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란(初卵)

2018. 4. 20. 09:54日記

초란은 어미 닭이 처음으로 낳은 계란으로 그 이후에 낳은 대여섯 개의 계란을 포함하기도 하는데, 닭이 알을 낳는 개수가 늘어날수록 알의 크기가 커지고 색깔이 옅어지며 껍데기가 얇아진다.

2017년 11월 9일 정도에 부화하여 40일 정도 지난 12월 19일 들여온 우리 닭이 약 5개월 정도 지난 2018년 4월 19일 처음으로 낳은 꿩알보다 조금 큰 계란이다.


그런데 4월 19일 아침 8시 40분경에 알 낳는 낌새가 나기에 바로 들어가서 보니 백봉오골계가 방금 낳은 것으로 추정되는 따뜻한 흰 계란 한 개를 포함하여 흰 계란 두 개를 발견하였고, 잠시 후인 9시 5분경에 또 알 낳는 낌새가 나기에 바로 들어가서 방금 낳은 따뜻한 노란 계란 두 개를 또 발견했다.


그런데 여기서 풀지 못할 의문이 생긴다.

오늘 4월 19일, 얼마 전에 들여온 부화한지 50일 정도의 고려닭 병아리 세 마리와 백봉오골계 병아리 두 마리, 그리고 알을 낳을 수 있는 암탉 세 마리와 같이 들여온 장닭 한 마리인데, 닭이 하루에 한 개 정도 알을 낳는다면 어제 저녁 7시 12분경에 분명히 알이 없었는데 왜 알은 모두 네 개인가?






알을 낳은 닭한테 “이 계란은 누가 낳은 계란인가?”하고 닭에게 물을 수도 없고, 참으로 답답하다.

닭은 하루에 한 개정도의 자기 색깔과 같은 알을 낳는다고 하면 결국 백봉오골계는 어제부터 산란하기 시작했는데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내가 어제 저녁에 들여다 볼 때는 분명히 알은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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