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般(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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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 계급론
[젊어진 수요일] 농담인데 불편하네 ‘수저 계급론’ 한우는 육질에 따라 1++부터 등급을 매깁니다. 그런데 소고기가 아니라 사람에게도 저런 등급이 매겨진다면 어떨까요. 요즘 청춘 세대 사이에 ‘인간 등급표’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수저계급론. 부모의 재산 정도에 따라 ▶금..
2016.02.01 -
백 세 인생
백 세 인생 김종완(작사, 1995) 김종완(작곡, 1995) 이애란(노래, 2013) 육십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칠십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할 일이 아직 남아 못 간다고 전해라. 팔십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쓸 만해서 못 간..
2015.12.18 -
제2롯데월드를 위한 침묵(조선일보)
[최보식 칼럼] 제2롯데월드를 위한 침묵 3주 전 이 지면에 실린 '누가 제2롯데월드의 본질을 봤는가' 칼럼은 세간에 제법 회자됐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쪽에서는 조용했다. 그건 그럴 수 있다. 청와대와 정치권에서도 침묵했다. 무엇보다 야당이 평소와 달리 안 나서는 것은 미스터리..
2015.08.29 -
이어도
[광화문에서/허두영]저승을 우리 영토로 만든 과학자들 섬을 뜻하는 한자를 보자. 섬 도(島)는 바다에서 새(鳥)가 앉아있는 산(山)이고, 섬 서(嶼)는 도(島)에 더불어(與) 있는 산(山)이다. 둘을 구분하는 기준은 사람이다. 사람이 살 수 있는 큰 섬은 도(島), 살 수 없는 작은 섬은 서(嶼)다. ..
2013.12.19 -
인문학(人文學)의 쓴웃음
[토요판 커버스토리]文·史·哲의 쓴웃음 인문학 토양 말라가는데, 명품 강좌는 뜨고… 학교 바깥에선 ‘인문학 열풍’이 뜨거운데 안에선 ‘인문학의 사막화’란 우려가 나온다. 어떤 게 정확한 진단인지는 따져봐야겠지만 일반 시민을 위한 교양과목이었던 인문학에서도 부익부 빈익..
2013.12.02 -
조국 서울대학교 형법 교수
[송평인 칼럼]조국 교수의 표절 우파 인터넷 논객 변희재 씨가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을 때 두 가지를 생각했다. 변 씨의 말은 맞는 게 반이고, 틀린 게 반이니까 직접 확인해봐야겠다는 것과 박사학위 논문은 몰라도 석사학위 논문까지 표절시비를 ..
2013.11.08 -
손을 씻을 때…
[조현욱의 과학 산책] 손을 씻을 때 마음에서 씻겨나가는 것들 우리가 손을 씻을 때 마음에서도 뭔가가 씻겨나간다. 실패를 겪은 후 부정적 감정이 이런 예다. 지난주 독일 쾰른 대학교 연구팀이 ‘사회심리학과 성격 과학(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에 발표한 논문의 내용이다. ..
2013.10.29 -
진상 규명과 개혁
국정원 검찰 여야 청와대, 진상 규명과 개혁만이 답이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가. 국가 안보를 책임져야 할 국가정보원은 1년 내내 정쟁의 중심에 서 있고 불의에 맞서야 할 검찰은 위아래가 편을 갈라 삿대질하기에 바쁘다. 민생은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 국회는 입만 열면 국정원 댓글..
2013.10.24 -
조어대(釣魚臺)
2000년대 초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들이 조어대(釣魚臺) 국빈관에 초대받았다. 무장 경찰이 지키는 정문을 지나고 울창한 숲길을 돌아 사계청(四季廳)에 다다랐다. 복도엔 빨간 카펫이 깔렸고 홍목(紅木) 가구와 도자기, 서화들이 고급스러웠다. 최고 요리사들이 차리는 열 가지 남짓한 ..
2013.06.27 -
좋은 목재
[조용헌 살롱] [892] 소목장(小木匠)과의 대화 나무로 만든 차탁(茶卓), 서안(書案), 의자를 보면 갖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중년이 되면 목가구가 좋아지는 모양이다. 그렇다보니 유명한 소목장(小木匠)이 어디 있다는 소문을 들으면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눠본다. 얼마 전에 30년 넘게..
2013.06.24 -
호칭유감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211] 호칭유감 언제부터인가 병원에서 '간호원'이라는 호칭이 사라졌다. 이젠 모두 '간호사'라고 부른다. 의사와 간호사는 교사와 마찬가지로 '스승 사(師)'를 쓴다. 그런데 왜 초·중·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선생님은 교사 즉 '가르치는 스승'이라 일컫고 대학에서 가르치는 사람은 '줄 수(授)'를 붙여 교수라고 부를까? 대학의 선생은 애당초 지식이나 전해줄 뿐 언감생심 스승이 되려 하지 말라는 뜻인가? 스승 됨이 부러워 '교수 선생님' 즉 '교수사(敎授師)'라 불러 달라 하려니 그건 '예법을 가르치는 승려'를 일컫는 호칭이란다. 이 땅에 딸 가진 부모들이 사윗감으로 좋아한다는 '사'자 돌림 직업 의사(醫師), 박사(博士), 판검사(判檢事)는 제가끔 다른 '사'를 쓴다. '선비 사..
2013.04.30 -
[정민의 세설신어] [204] 고보자봉(故步自封)
[정민의 세설신어] [204] 고보자봉(故步自封) 청말 양계초(梁啓超)가 '애국론(愛國論)'에서 말했다. "부인네들이 십년간 전족(纏足)을 하다 보니 묶은 것을 풀어주어도 오히려 다닐 수가 없다. 그래서 예전 걸음으로 스스로를 얽어매고 만다." 옛 걸음으로 스스로를 묶는다는 고보자봉(故步..
2013.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