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句(29)
-
바람 소리
바람 소리 박목월 늦게 돌아오는 장성한 아이를 근심하는 바람소리. 댓잎소리 같은 것에 어버이의 정이 흐느낀다. 자식이 원술까, 그럴 리야. 못난 것이, 못난 것이. 늙을수록 잔정만 붙어서 못난 것이, 못난 것이. 어버이 구실을 하느라고 귀를 막고 돌아누울 수 없는 밤에 바람소리를 듣..
2016.02.27 -
입춘첩(立春帖)
立春帖 입춘첩 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대길 건양다경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父母百年壽 子孫萬代榮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 부모는 백년을 장수하시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기를 기원합니다. 壽如山 富如海 수여산 부여해 산처럼 장수하고, 바다처럼 재물이 쌓이기를 기원합니다. 掃地黃金出 開門萬福來 소지황금출 개문만복래 마당을 쓸면 황금이 생기고, 문을 열면 만복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去千災 來萬福 거천재 래만복 온갖 재앙은 가고, 모든 복은 오기를 기원합니다. 災從春雪消 福逐夏雲興 재종춘설소 복축하운흥 재난은 봄철 눈처럼 사라지고, 행복은 여름철 구름처럼 일어나기를 기원합니다. 음력 1월, 양력 2월 4일경이며, 태양의 황경이 315°에 와 있을 때이다. 봄으로 접어..
2016.02.04 -
한문성구(漢文成句)
家訓으로 適切한 文句 多情 인정이 많으라. 丹誠 거짓 없는 참된 정성을 지니라. 達道 언제어디서나 통하는 도 大志 큰 뜻을 가지라. 明德 덕을 밝히라. 博愛 널리 사랑하라. 師道 도를 스승으로 삼는다. 日新 날로 새롭게 하라. 中庸 치우치지 않도록 하라. 致知 앎을 끝까지 이루라. 無病 無恥 無悔 무병 무치 무회 健康 和睦 誠實 건강 화목 성실 正直 勤勉 儉素 정직 근면 검소 創意 協同 團結 창의 협동 단결 最善 忍耐 克己 최선 인내 극기 奉仕 明朗 信義 봉사 명랑 신의 人和 友愛 忠孝 인화 우애 충효 正言 正心 正行 정언 정심 정행 家有慶 가정에는 경사가 있다. 德如海 덕은 바다와 같다. 德潤身 덕은 몸을 윤기 나게 한다. 樂則安 즐거우면 편안할 수 있다. 磨鐵杵 끈기 있게 노력하면 끝내 이룰 수 있다..
2015.12.25 -
고사성어(故事成語) 풀이
1. 가인박명(佳人薄命) // 아름다운 여인은 운명이 기박함. ≪出典≫‘蘇軾’의 詩 고사 아래 시의 작자 소식(蘇軾:1036-1101)이 항주, 양주 등의 지방장관으로 있을 때 우연히 절에서 나이 삼십이 이미 넘었다는 예쁜 여승을 보고 그녀의 아름다웠을 소녀시절을 생각하며 미인은 역사적으로 ..
2015.12.25 -
혼용무도(昏庸無道)
‘혼용무도(昏庸無道)’는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를 가리키는 혼군(昏君)과 용군(庸君)을 함께 이르는 '혼용(昏庸)'과,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음을 묘사한 '논어(論語)' '천하무도'(天下無道)의 '무도(無道)'를 합친 표현이다. 각박해진 사회분위기의 책임을 군주, 다시 ..
2015.12.21 -
立春帖(榜)
立春帖(榜) 立春大吉 建陽多慶 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掃地黃金出 開門萬福來 災從春雪消 福逐夏雲興 壽如山 富如海 去千災 來萬福 연원 및 변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입춘이 되면 입춘이 드는 시간에 맞추어 좋은 글귀를 쓴 종이를 집안 곳곳에 붙였다. 예전에는 집안 어른이 입춘첩을 ..
2014.02.06 -
유언혹중(流言惑衆)
[정민의 세설신어] [198] 유언혹중(流言惑衆) 말이 많아 탈도 많다. 쉽게 말하고 함부로 말한다. 재미로 뜻 없이 남을 할퀸다. 할큄을 당한 본인은 선혈이 낭자한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죽어야 끝이 날까? 요즘 악플은 죽은 사람조차 놓아주지 않는다. 이유가 없다. 그냥 재미있으니까...
2013.02.20 -
can’t refuse
I’m going to make him an offer he can’t refuse.
2011.03.01 -
-有言實行 一球二無
-有言實行 一球二無 ■ ‘야신’ SK 김성근 감독 일기장 엿보니 ‘優勝! 5勝. 有言實行!!(우승, 5승, 유언실행)’ 20일 찾은 인천 문학구장 감독실 벽에 걸린 화이트보드 한쪽에는 이 같은 문구가 쓰여 있었다. ‘야신(野神)’ SK 김성근 감독(사진)이 직접 쓴 글이다. ‘우승! 5승’은 우승까지는 5승이 필..
2010.10.22 -
정거장에서의 충고
- 기형도 미안하지만 나는 이제 희망을 노래하련다 마른 나무에서 연거푸 물방울이 떨어지고 나는 천천히 노트를 덮는다. 저녁의 정거장에 검은 구름은 멎는다 그러나 추억은 황량하다, 군데군데 쓰러져 있던 개들은 황혼이면 처량한 눈을 껌벅일 것이다 물방울은 손등 위를 굴러다닌다, 나는 기우뚱 망각을 본다, 어쩌다가 집을 떠나 왔던가 그곳으로 흘러가는 길은 이미 지상에 없으니 추억이 덜 깬 개들은 내 딱딱한 손을 깨물 것이다 구름은 나부낀다, 얼마나 느린 속도로 사람들이 죽어갔는지 얼마나 많은 나뭇잎들이 그 좁고 어두운 입구로 들이닥쳤는지 내 노트는 알지 못한다, 그동안 의심 많은 길들은 끝없이 갈라졌으니 혀는 흉기처럼 단단하다 물방울이여, 나그네의 말을 귀담아들어선 안 된다 주저앉으면 그뿐, 어떤 구름이 비가..
2010.05.14 -
밤이면 밤마다
<밤이면 밤마다> - 이용악 가슴을 밟고 미칠 듯이 걸어오는 이 음침한 골목길을 따라오는 이 바라지 않는 무거운 손이 어깨에 놓여질 것만 같습니다 붉은 보자기로 나의 눈을 가리고 당신은 눈먼 사나이의 마지막을 흑흑 느끼면서 즐길 것만 같습니다 메레토스여 검은 피를 받은 이 밤이면 밤마다 ..
2010.05.14 -
힘이 있거든 그리로 가세요
<힘이 있거든 그리로 가세요> - 신동엽 그렇지요, 좁기 때문이에요. 높아만 지세요, 온 누리 보일 거예요. 잡답(雜沓) 속 있으면 보이는 건 그것뿐이에요. 하늘 푸르러도 넌출 뿌리 속 헤어나기란 두 눈 먼 개미처럼 어려운 일일 거예요. 보세요. 이마끼리 맞부딪다 죽어가는 거야요. 여름날 홍수 쓸..
2010.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