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중독

2009. 11. 21. 10:04受持

 

 

알코올중독은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하나의 질환이며, 포괄적인 정신과적 치료를 필요로 한다. 알코올중독은 마시는 술의 종류와는 관계가 없으며 술을 마신 기간이나 마신 양으로 진단하는 정신 장애가 아니다. 진단에 가장 중요한 초점은 술에 대한 자기 조절 능력이 있느냐, 술에 대해 무기력하지 않느냐, 또한 심리사회적 기능(가족 관계, 대인관계, 직업 수행 능력 등)이 얼마나 유지되고 있느냐 이며, 술에 대한 생리적인 반응(내성, 금단 증상)이 생겼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1. 알코올중독이란?

알코올중독은 주정(술)에 대한 의존 상태를 말합니다. 스스로 술을 마시는 것을 조절할 수 없고 신체적 정신적 의존 상태가 된 것을 말합니다. 알코올중독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여러 요인들이 얽혀 중독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알코올은 인간의 뇌에 영향을 미쳐 정신상태를 변화시키는 물질입니다. 알코올중독이란 술에 대한 조절력이 상실된 것으로 신체적, 심리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술에 대한 갈망이 한 번 생기면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마실 수밖에 없고, 한 번 마시면 끝까지 마시게 됩니다. 술을 계속 마시는 것이 개인적으로 해가되는 줄 알면서도 강박적으로 술을 찾고, 술을 미리 확보 하려고 하는 집착이 생기게 됩니다.

우선은 유전적 요인으로 가족력을 보입니다. 신체적 원인이 중요하게 여겨지는데, 뇌 안에 있는 신경 전달 물질이 관여하여 중독에 대한 요구를 늘린다는 가설이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

심리적 원인으로는 비교적 수치심을 잘 느끼고 소외되어 있고 침착하지 못하며, 자극 과민성이 있고 불안해하며, 예민하고 성적으로 억압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는 이들에게서 중독이 잘 일어난다고 합니다.

사회적 원인을 보면 지적 수준이 높은 사람, 사회, 경제적 수준이 높고 도시에 사는 사람들일수록 알코올성 장애의 빈도가 높게 나타나며, 가톨릭 신자가 기독교에 비해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미혼자에 많고, 이혼이나 별거 등의 어려움도 알코올 문제의 빈도를 높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회와 같이 음주 문화에 대한 허용적인 사회에서 역시 음주로 인한 중독의 문제가 많습니다.

2. 알코올중독의 원인

현재까지 밝혀진 알코올중독의 원인으로는 크게 생물학적 원인(유전적 및 행동학적 원 인)과 심리, 사회적 원인(정신분석학적, 성격적 및 사회문화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다.

가. 생물학적 원인

1) 유전적 원인 알코올중독에 관한 연구에서 가족력이 있을 때, 알코올 중독인 부모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부모의 자녀보다도 알코올중독이 될 가능성이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중독자의 자녀는 술을 마시는 양도 많았고, 또 술로 인해서 발생하는 문제점들도 보다 심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양상은 여자보다도 남자에게서 더욱 현저하게 나타났다고 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알코올중독의 유전성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를 밝히기 위하여 유전자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2) 행동학적 원인 현대인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술은 피로를 풀어주고, 기분을 좋게 해주며, 불안을 없애주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아주 매혹적인 효과 때문에 이를 맛본 사람은 다시 술을 찾게 되는 것이며, 반복해서 음주를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알코올중독으로까지 발전될 수도 있다.

나. 심리 사회적 원인

1) 정신분석학적 원인 : 프로이드의 정신성 발달론에 의하면 사람은 생후부터 1세까지 젖꼭지를 빠는 행위로 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런데 이 시기 동안 충분히 젖을 빨지 못하였다면, 이 시기의 불만족감이 평생 동안 사람의 무의식 속에 남게 되고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게 한다고 한다. 이러한 부족감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가 음주인데, 이러한 음주가 반복됨으로써 결국 알코올중독이 된다는 것이다.

2) 성격적 원인 알코올중독 환자들 중에서 상당수가 직장, 가족 혹은 친구와의 대인관계에서 갈등이 있을 경우 자신의 주장을 쉽게 펴지 못한다든지 감히 반박을 할 줄 모르는 성격이라는 점에서 성격이론이 주장되고 있다. 불안하고 우울하고 불안정한 사람, 낮은 자존심, 강한 의존욕구, 기분조절 및 상승시키는 효과를 위해서거나 그 외에도 너무 양심적인 사람이라든지 아니면 아예 양심이 없는 사람이라든지, 또는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들도 알코올중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3) 사회, 환경적인 요소 : 술에 대한 우리사회의 허용적인 태도, 쉽게 술을 접할 수 있는 분위기, 다양한 생활 사건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음주가 반복됨으로써 결국 알코올 중독이 된다는 것이다.

3. 알코올중독의 증상은?

가. 술 마신 뒤의 행동을 보라

무엇보다 술 마신 뒤의 행동을 보면 알코올 의존증 가능성이 있는지를 대략 알 수 있다. 술을 마신 뒤 바로 얼굴이 붉어진다면 알코올 의존증 가능성은 낮아진다. 왜냐하면 이런 사람의 경우 알코올 분해효소가 없거나 부족해 스스로 알코올을 멀리할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코가 빨개지는 것은 잦은 음주로 모세혈관이 확장돼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는 알코올 의존증이 진행된 경우다. 또 유전적으로 잘 취하지 않는 사람은 장기간 술을 계속해서 마시게 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코올 의존증이 되기 쉽다.

한편 술만 마시면 서럽게 우는 사람이 있다. 이는 알코올 의존증이라기보다는 대부분 평소 성격이 억눌려 있거나 표현력이 부족한 사람일 가능성이 더 높다.

나. 음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는데도 계속 마신다면?

알코올 의존증에 해당될 정도는 아니지만, 반복적인 음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는데도 계속 술을 마시는 경우는 알코올 남용이다. 다음 4가지 항목 중 한 가지만 해당되어도 알코올 남용으로 진단된다. 이같은 행위가 반복되거나 4가지 항목 모두에 해당된다면 알코올 의존증으로 진단된다.

▲ 반복적인 음주로 인해 직장, 학교, 가정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결근, 근무의 태만, 퇴학, 가사 소홀 등)

▲ 신체적으로 위험한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술을 마신다(음주운전, 취중 기계작동 등)

▲ 음주와 관련된 법적인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체포, 교통사고 등)

▲ 술로 인해 사회적 또는 대인관계에 문제가 발생함에도 계속 음주한다(가족 구성원이나 친구와의 언쟁, 부부 싸움, 취중 폭력 등)

다. 필름 끊기면 의심해보라

알코올 의존증 초기에는 술자리를 위해 사람들을 소집하고 혼자서 술을 마시는 음주 패턴이 있으며, 주변 사람들에게서 주사가 있다고 지적을 받거나 만취할 때까지 마신다.

술잔이 커지고(소주잔-콜라잔) 주위에서 술 문제를 걱정하기 시작하면 알코올 의존증 초기다. 초기에서 중기에 접어들면 알코올성 기억상실(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나타난다. 일시적 건망증(blackout, 과음한 다음날 아침 전날 밤 기억의 일부만 떠오르는 증상)이 6개월에 2회 이상 나타나면 이미 알코올 의존증이다.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계속되면 술을 마시지 않아도 필름이 끊기는 ‘베르니케 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 이는 ‘알코올 의존증 진행성 증상’이다. 술을 한 번 마시면 연속 며칠을 마시고, 술이 없으면 불안하거나 잠이 오지 않으며, 금주를 결심했다가도 번번이 실패하고, 직장과 가정에서 술 문제로 퇴직과 이혼 압력을 받는다면 알코올 의존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다.

라. 해장술 찾으면 중증 술 마신 다음날 해장술을 또 마셔야 깬다는 사람 역시 알코올 의존증 중기

본인 스스로 음주조절 능력을 상실했다는 증거다. 실제로 많은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은 술을 마시고 잠들고, 잠이 깨자마자 술을 찾는 경향이 있다.

마. 후기증상 365일 거의 매일 술을 마시고 외부 문제들에 흥미를 잃게 되며 일시적인 도피와 자기연민, 성욕감퇴와 자살충동이 지속되면 입원치료가 꼭 필요한 후기 알코올 의존증이다.

후기가 되면 술문제로 인한 실직, 성격 파탄, 가정 파탄, 우울감으로 인한 자살 충동이 잠복한다. 또 막연한 공포심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바. 알아 두어야 할 알코올중독의 특징 -알코올중독은 진행되는 병이며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이다.

- 알코올중독은 생물학적, 심리학적, 사회학적 측면의 문제를 모두 내포한다.

- 술을 끊은 생활에 익숙하려면 적어도 9개월 내지 15개월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며, 단주 생활 첫 15개월 이내에 대개 재발한다.

- 지속적으로 술을 끊으려면 적어도 2년 내지 3년 동안 재발 방지를 위한 치료 프로그램에 참석해야 한다. 중독의 증상은 신체적 내성과 금단 증상을 특징으로 합니다. 내성이란 같은 양의 술로는 원하는 효과를 낼 수 없는 것, 그리고 전과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양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금단은 이렇게 술을 마시고 난 후 신체 내의 농도가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불편함과 이를 보완하려 술을 찾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사. 알코올중독의 신체적 합병증

1) 알코올의 위장관계 합병증

가) 위염/위궤양 지속된 알코올섭취로 인하여 세포 및 점액성 방어기전을 파괴하여 위염을 초래하여 속쓰림 혹은 출혈로 인한 빈혈을 초래할 수가 있다. 위염이 더 심해지면 위벽이 허는 상태인 위궤양이 올 수 있다. 위궤양의 증상으로는 심한 속쓰림과 출혈로 인한 피 토함이다. 더 심한 경우 위천공으로 인한 쇼크 및 복막염,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다.

나) 간 기능 이상 알코올을 해독하는 곳은 간이다. 그런데 간이 해독할 능력이상의 알코올에 노출되었을 때는 필연적으로 간세포의 손상이 오는데 알코올성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알코올성 간경화의 순서를 밟는다. 알코올성 지방간과 간염의 경우에는 간 기능의 저하로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나 회복 가능하므로 술만 끊고 안정을 취하면 정상으로 되돌아 올 수가 있다. 그러나 간 경화의 상태로 진행되면 간세포는 이미 다 죽고 섬유질로 간이 채워지므로 간이 하는 역할 을 못해서 여러 가지 합병증이 나타나서 결국 죽게 된다. 간경화의 합병증으로 황달, 복수, 혈액응고 장애, 간성혼수, 간 문맥압 항진, 및 치명적인 식도 혈관 파열 등이 올 수 있다.

다) 기타 구강과 식도의 암이 생길 수 있고 소장의 흡수 장애로 인한 비타민 결핍이 생길 수 있다. 췌장염이 생기기도 한다.

2) 심혈관계 합병증

가) 심근염 초기증상으로 맥이 빨라지며 진행되면 심근이 늘어나서 피를 제대로 짜내지 못하는 심부전이 올 수 있는데 이것 역시 생명에 위험한 상황을 초래한다.

나) 알코올중독의 흔한 정신과적 합병증은 불안증, 우울증, 불면증, 망상장애(의처증, 의부증), 인격의 황폐화, 기억상실, 알코올성 치매 등이 있습니다. 술은 뇌 장벽을 아무 장애를 밟지 않고 무사통과하여 뇌에 손상을 가져옵니다. 이러한 술이 뇌에 존재하지 않거나 양이 줄어들면 다시 술을 뇌 안으로 보내려는 생리적인 신호가 일어나는데 이것이 금단 증상입니다.

아. 주변에 알코올중독자가 있다면 어떻게 도와야 하는가?

1) 일차적으로 회복하고자 하는 환자 자신의 마음이 있어야만 도움이 가능 합니다. (환자가 이것이 없다면 입원(알코올전문병원)을 고려해야 함.)

2) 술로 야기되는 심각성을 알코올 중독 환자가 스스로 깨닫도록 해야 합니다.

3) 가능한 환자의 주변에 있는 가족, 친척, 직장, 동료, 친구를 모두 동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코올 중독이라는 것을 대외적으로 광고할 필요는 없지만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 해 서는 안 됩니다.

- 절대 혼자의 힘으로 치료하려는 시도는 환자에게 도움이 안 됩니다.)

4) 전문가(병원, 알코올상담센터, 정신보건센터)를 찾아가 미리 상의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계획 하십시오.

자. 알코올중독의 심각성, 알코올의 신체적 피해에 대해서는 보통 잘 알고 있습니다.

개인의 정서적 피해, 심리적인 피해(화, 분노, 불안, 우울, 충동성, 의존성, 미숙한 성격, 퇴행), 알코올성 정신병 유발(우울증, 피해망상, 부정, 치매), 경제적인 피해, 가족의 피해, 사회적인 피해 등이 너무 심각하며 결국 회복의 길로 가지 않으면 인격적 황폐화(폐인)로 한 평생을 마감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4. 알코올중독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알코올중독의 치료는 스스로의 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다른 마약 중독과 같이 중독 상태에서 술을 끊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초기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입원 치료의 내용은 주로 의학적인 해독과정, 환자 교육, 그룹 치료, 개별 치료, 가족 개입 및 상담, 직업 치료, 여가 치료, 사회봉사, 단주 모임 소개, 사후 관리 준비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다음으로 약물 치료를 통해 술에 대한 의존성을 떨어뜨리거나 술로 인해 불쾌한 반응을 일으키는 방법이 있으나 모두 주의 깊게 처방 되어야 합니다. 또한 중요한 요소는 정신치료인데, 스스로의 문제를 이해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유지하도록 돕게 됩니다.

또한 A.A (alcoho- lics Anonymous)와 같은 자조 모임을 통한 끊임없는 자기 관리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편 알코올성 정신장애는 알코올이 뇌에 작용하여 뇌신경세포들이 손상되고 교란상태에 빠져서 온 것이지만 다른 정신질환들은 특별한 원인 없이 뇌신경전달 물질이 교란되어 발병한다. 환경적인 원인과 함께 심리적인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유전적 원인도 작용한다.

과거에는 정신장애는 귀신이 작용하거나 원혼이 빙의되어 발병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20세기 후반부터 뇌과학의 발전으로 뇌신경전달물질들이 규명되고 신경전달물질들이 혼란에 빠지면 망상이나 착각, 환각, 괴이한 언행 등의 증세를 보이는 정신장애가 발병하는 것이라고 밝혀졌다. 치료의 방법은 영양실조를 개선하고 알코올을 해독하는 수액요법과 알코올금단증상을 방지하고 정온제나 항정신성 약물 또는 항울제를 상태에 따라 투여한다.

만성음주로 손상된 간질환과 위장질환 또는 말초성신경염 등을 함께 치료해주어야 하고 심리적인 원인을 상담하여 치료해주고 가족상담도 필요하다. 또한 배우자는 직접적인 피해를 받아 심한 우울증을 앓는 경우가 많으므로 배우자의 치료도 필요하다. 알코올중독은 가정 파괴의 원인이 되는 심각한 병이므로 미루지 말고 입원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나 폐렴처럼 뇌의 혼란을 치료하면 낫는다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가. 생활 가이드 : 알코올중독의 재발 예방 방법재발을 예방

- 매일 일기를 쓴다.

- 매일 잠깐이라도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

- 매일 한두 가지의 목표를 세워서 생활한다.

- 재발 경고 증상들을 숙지하고 자신에게 해당되는 것들이 어느 것인지 나열해 본다.

- 재발 시 자신에게서 일어나는 재발 증상들을 알아차리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미리 정해둔다. (배우자, 가족, 동료회복환자, 치료자, 친구, 사회사업가, 종교인 등) 재발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 취할 행동수칙을 만들어 놓는다.

나. 이것이 궁금해요

Q : 술을 마시면 다음날에 손이 붓고, 손과 무릎, 골반 등의 뼈마디, 머리가 아픕니다. 술을 그리 많이 마신 것도 아니고 자주 마시는 편도 아닙니다. 왜 그런지 가르쳐 주세요.

A : 알코올이 대사되면서 만들어지는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 때문입니다. 알코올은 우리의 간에서 대사가 되는데 그 과정 중에 생기는 위의 물질은 우리의 몸에 불쾌한 증상들을 만들어 냅니다. 얼굴이 붉어지고, 가슴이 뛰고, 머리도 아프고, 또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손발이 아프고, 붓고, 다른 관절부위가 아픈 증상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다. 알코올중독의 치료

1) 치료의 과정 일단 술과 격리하고 해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코올 중독의 치료 원칙은 첫째, 환자가 술에 대해 무기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하고, 둘째, 중독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며, 셋째, 완전한 단주를 유지하도록 자신을 관리하는 능력과 기술을 갖출 수 있게 환자를 도와주는 것이다.

술을 끊으면 심각한 금단증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대개 알코올의 해독은 입원치료 상황에서 하는 것이 안전하다. 환자가 술에 의해 내과적인 손상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환자의 신체 상태에 대한 철저한 검사와 진단이 필요하다. 중독자는 대부분 영양 결핍이 동반되므로 적절한 영양 공급을 해주어야 하고, 금단증상을 줄이기 위한 정신과적 약물 투여도 병행되어야 한다. 대개 2∼3주 정도면 알코올의 해독 치료는 마무리가 된다.

해독과 병행해서 술을 끊기 위한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먼저 환자를 정신과적으로 면밀히 평가한 후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개인면담, 교육, 집단치료, 인지행동치료, 환경치료, 심리극 등의 심리 재활치료를 통해 환자 스스로 자신과 알코올 중독에 대해 잘 알고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이런 치료는 입원 상황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퇴원 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환자의 치료에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이해와 치료를 위한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가족들도 환자로부터 고통 받고 길들여져서 적절한 치료적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 교육이나 가족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가족과 환자 모두가 도움을 받는다. 알코올중독 환자는 해독이 되고 나면 거의 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나 다른 정신질환 환자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알코올중독 환자들은 자신이 정신과 환자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억울하게 끌려왔다고 생각하기가 쉽다.

또한 알코올중독 환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심리적인 특성을 빨리 파악하고 이용하려들기 때문에 정신과에서 일하는 치료진들과 마찰과 갈등이 많고, 그래서 대개의 정신과에서 일하는 치료자들은 "알코올 환자는 다루기 힘들고 귀찮은 존재다"라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알코올중독 환자는 따로 중독자들만을 입원시키는 단독 병동에서 알코올중독에 대한 포괄적인 프로그램을 가지고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 세계적으로 일관된 방침이다. 그러나 여러 병원의 여건상 알코올 중독 병동을 따로 단독으로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게 우리나라의 최근 실정이다.

2) 재발 방지를 위한 전략 자신이 알코올에 의한 문제가 심각하다는 철저한 인식이 필요하다. 알코올중독이 병이라는 사실과 어떤 병인지, 그리고 이 병에서 회복되는 유일한 길은 완전히 술을 끊는 것뿐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술을 마시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환자 자신의 방법이 있어야 한다.(즉, 술을 안마시고 감정 조절도 되고 밥벌이도 할 수 있는 능력과 기술이 있어야 한다.)

가) 신체적인 회복 및 금단증상의 치료 - 전문의와 상담

나) 정신과적 합병증의 치료 - 전문의와 상담

다) 집단치료 - 지역 정신보건센터, 사회복지기관의 도움, 지역 알코올상담센터

라) 가족치료 - 알코올중독자 가족모임, 알코올중독자 자녀 모임에 나가세요.

마) 단주동맹(AA) - 전국적으로 단주를 위한 모임이 결성 되어 있습니다. 환자가 갈수 있도록 유도

바) 개인 정신치료 - 알코올 중독은 환자만이 망가지는 게 아니라 가족이 망가지는 가족 병입니다.

사) 약물치료 - 전문의와 상담 (금단증상 조절, 음주충동억제제 투여) - 가장중요

아) 알코올중독은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도 함께 공부해야 치료 되는 병입니다.

3) 가족이 취해야 하는 태도

가) 가족들이 아무리 노력을 하여도 알코올 중독 환자의 행동을 바꾸어 놓을 수 없으며, 조절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십시오,

나) 환자가 무엇을 하든지 내버려 두십시오. - 환자 때문에 잃어버린 자신을 찾으십시오.

다) 알코올중독은 가족이 잘못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므로 수치심을 느낄 필요가 없으며 가족 이 해결 할 수도 없음을 받아들이십시오.

라) 알코올중독에 대하여 배우며 가족의 문제를 먼저 해결 하십시오. - 특히, 자녀

마) 먼저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십시오.

바) 전문 치료기관을 찾거나 가족모임(ALANON)에 참여 하십시오.

사) 중독자에게 설교하거나 가르치려고 하지 마십시오.

아) 환자에게 호소하지 마십시오.

자) 중독자에게 위협 하지 마십시오.

차) 알코올중독 치료에 대해 강요 하지 마십시오. 그것보다는 상처 받은 가족들이 치유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알코올중독 차단 물질 발견

미국 국립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NIAAA)의 마커스 헤일리그 박사는 과학전문지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최신호(3월7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MTIP라는 합성물질이 알코올 의존성 동물의 뇌에서 활성화되는 화학물질인 코르티코트로핀 방출인자(CRF)를 억제해 알코올 섭취욕구를 진정시킨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 BBC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헤일리그 박사는 CRF는 술을 마신 후 단기간 증가했다가 알코올 의존성이 없는 사람은 1~2일이면 정상수치로 되돌아가지만 알코올 의존성이 있는 사람은 CRF의 과잉활동이 계속돼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을 다시 마시게 된다는 사실이 쥐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고 말했다.

MTIP는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CRF의 활동을 억제하지만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CRF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실도 쥐 실험에서 확인되었다고 헤일리그 박사는 밝혔다.

헤일리그 박사는 알코올을 많이 먹이다가 끊고 다시 먹이다 끊는 사이클을 반복해 알코올 의존성이 생긴 쥐들과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도록 유전조작 된 쥐들에 MTIP를 투여한 결과 두 그룹의 쥐 모두 알코올 섭취량이 줄어들었으며 특히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알코올 섭취욕구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코올 의존성이 없는 정상적인 쥐들에 MTIP를 투여했을 때는 알코올에 대한 자연적인 호기심과 알코올 섭취에 아무런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헤일리그 박사는 말했다.

헤일리그 박사는 MTIP는 경구투여가 가능하며 충분한 양이 뇌에 도달해 CRF를 활성화시키는 CRF 수용체의 90%를 차단한다고 밝히고 이 물질은 간(肝)과 같은 다른 기관에는 축적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의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MTIP는 알코올중독 이외에도 CRF가 활성화되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의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영국 국립약물중독센터의 밥 패튼 박사는 알코올 중독자는 치료 후에도 10명이면 9명이 재발하며 뚜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약물요법이나 심리요법이 없는 형편이라고 말하고 MTIP를 임상시험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논평했다. (서울=연합뉴스) http://news20.busan.com/news/newsController.jsp?newsId=20090520000171

알코올 중독 초기

알코올 중독 환자는 최소 1년 이상 금주해야 인체에 변화가 생긴다. 단주모임이나 취미활동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개발한 간이검사법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고친 '알코올 자가 진단법'을 최근 내놓았다.<표 참고> 이번에 제시된 자가 진단법은 '얼마나 술을 자주 마시나', '음주 때문에 전날 밤 일이 기억나지 않았던 적이 얼마나 자주 있었나?' 등의 열 가지 질문을 통해 알코올 의존도를 검사하고 있다.

 

 

중독단계 들면 스스로 금주 불가능, 내과질환 병행 땐 반드시 입원치료… 치료 3개월 내 재발 많아 지속 관리

'필름 끊김(블랙아웃)'은 알코올 의존의 초기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필름이 끊긴다는 것은 알코올로 인한 뇌세포의 파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경고이다. 알코올성 건망증이 생겨서 뇌세포의 파괴가 심각하다는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무시하게 되면 알코올성 치매라는 돌이킬 수 없는 질병이 생긴다.

·중독증 스스로 인정해야 치료 가능

자영업을 하는 장모(42)씨는 손님 접대를 핑계로 일주일에 4~5회 술자리를 한다. 다음날 아침만 되면 후회막급이다. '내가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이 밀려온다. 가족들도 이전에는 잔소리를 자주 했지만 이제는 포기한 분위기다. 술 때문에 사업이 꼬이는 일도 한두 번이 아니다.

장씨는 한국형 알코올 의존도 자가 진단법에 따르면 33점에 해당돼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대상이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은 '애주가' 수준이지 '중독' 상태는 아니라며 치료를 거부했다. 자기보다 더 심한 사람도 주변에 많은데 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억지를 부린다.

알코올 중독은 음주조절력 상실이 주요한 증상이기 때문에 중독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금주가 필요하다. 하지만 알코올 중독 상태가 되면 환자 스스로 술을 끊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중독자는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회복을 위한 치료에는 입원한 상태로 해독치료와 재활치료를 받는 방법이 있고 외래를 통해 통원치료를 할 수도 있다.

입원치료냐 외래 통원치료냐는 의사와 환자가 의논해서 결정할 문제다. 하지만 △담배 이외에 다른 습관성 약물을 사용하거나 △불안 우울증 등 정신과적 질환이 있거나 △술을 끊은 후에 경련이나 환시 등 금단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거나 △위 간 등에 내과적 질환이 있거나 △자살의 위험성이 있거나 △명백한 알코올 중독임에도 중독증을 부정할 때에는 반드시 입원치료를 해야 한다.

환자가 정신과 치료에 대한 반감 등을 이유로 입원치료를 거부할 수도 있다. 그때는 한 번쯤은 통원치료를 유도한 후에 환자에게 금주에 대한 약속을 받는다. 금주에 실패하면 입원치료를 받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통원치료를 하면서도 금주를 하지 못하면 그때 가서 자연스럽게 입원치료를 받게 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

·해독치료와 재활치료

중독증 치료의 시작은 몸에서 중독성 약물을 제거하는 해독과정이다. 지속적으로 음주를 하던 상태에서 갑자기 중단하거나 또는 감량했을 때 심각한 금단증상이 생길 수 있다. 손 떨림, 오심 및 구토, 무력감과 나른함, 불안, 우울, 수면장애, 환각, 정신혼란,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중독자는 대부분 영양결핍이 동반되므로 적절한 영양 공급을 해 주어야 하고, 금단증상을 줄이기 위한 약물 투여도 병행한다. 대개 2~3주 정도면 알코올 해독치료는 마무리된다.

해독치료만으로는 중독증에 대한 치료가 완결되지 않으며, 재활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재활치료는 금주에 대한 동기를 강화시키면서 금주생활을 꾸준히 유지하는 과정을 밟게 된다.

중독자들은 자신은 술로 인한 문제가 없거나 술을 끊을 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때문에 중독증을 부정하는 과정을 극복해야 본격적인 치료가 시작될 수 있다. 금주 동기를 강화하기 위해선 알코올의 영향과 중독의 위험에 대한 다양한 교육이 도움이 된다.

금주생활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관건인데 같은 고민을 가진 환자끼리의 단주모임을 갖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술친구나 술자리를 피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도 중요하며 새로운 취미활동을 만드는 것도 효과적이다.

·재발 예방 어떻게, 완치 가능하나

대부분의 환자와 가족은 얼마 동안만 술을 끊으면 중독증이 해결된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중독증에서 '회복됐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1~2개월 음주를 참았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 1년 이상은 금주해야 인체에 변화가 오게 된다.

그러나 1년 후에도 중독증은 재발할 수 있다. 중독자는 다른 사람보다 알코올에 취약한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중독증 환자의 절반가량은 치료 후 3개월 이내에 재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높은 재발률을 보이기 때문에 완치를 위해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실수로 다시 술을 마시게 됐을 경우에도 실망하거나 죄책감에 사로잡혀선 안 된다. 빠른 시간 내에 음주를 중단하고 새롭게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알코올 중독은 하루아침에 해결되지 않는 만성질환이다. 도움말=김해 한사랑병원 최유만 원장 http://news20.busan.com/news/newsController.jsp?newsId=20090611000185 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 |20면| 입력시간: 2009-06-12 [09:12:00]

음주 십계명

연말연시 송년모임이 한창인 가운데 보해양조 중앙연구소에서 '건전한 음주문화를 위한 십계명'을 제시했다.

보해양조 중앙연구소는 "연말연시 송년모임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들이 음주자리에서 자신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는 10가지 원칙 필요하다"고 26일 밝혔다. 이 십계명은

▲ 지나친 과음, 폭음은 피하라

▲ 첫 잔은 오래, 그리고 천천히 마시라

▲ 안주를 잘 먹으면서 마시라

▲ 스트레스는 대화로 풀자

▲ 술이 세다고 자만하지 말라

▲ 거절하고 싶을 때는 거절하라

▲ 술 마시며 피는 담배는 독이다

▲ 간을 쉬게 하자

▲ 해장술은 마시지도 쳐다보지도 말라

▲ 약과 함께 절대 마시지 마라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첫 잔은 오래, 그리고 천천히 마셔라'에서 한꺼번에 급히 마시는 술(원샷)은 알코올의 혈중농도를 급속히 높여 중추신경과 호흡중추를 빠르게 마비시켜 급성알코올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고 십계명은 조언하고 있다.

또 십계명은 음주 전 채소나 과일 등 칼로리가 낮은 음식부터 배를 채우고 과음을 한 뒤 2-3일 정도는 술을 마시지 않아 간에 쌓인 지방분을 해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연구소 관계자는 "음주 십계명은 시민들에게 과음이나 폭음을 자제하도록 하고 건강한 음주습관을 갖게 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음주 십계명에 대한 세부 내용은 보해 홈페이지(www.bohae.co.kr)를 클릭하면 자세히 볼 수 있다.

음주문화

 

http://www.busanilbo.com/news2000/html/2008/0512/070020080512.1002101915.html

"성인 男 72%, 女 32.3%가 '매일 술'", 고대병원 박종태 교수팀 조사.."男 8%, 하루 소주 5잔 이상 '과음자(過飮者)'"

우리나라 성인남성의 8%가 하루 평균 5잔 이상의 소주를 마시는 `과음자(過飮者)'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산병원 산업의학센터 박종태.전형준 교수팀은 20세 이상의 한국 성인 남성 3천578명과 성인 여성 4천2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인 남성의 72%, 성인 여성의 32.3%가 매일 조금이라도 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의과학회지(JKMS) 4월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전체성인 남성 중 8%가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이 40g(알코올20% 소주 5잔)을 초과하는 과음자로 분류됐다. 성인 여성의 경우는 1.8%가 하루 평균 알코올 섭취량이 20g(알코올 20% 소주 2.5잔)을 초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의 경우 나이가 많을수록,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흡연을 할수록, 젊은 나이에 음주를 시작했을수록 음주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음주자 중에서는 교육수준이 낮거나 흡연을 하는 경우에 특히 음주량이 많았다.

음주와 관련된 문제를 가진 성별 비중은 성인 남성 음주자의 26.9%, 성인 여성 음주자의 11.9%가 각각 기준에 해당됐다.

음주 관련 문제를 갖고 있는지 여부는 △ 술을 끊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 술 마시는 것 때문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는다. △ 자신의 음주에 대하여 죄책감을 느낀다. △ 숙취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해장술을 마신다. 등의 4가지 문항 가운데 2개 이상에 해당하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류했다.

음주 관련 문제는 남성 음주자의 경우 나이가 젊거나, 교육수준이 낮거나, 흡연을 하거나, 술자리에서 한 번에 마시는 음주량이 많은 경우, 음주 횟수가 많을수록 상관성이 컸다.

여성 음주자 중에서는 과거에 담배를 피운 적이 있는 경우, 술자리에서 한 번에 마시는 음주량이 많은 경우, 음주 횟수가 많을수록 음주와 관련된 문제가 있었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박종태 교수는 "캐나다의 경우 동일한 음주관련 설문지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 음주자의 5.8%가 음주관련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이를 볼 때 우리나라 성인들의 음주 관련 문제가 외국에 비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http://www.kookje.co.kr/news2006/asp/center.asp?gbn=v&code=0200&key=20080512.99002081354 입력: 2008.05.12 08:13 / 수정: 2008.05.12 오전 9:45:28

술로 인한 폐해

롯데 정수근, 앉아서 10억 이상 날렸다

롯데 정수근이 한 번의 실수로 돈방석을 걷어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롯데 구단이 신청한 정수근의 임의탈퇴를 공시했다. 정수근은 1년이 지난 뒤부터 구단에서 복귀 신청을 해야만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다. 즉 최소 1년간은 뛰지 못한다. 정확히 1년 뒤에 복귀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정수근이 입을 금전적 손해는 막심하다.

우선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정수근은 최소 1년간 연봉을 받지 못하니 1년 치 연봉을 고스란히 날리는 셈이다. 올해와 내년 연봉이 각각 4억 원이라 못 받는 연봉은 4억 원.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도 당연히 받지 못한다. 폭행사건 전까지 정수근은 타율 2할9푼1리에 24도루, 51득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즌을 끝까지 치를 경우 인센티브를 무난히 충족시킬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더 이상 못 뛰게 돼 받지 못한다. 당연히 내년시즌 인센티브도 물 건너갔다. 정수근이 2003년말 FA 계약했을 때 옵션은 연간 1억 원씩이었다. 즉 2년간 2억 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없어졌다. 당장의 금전적 손실이 총 6억 원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그 다음이다. 롯데와 6년간 계약했던 정수근은 내년시즌이 계약 마지막 해다. 이미 FA계약 이후 4시즌을 뛰어 FA 자격을 재취득한 상태인 정수근은 내년시즌이 끝난 뒤 다시 FA를 선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된 이상 FA를 선언한다고 해서 대박을 노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미 '문제아'로 완전히 낙인찍혔기 때문에 데려가려는 구단이 나설지가 의문이다. FA 선언을 할 경우 대박은커녕 자칫 2년 전 노장진처럼 FA 미아가 될 수도 있다. 당시 노장진 역시 실력은 높이 샀지만 술과 관련한 일련의 사고 때문에 그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았었다.

따라서 설령 FA 계약을 하더라도 거액의 계약금과 연봉은 꿈꾸기 힘들어졌다. 이렇게 해서 입는 손해까지 합하면 이번 사건으로 10억 원 이상을 날리게 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금전적 손실 이전에 팬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된 '보이지 않는 손실'이 더 가슴 아프다. http://spn.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7/17/2008071700511.html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입력시간 : 2008.07.17. 09:57

프로야구 선수와 술, 그 치명적 관계

운동선수에게 시즌 중 음주는 무척 부담스런 일이다. 그래서 대체로 피하게 된다. 하지만 유독 야구만큼은 술을 달고 시즌을 치르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다.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술과 관련한 각종 에피소드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러나 모든 것이 허술했던 그때는 웃고 넘기기도 했던 '술 이야기'가 지금은 씻을 수 없는 치명타로 다가온다.

롯데 정수근의 음주 폭행사건을 계기로 프로야구와 술의 오랜 악연과 그로 인한 폐해를 짚어봤다.

1. 아침까지 술 마시고 투구?…, 전설은 전설일 뿐

▶ 무용담은 무용담일 뿐

다른 종목과 달리 야구는 오랜 시간 과격한 동작을 요구하는 종목이 아니다. 공, 수, 주에 걸쳐 짧은 시간 반응하는 능력을 중요시한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체력 소모가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술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다. 실제 선수들도 그렇게 알고 있다. 그래서 예전부터 술과 관련된 무용담은 전설처럼 전해져 내려온다. 최정상급 투수들이 아침까지 술을 마시고, 당일 경기서 완봉승을 거둔 적도 있었다. 술 냄새를 풀풀 풍기며 타석에 들어선 타자들도 많았다.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용병 타자 데이비스는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돈 뒤 하이파이브를 하러 나온 선수들을 외면한 채 곧바로 덕아웃 뒤로 뛰어들어간 적도 있다. 이유는 전날 과음한 상태에서 다이아몬드를 돌고 나자 구토를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과거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술을 마시고도 야구를 잘 할 수 있구나'라며 웃고 넘긴 적도 많았다.

2. 노장진 - 김진우 - 손경수…, 술로 망친 야구인생

▶ 야구장 밖에선 독

하지만 기술이 점점 발전하고, 극강의 경기력과 체력이 요구되는 현대 야구에서 술은 독이다. 설령 술을 먹고 그날 하루 뛰는 데는 지장이 없을지 몰라도 '술을 가까이 하면 10년 할 선수가 6년밖에 못한다.'는 데는 야구인 대다수가 동의한다.

정수근은 이번 사태 외에도 두 차례나 술과 관련한 불미스런 사건에 휘말린 적이 있다. 술로 인해 선수 생명이 사실상 끝난 대표적인 선수는 노장진과 김진우, 손경수 등을 꼽을 수 있다. 노장진은 롯데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획득했지만 어느 구단도 그를 원하지 않았다. 'FA 미아'가 된 셈이다. KIA 소속이었던 김진우도 팀을 이탈하는 등 사고를 일으킨 이후 임의탈퇴됐다. 둘 다 재기를 원했지만 모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추어 시절 동기생인 박찬호, 임선동, 조성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손경수는 두산의 전신인 OB에 입단했지만 잦은 음주로 인한 급성 간염으로 그라운드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3. 후원은 고맙지만…, 꼭 술자리여야 할까?

▶ 누구를 위한 후견인인가?

다수의 야구인들은 선수들이 술에 쉽게 노출되는 가장 큰 이유로 '후견인 세력'을 들었다. 소위 선수들의 후견인을 자처하는 세력들은 지방 중소 기업인을 비롯해 의사, 대기업 임원 등 다양하다. 이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선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술자리를 마련하는 게 대부분이다. 한번 인연을 맺으면 이후에도 술자리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유명 선수들과의 친분을 과시하기 위해 선수를 술자리로 불러낸다. 혈기왕성한 선수들이 이런 유혹을 거부하지 못하면서 이들의 '그릇된 공생관계'는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지속돼 왔다.

후견인들은 "이런 스타들도 내 전화 한 통이면 달려온다."며 세를 과시하고, 선수들은 '공짜 술'의 달콤한 맛에 몸 버리는 줄 모르는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지질 않고 있다.

4. '통제 불능' 홈경기가 두려워요

▶ 홈경기가 두렵다

올 시즌 한 지방구단의 관계자들은 "홈경기가 두렵다"는 말을 한다. 원정숙소에서 일괄 관리가 가능한 원정경기와 달리 홈경기는 술을 통제할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부작용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이 팀의 연고 지역 유흥업소 종사자들은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출근 도장을 찍는 선수 이름을 줄줄이 댈 정도다. 수도권 연고 구단엔 후견인뿐만 아니라 연예인들과 어울리며 술자리를 자주 갖는 선수들도 꽤 많다.

모 구단은 홈경기 후 야구장 인근 식당에서 선수들에게 제공했던 야식을 올 시즌 중단했다. 이 또한 늦은 시간 음주 사고 방지 차원이다.

정수근 사건을 계기로 프로야구 전체가 바야흐로 '술과의 전쟁'을 선포해야 할 시점이다. http://spn.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7/17/2008071700583.html 스포츠조선=신창범 기자 입력시간 : 2008.07.17. 10:20 <scblog.chosun.com/uschang>

프로야구 선수 사생활

과거 술로 풀던 시대 지나…, PC방서 밤샘 게임, 당구장도 단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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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의 음주 폭행 사건을 계기로 프로야구 선수들의 사생활이 새삼스럽게 관심을 끌고 있다.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프로야구 선수들은 '공인'이기에 그에 따른 엄격한 책임도 따른다. 그러나 그들도 인간이다. 롯데의 A 선수는 "경기가 풀리지 않는 날에는 술 한 잔 생각이 간절하다. 가끔 플레이를 잘못했다고 시비를 거는 팬들도 있다. 이해는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화가 난다"고 털어놨다. 시즌이 시작되면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경기를 갖는 선수들의 일상은 긴장의 연속이다.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는 스트레스도 심하게 받는다.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시대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프로야구 초창기는 술과 얽힌 일화들이 많았다. 심지어 코치들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가 선수들이 술 마시러 나가지 못하게 지키는 일이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이 선수 시절 밤새도록 술 마신 뒤 다음날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뒀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지지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정수근의 경우처럼 대부분의 선수들에게 술은 독약이다.

그 뒤 신세대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술 대신 인터넷게임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전지훈련을 가면 선수들이 휴식시간에 방에서 잘 나오지 않는다. 방에서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게임 역시 정도를 넘으면 야구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시력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 밤을 새워 게임을 하는 경우도 많아 체력적으로도 좋지 않다.

실제로 지난 2005년 양상문 당시 롯데감독은 정규리그가 끝나고 재계약을 앞둔 시점에서 "홈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이 담배 연기 자욱한 PC방에서 밤늦도록 게임을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재계약이 되면 사직구장 인근의 PC방을 뒤져서 일벌백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양 감독이 재계약에 실패해 'PC방 단속'은 없던 일이 됐다. 그 뒤 강병철 감독 시절에도 성적이 떨어질 때마다 PC방 이야기는 단골메뉴처럼 나왔다.

당구장도 빼놓을 수 없다.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 사직구장 인근 당구장에서 선수들이 종종 목격된다. 그러나 역시 단점이 있다. 지난해 사직구장에서 1군이 경기를 하고 있던 시각에 야구장 인근 당구장에서 롯데의 유망주로 꼽혔던 일부 선수들이 자장면을 먹으며 당구를 치는 장면이 팬들의 눈에 띄었다. 그 중 몇 명은 아마시절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한 채 군에 입대하고 말았다. 국제신문 김희국 기자 입력: 2008.07.18 22:22 / 수정: 2008.07.19 오전 3: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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