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운명을 바꾼 사건들…

한국인의 운명을 바꾼 역사적 결정으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수도 이전 무산, 2005년 부계 성씨 강조 조항 폐지 등이 선정됐다.

역사학계, 교육계, 재야역사가, 역사단체 등 대한민국 역사 관련자들이 5000년 한국사를 되짚은 결과다. 이이화, 박노자, 이덕일, 신용하, 정현백씨 등 역사학자 105명이 고조선 위만의 쿠데타에서 2004년 수도 이전 무산까지 한국사의 흐름을 이야기했다.

이들 전문가는 ‘108가지 결정’에서 2000년대에 이뤄진 역사적 결정으로 크게 네 가지를 꼽았다. 남북정상회담, 노무현대통령 탄핵, 수도이전 무산, 부계성 강제조항 폐지다. 헌법재판소와 연관된 결정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미 FTA, 쇠고기 수입, 대운하 등 첨예하게 대립되는 정치 현안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진행형인 이들 이슈는 108가지 역사적 결정에 포함되지는 못했다. “역사적 결정은 결국 우리 손에 달렸다”는 희망찬 바람도 전했다.

고대의 역사적 결정은 위만의 쿠데타, 고구려 불교 승인, 평양 천도, 선덕여왕 즉위, 나·당 동맹, 장보고 암살 등이다. 고려시대에는 왕건의 궁예 축출과 고려 건국, 노비안검법 실시, 일연의 삼국유사, 문익점의 목화 수입, 위화도 회군 등의 사건들이 한국인의 운명을 바꿨다.

조선시대에서는 한양 천도, 조선왕조실록 편찬, 한글 창제, 안용복의 독도 수호 등이 선정됐다. 근현대사에서는 갑신정변, 동학농민운동, 명성황후 시해, 김구 암살, 한국전쟁 등이 역사적 사건으로 뽑혔다. 함규진 지음, 488쪽, 1만6500원, 페이퍼로드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08150260&top20=1 기사입력 2008-08-15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