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브러더스(Lehman Brothers)

2010. 3. 20. 18:40經濟

리먼 브러더스(Lehman Brothers)

뉴욕 타임 스퀘어에 위치한 본사 건물 리먼 브러더스 홀딩스(Lehman Brothers Holdings Inc., 뉴욕 : LEH, IPA : [ˈliːmən])는 1850년에 생긴 다각화된 국제 금융 회사. 투자은행, 증권과 채권 판매, 연구 및 거래, 투자관리, 사모투자, 프라이빗 뱅킹(PB ; 자산관리) 등에 관여하고 있고 미국 국채 시장의 주 딜러이기도 하다. 주요 자회사로는 Lehman Brothers Inc., Neuberger Berman Inc., Aurora Loan Services, Inc., SIB Mortgage Corporation, Lehman Brothers Bank, FSB, the Crossroads Group. 등이 있다. 세계본사는 미국 뉴욕 시에 자리 잡고 있고, 런던과 도쿄에는 지역 본사가 있으며, 세계 곳곳에 지사를 두고 있다. 대한민국에는 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동 한화빌딩 12층과 태평로2가 신동아빌딩 17층에 지사가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2008년 9월 15일, 약 6천억 달러($613 billion)에 이르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 신청을 했다. 회사는 파산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유지된다. 또한 2008년 9월 16일 오전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리먼 브러더스 한국지사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긴급조치를 내려 업무가 정지되었다.

[Weekly BIZ] 美 연방파산법원에 제출된 2200 쪽 보고서 '리먼브러더스는 왜 망했나

"역발상 투자"CEO의 오만이'공룡'을 삼켰다

위기 경고하는 임원 해고하고… 대출 상한선 3차례나 올리며… 부동산 투자 공격적으로 늘려… RP 거래로 자금 조달하면서… 담보 채권을 매각한 걸로 처리… 레버리지 비율 낮추는 편법도… 산업은행, 2008년 1월부터… 3차례에 걸쳐 리먼 인수 시도… 도쿄 본부를 서울이전 요구도…

158년 역사를 자랑하고, 1994년 상장(上場) 이후 2008년 1분기까지 단 한 번도 손실을 낸 적이 없던 세계 4위의 투자은행이 왜 망했을까? 이 문제에 대한 답을 담은 보고서가 최근 공개됐다.… 보고서 전반부는 리먼이 위기관리 없이 고위험 투자에 뛰어든 과정을, 후반은 월스트리트나 더 시티(영국의 금융가)의 다른 금융기관들이 리먼의 돈줄을 더 조인 과정과 정부의 대응을 설명했다.

2008년 9월 15일 새벽 1시 25분. 세계 4위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뉴욕 맨해튼에 있는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냈다. 미국 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이자,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의 클라이맥스였다. 158년 역사를 자랑하는 리먼은 1994년 상장(上場) 이후 2008년 1분기까지 단 한 번도 손실을 낸 적이 없었다. 리먼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막대한 손실을 입으면서 몰락했다. 그러나 당시 다른 투자은행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리먼과 비슷한 고위험-고수익 영업을 벌였다. 그런데 왜 유독 리먼만 몰락의 길을 걸었을까?

▲ 리먼브러더스 전 회장 리처드 풀드 2세. / EPA연합뉴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유추하게 하는 보고서가 최근 공개됐다. 미국 연방파산법원의 의뢰를 받아 시카고 법률회사인 제너&블록(Jenner&Block)의 안톤 밸루카스(Valukas·66) 변호사가 작성한 이 보고서는 4000만장의 자료를 수집하고 약 250명을 인터뷰해 만들어졌다. 보고서의 본문만 2200여 쪽, 목차와 표지를 합치면 총 4106쪽에 이른다.

보고서 전반부는 리먼이 고위험 투자에 뛰어든 과정을, 후반부는 월스트리트나 더 시티의 다른 금융기관들이 돈줄을 조이면서 리먼의 생명을 단축하는 과정과 정부의 대응을 설명했다. 마지막 장은 영국계 금융기관인 바클레이즈가 파산보호신청 이후 리먼의 핵심 자산을 사들이는 과정에 할애됐다.

■ 역발상 투자의 환상

리먼브러더스는 2006년부터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채택한다. 리처드 풀드(Fuld) 회장, 조 그레고리(Gregory) 사장 등 최고경영층은 자기자본으로 상업용 부동산을 사들이고, 고위험-고수익의 투기등급 채권 매입을 늘렸다. 리먼의 자산 규모는 2006년 4분기부터 약 1년 만에 1280억 달러로 약 48% 증가했다.

여기까지는 다른 투자은행도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대동소이했다. 하지만 리먼이 다른 은행들과 결정적으로 달랐던 점은, 남들이 발을 뺄 때 오히려 더 발을 깊숙이 담갔다는 점이다. 2007년 3월 20일 열린 리먼 이사회에서 "사실상 모든 서브프라임 취급 기관들이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리먼 경영진은 "시장이 나빠져 경쟁업체 수가 줄게 되면 오히려 1990년대 후반과 같이 리먼에 확실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가 낭자할 때 투자하라"는 역발상투자 전략이었다. 풀드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9·11 직후 주가가 급락했을 때 똑같은 전략으로 사상 최고 수익을 올린 달콤한 추억을 갖고 있었다. 리먼은 그해 10월 아파트개발업체 아치스톤을 인수했다.

리먼의 일부 경영진은 2007년부터 "자산을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건의했고, 리스크관리책임자(CRO)도 같은 우려를 풀드 회장에 전달했다. 하지만 풀드 회장은 리스크관리책임자를 해고하고, 위험 관리 기준이 되는 대출 상한선을 3차례나 상향 조정해 투자 확대의 걸림돌을 제거했다. 리먼은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 매달 스트레스 테스트(재정 건전성 테스트)를 하고 이사회와 감독기관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했지만, 부동산 투자 등 리먼이 중점적으로 키웠던 사업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리먼의 부사장을 지낸 로렌스 맥도널드(McDonald)는 리먼의 몰락을 다룬 책 〈상식의 실패〉에 이렇게 썼다. "리먼 경영진에는 월가에서 가장 영리한 금융 브레인들이 많았고 이들은 3차례나 풀드 회장에게 위험을 경고했지만, 풀드는 고개를 돌린 채 31층 회장실에서 오로지 고속 성장만 꿈꿨다."

▲ '작은 황제'로 불리며 15년간 리먼브러더스를 '통치했던' 리처드 풀드 회장의 얼굴이 낙서판으로 변했다. 리먼의 파산보호신청 다음날인 2008년 9월 16일 뉴욕 리먼 본사 앞, 한 미국 작가가 그 린 그의 초상화 둘레에 '당신 집은 안전하길 빌게요' 등의 낙서가 적혀 있다. / AP연합뉴스

■ "이 위기만 넘기면…"에 집착

위기 불감증은 위기가 눈앞에 다가온 2008년 1월 24일에도 변함이 없었다. 이날 맨해튼의 리먼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리먼의 경영진은 이사들에게 2008년 운용계획을 발표했다.

"부동산을 비롯한 시장 상황이 나쁘지만, 현재 투자 환경은 우리 회사에 큰 성장 기회를 주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을 제외한 경쟁사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 이 상황은 2001~2002년과 같은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주주들의 수익을 높일 기회다."

하지만 리먼은 이미 2007년부터 담보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자금줄이 조여오고 있었다. 리먼과 같은 투자은행은 예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의 '도매자금'에 의존한다. 초단기 자금인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가 대표적이다. RP 거래는 기관투자자들에게 채권 등 보유자산을 일정기간 후 되사주는 조건으로 매각하여 단기자금을 공급받는 형태의 거래를 의미한다. 심지어 만기가 하루짜리인 RP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25%에 이르러 그야말로 하루살이 인생이었다. 이렇게 초단기로 조달한 자금으로 상업용 부동산과 같은 장기 자산에 투자하는 '만기 불일치' 문제야말로 이번 위기의 핵심 원인 중 하나이다. 담보로 제공한 자산의 가치가 의심스러우면 기관투자가들은 자금 제공을 끊어버리게 되고 투자은행은 곧바로 자금난에 봉착하게 된다.

리먼은 월가 투자은행 가운데 현금흐름이 가장 나쁜 상황이었다. 리먼 경영진은 시간을 끌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붙잡아야 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외부에 발표하는 재무 수치가 건전하게 보여야 했다. 리먼은 풀드 회장의 지시에 따라 2007년 말부터 레버리지 비율(담보제공 자산을 제외한 자산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을 낮추는 작업에 들어간다.

이때 리먼 경영진이 이용한 것이, 앞서 언급한 RP 거래의 회계 처리와 관련된 편법이다. 일반적인 회계 관행은 금융기관이 RP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때 이 거래를 자금 차입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이 경우 RP를 통한 자금조달은 레버리지 비율을 높이게 된다.

하지만 리먼은 RP 거래를 통해 자금을 빌리면서도 레버리지 비율을 높이지 않는 창의적인 방법을 고안했다. 즉 RP로 돈을 빌릴 때 담보로 제공하는 채권을 매각하는 것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레버리지 비율은 예전과 다름이 없게 된다. 리먼은 매 분기 말 결산 직전마다 이런 식으로 RP 담보 채권을 매각한 것으로 처리함으로써 레버리지 비율을 낮추었고, 며칠이 지나면 다시 그 채권을 되사들이는 편법을 썼다. 리먼은 2001년부터 이런 편법을 시작했지만, 2007년 이후 그 규모가 크게 늘었다.

밸루카스 보고서는 "리먼이 이런 수법으로 2008년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500억 달러의 자산을 대차대조표에서 지웠다"며 "리먼이 밝힌 2008년 2분기 레버리지 비율은 12.1이었지만 일반적인 회계처리였다면 13.9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런 처리가 불법인지에 대해서는 뚜렷이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월가의 투자은행 중 이런 식의 회계처리를 한 것은 리먼브러더스가 유일했다는 점이다. 리먼브러더스는 담보 제공 채권의 가치가 차입한 돈의 105% 이상일 경우 매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해석을 영국의 법률회사로부터 받았다(그래서 이 편법 거래는 리먼 내부에서 '레포 105'라고 불렸다). 리먼은 이에 앞서 미국의 법률회사들에도 해석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하자 영국으로 달려간 것이다.

이런 편법을 사용하는 데는 리먼 내부에서도 우려가 많았다. 당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런 거래가 외부에 알려질 경우 리먼의 평판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한 리먼 직원은 다른 직원과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레포 105'는 사실상 윈도드레싱(window dressing·분식 회계)"이라고 했다. 다른 직원의 이메일에서는 "대차대조표를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라는 표현이 발견됐다. 보고서는 리먼의 외부 감사인이었던 회계법인 언스트&영(Ernst&Young)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언스트&영은 늦어도 2008년 6월에는 '레포105'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이를 대차대조표에 주석으로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레포 105'에 대해서는 리먼브러더스의 내부 이사회에조차 보고가 되지 않았다.

밸루카스 보고서는 풀드 회장을 비롯한 리먼의 주요 간부들과 회계법인 언스트&영이 편법 회계처리인 '레포 105'에 대해 알고서도 회사의 재정상황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것은 잘못이 있기 때문에 책임을 물을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일반 공개에 앞서 이미 올 초 법원에 제출된 이 보고서는 당장 법률적인 효력은 없지만, 향후 리먼 경영진 등을 상대로 한 민·형사상 소송의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될 전망이다.

■ 하나금융, "리먼 인수하면 아시아본부를 서울로 이전하라" 요구

한편 밸루카스 보고서는 산업은행의 리먼 인수 시도에 대해 20쪽에 걸쳐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당초 알려진 2008년 5월이 아니라 그해 1월부터 총 3차례에 걸쳐 리먼에 투자 의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있다. 2008년 1월, 당시 산업은행은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총 20억~30억 달러를 사모투자 형식으로 리먼에 투자하는 방안을 타진한다. 그러나 리먼은 "시가보다 낮은 가격이나, 사모투자라는 형식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두 번째 시도는 5월 말에 이뤄진다. 하나금융그룹 주도로 산업은행·한국투자공사·국민연금관리공단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30억~50억 달러를 투자하려 했다. 보고서를 통해 새로이 알려진 사실 중 하나는 당시 하나금융이 "도쿄에 있는 리먼의 아시아본부를 서울로 이전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리먼은 서울과 도쿄 양쪽에 본부를 두는 절충안을 제시했다(9월 초 산업은행은 리먼브러더스 인수를 포기했으며, 약 보름 뒤 리먼은 파산을 신청한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3/19/2010031901376.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06 '박수찬 기자 soochan@chosun.com 입력 : 2010.03.20 03:32

리먼이 버핏의 눈 밖에 난 이유

[아시아경제 황숙혜 기자]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 충격을 익히 짐작할 수 있다. 파산 1년 만에 나온 220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는 158년 역사의 금융회사를 파멸로 몰아간 구조적 문제뿐 아니라 투자의 거장 워런 버핏이 투자 요청을 외면한 뒷얘기도 공개했다.

리먼이 파산 보호를 신청하기 전 버핏에 간곡하게 투자를 요청했다. 하지만 버핏은 이를 거절하고 골드만삭스에 50억 달러를 베팅했다.

리처드 풀드 회장이 버핏에게 다이얼을 돌린 것은 2008년 3월28일. 투자를 제안하는 풀드에게 버핏은 리먼 경영진도 같은 조건으로 투자한다면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풀드는 선뜻 답을 하지 못했다. 이미 경영진은 상당 금액의 보너스를 주식으로 받은 상황이라는 것. 첫 통화부터 버핏은 리먼 투자에 '입맛'을 잃었다.

버핏에게 접촉을 해왔을 때 풀드는 공매도 투기자들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주가를 떨어뜨리고 유동성 경색을 악화시킨 원흉이라는 것. 하지만 버핏이 보기에 풀드의 불평은 한심한 넋두리에 불과했다. '어디 리먼이 파산 위기에 몰린 근본 것이 공매도 세력 때문이겠는가.' 풀드란 인물은 스스로의 실패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식하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이 버핏의 결론이었다. 둘 중 어느 쪽이든 경영자로서 심각한 결점을 가진 셈이다.

이후 버핏은 또 다른 사실에 경악한다. 풀드가 버핏과 통화를 하기도 전에 리먼의 한 경영진이 투자 사실을 직원에게 알리기 위한 서한을 작성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더 이해하기 힘든 것은 풀드가 서한의 작성 경위를 전혀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버핏은 풀드의 제안을 받은 후 리먼의 재무 현황을 면밀히 점검했다. 기업의 재무제표를 뜯어보는 것은 평소 버핏의 '취미'다. 가뜩이나 큰 관심을 느끼지 못했던 버핏은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최종 결정을 내린다. 부동산 자산과 하이일드채권, 파생상품의 대량 거래와 구조화 증권상품까지 금융위기의 원흉이 됐던 요인이 리먼의 재무제표를 빼곡하게 채우고 있었던 것.

설상가상, 리먼이 일본에 1억달러의 문제 여신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풀드가 이 사실을 숨겼다는 사실도 알아차렸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버핏이 투자 제안을 거절하는 껄끄러운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풀드가 먼저 전화를 걸어 경영진이 같은 조건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버핏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밝혔기 때문.

리먼의 투자 제안을 거절하는 과정에서 알 수 있듯 경영진과 주주 간의 긴밀한 관계는 버핏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양측의 이해가 일치하는 것만큼 기업 경영이나 투자에 중요한 요인은 없다는 얘기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뿐 아니라 아마존닷컴과 베스트바이, 마이크로소프트 등 성공가도를 달리는 기업의 경영진이 모두 상당 규모의 지분을 보유한 사실은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

물론 리먼 역시 경영진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오히려 지나치게 많이 보유한 것이 문제였다.

최고경영자의 책임 의식도 버핏이 크게 무게를 두는 부분이다. 결과적으로 공매도가 리먼을 벼랑끝으로 몰아갔지만 경영 실패의 근본적인 원인은 과도한 레버리지와 유동성 경색에 따른 지급불능이었다. 풀드가 공매도 세력에 화살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사태를 좀더 정확히 파악했다면 보다 현실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았을까.

마지막으로 투명성이다. 풀드가 1억 달러의 문제 여신을 숨긴 것은 하나의 단면일 뿐이다. 보고서에서 밝혀진 소위 '레포105'에서 보듯 리먼은 부채를 은폐할 수 있는 문화 또는 시스템을 상당 기간에 걸쳐 구축하고 있었다. http://finance.joins.com/article/finance/article.asp?total_id=4070303&cloc=home|moy|moy_index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2010.03.20 14:0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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