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결함 recall

자동차 결함

'혹시 내 차도 리콜 대상 아닐까?' '결함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지….' 최근 토요타 리콜 사태를 계기로 자동차 결함에 대한 운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국토해양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와 소비자보호원 등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자동차 리콜 관련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토요타 사태 이후 리콜 관련 문의 급증, 업체 콜센터·정부 신고센터 이용 가능, 자발적 리콜 거부 땐 강제 명령하기도

· 신차 결함 어디로 신고하나

소비자가 자신의 차량에 결함이 있다고 판단되면 일단 해당 차를 판 영업사원이나 자동차 업체별로 있는 콜센터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정부 측 라인으로는 자동차성능연구소의 '자동차결함신고센터'(www.car.go.kr)에 직접 전화(080-357-2500)를 하거나 해당 사이트에 내용을 올리면 된다. 또 소비자보호원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현재 소비자단체 상담 번호가 지난 5일부터 통합(소비자연맹과 소비자시민모임은 별도)돼 전국 어디서나 국번 없이 1372를 누르면 상담이 가능하다.

자동차 전문 시민단체 가운데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www.caras.or.kr)을 통한 신차 결함 신청과 분쟁해결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이외 자동차별로 동호회가 있어 이곳을 통해서도 민원들이 적지 않게 해결되고 있다.

경남·부산소비자연맹과 대한주부클럽 부산광역시회, 부산YWCA, 부산YMCA 등에서도 개별적으로 상담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전문상담원이 없어 민원이 들어올 경우 해당업체에 협조공문을 보내 소비자와 업체를 연결해주고 있는 형편이다.

· 결함 접수 시 어떻게 처리되나

자동차결함신고센터의 경우 건별로 제조업체를 상대로 대응해서 민원을 해결해주고 있지는 않다.

신고 센터를 통해 접수된 결함들이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업체가 알아서 리콜(자발적 리콜·안전상 문제가 있는 결함에 대해 제조사가 무상으로 수리하는 것)하거나 무상수리(안전과 관련이 없는 품질문제에 대한 수리)를 하면 절차는 종료된다.

그러나 제조사 스스로 리콜이나 무상수리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자동차성능연구소가 직접 차량을 조사한 후 그 결과를 가지고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에서 리콜을 명령(강제리콜)하기도 한다.

특정 차량이 리콜 대상이 되면 정부는 언론 보도자료 등을 통해 해당 사실을 알리고, 제조사는 고객에게 일일이 연락을 취해 리콜 내용과 향후 조치사항, 일정, 수리장소 등을 알려야 한다. 강제리콜의 경우 정부가 제조사로부터 고객정보를 넘겨받아 연락을 하기도 한다.

리콜 통보를 받은 고객은 해당 기간 내에 정해진 정비소나 A/S센터 등에서 수리를 받으면 된다. 주소지가 변경돼 리콜 관련 내용을 전달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이때 고객은 자동차성능연구소 리콜 사이트에 들어가 자신의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가끔은 리콜 외의 피해보상에 대해 고객과 자동차업체 사이에 분쟁이 생기기도 한다. 리콜된 사안으로 차사고가 났거나 이 같은 결함 수리에 시간과 돈이 들어갔다면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 하지만 법으로 리콜에 따른 피해에 대한 보상은 규정하지 않고 있다.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인 보상 규모를 법으로 규정하는 것은 불가능해서다.

한국소비자원이나 1372를 통한 자동차 상담의 경우 전문상담으로 분류돼 한국소비자원에서 직접 다룬다. 28명의 전문상담사가 대기하고 있다. 상담과정에서 피해구제가 필요한 사항은 품목별로 피해구제본부 담당팀으로 이관해 소비자와 사업자 양당사자에게 합의 권고하는 과정으로 피해구제가 이뤄진다.

현재 가장 민원해결에 적극적인 곳은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과 동호회다. 소비자연맹의 경우 해당 사이트에 글을 올리면 관리자가 사안에 따라 업체를 상대로 소비자를 대신해 교환·환불이나 피해보상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http://news20.busan.com/news/newsController.jsp?newsId=20100219000247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18면| 입력시간: 2010-02-22 [09:3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