물관 등 9개 기관 100여 점의 유물을 선보이며, 특히 유네스코 기록유산인 ‘조선통신사’ 관련 유물 3점도 함께 전시되고 있었다.
총 4부로 구성된 전시는 밀양의 옛 수로(水路), 육로(陸路), 영남대로(嶺南大路), 근현대 교통로를 중심으로 밀양의 옛길을 조명하였다.
그러나 그런 큰 기대감보다는 무언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길이란 공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숱한 민초들의 애환이 서려있다. 그러나 여기에 대한 콘텐츠도 부족하였고, 영상도 빈약하였고, 전시된 서적과 지도는 가독성이 부족하였고, 거기에 대한 해설도 전무하였다는 점이다. 밀양의 「영남대로」에서의 의의라든가 「황산대로」의 가치라든가 수많은 민초들의 삶이 녹아있는 노변의 삽화는 전혀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고,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이 현저하게 낮은 것이 무척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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