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2010. 10. 26. 11:10健康

뇌졸중, 발병 후 3시간이 생사·후유증 좌우

뇌혈관 막히는 뇌경색과 터지는 뇌출혈로 분류… 목숨 잃거나 심각한 장애, 30, 40대 발병도 증가

갑작스러운 마비·장애 땐 응급실 바로 찾아야

혈전용해 치료 3시간내 효과… 운동·동맥경화 예방 필수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뇌가 망가져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 반신 마비·언어 장애·치매처럼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이러한 장애는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에게 심한 부담으로 작용하며 사회적인 비용도 막대하다. 노인성 질환이라지만 요즘은 30, 40대에도 드물지 않게 발병한다. 최근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으나 발병률은 여전히 높다. 특히 뇌출혈은 줄고 뇌경색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뇌졸중은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올바르게 대처한다면 치료할 수 있다. 오는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로고)을 맞아 고신대복음병원은 26일 오후 3시 병원 3동 7층 회의실에서 '뇌졸중의 증상 및 급성기 치료'를 주제로 건강 강좌(강사 유봉구 신경과 교수)를 마련한다.

■ 뇌졸중 종류와 증상

▲ 혈전에 의해 혈관이 막히는 경우(왼쪽), 동맥경화에 의해 혈관이 막히는 경우

뇌졸중을 크게 분류하면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있다. 뇌경색은 혈전성·색전성·열공성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혈전성은 수도관에 녹이 스는 것처럼, 동맥경화증이 생겨 손상된 뇌혈관에 혈전(피떡)이 생기면서 혈관이 좁아져 막히는 경우이다. 색전성은 하수구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처럼, 심장·목의 큰 동맥에서 생긴 피떡이 떨어져 혈류를 타고 흐르다 뇌혈관을 막아 생긴다. 열공성은 뇌의 아주 작은 혈관이 막히는 경우이다. 뇌출혈은 뇌내출혈과 거미막밑출혈(지주막하출혈)로 구분한다. 뇌내출혈은 뇌혈관이 갑자기 터지면서 뇌 안에 피가 고이는 경우이다. 거미막밑출혈은 동맥류(선천적으로 혈관벽이 약해 혈관이 혹처럼 부풀어 오르는 상태)가 터지면서 뇌를 싸고 있는 거미막 밑에 피가 고이는 병이다.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현상은 갑자기 발생하므로 '갑작스러운 증상'이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졌다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말이 어눌해졌다 ▷말을 못하거나,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다 ▷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엉뚱한 말을 한다 ▷심하게 어지럽거나 걸음걸이가 이상해졌다 ▷물체가 두 개로 보이거나 한쪽 눈이 잘 안 보인다 ▷심하게 머리가 아프면서 구토를 한다 등 증상이 하나라도 있으면 뇌졸중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 또한 이런 증상들이 수초~수분간 나타났다가 저절로 사라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 일과성 허혈발작이라고 하며 병이 나은 것이 아니라 뇌졸중의 전조 증상으로 판단해야 하며 48시간 내에 50%는 재발하므로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 뇌졸중 예방

<뇌졸중 전조증상> 이럴 땐 지체 말고 큰 병원 응급실로

뇌졸중의 예방은 뇌졸중에 한 번도 걸리지 않은 사람에게 하는 1차 예방과 뇌졸중 환자의 재발 방지를 위한 2차 예방이 있다. 1차 예방은 뇌졸중의 위험요인을 찾아 관리하는 일이다. 2차 예방은 위험요인 관리와 함께 혈전의 파급을 막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 등을 복용하는 것이다. 뇌졸중의 주요 원인은 ▷고령의 나이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증 ▷심장 질환 ▷흡연 ▷과음 ▷고지혈증 ▷비만 ▷운동 부족 등이다. 이 가운데 고혈압은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혈압을 조절하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기 위해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적어도 1주일에 4일은 하루 30분 이상 가벼운 달리기,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나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또 무조건 금연을 해야 하며, 당뇨병이나 심장 질환이 있는지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소금 섭취를 줄이고, 술을 끊어야 하며 적절한 체중 유지가 필요하다. 갑작스럽게 추위에 노출되거나 심한 스트레스, 과로와 탈수를 피한다.

■ 뇌졸중 치료

뇌졸중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시간을 놓치면 뇌기능을 잃게 된다. 따라서 만약 본인이 뇌졸중에 걸렸다고 의심되면 지체 없이 응급실로 가야 한다. 손가락을 따거나 팔다리를 주무르기도 하는데 이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옷을 느슨하게 해서 호흡이 잘 되도록 하고 토하는 경우 고개를 옆으로 돌려 이물질이 기도를 막지 않게 조치한 후 최대한 빨리 환자를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뇌경색의 경우 뇌혈관을 막고 있는 피떡을 녹여 막힌 혈관을 뚫는 치료를 하는데 이를 혈전용해 치료라고 한다. 이것은 현재까지 가장 효과적인 뇌졸중 치료법인데 발병 3시간 이내에 가능하며 치료의 시작 시기가 빠를수록 효과적이다. 뇌경색이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야 하는 이유이다. 도움말=김명국·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신경과 교수 http://www.kookje.co.kr/news2006/asp/center.asp?gbn=v&code=0800&key=20101026.22024201113 정상도 기자 jsdo@kookje.co.kr 입력: 2010.10.25 20:19 / 수정: 2010.10.25 22:29

세계뇌졸중기구의 경고

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은 자신의 일생 중에 뇌졸중을 경험한다.

- 6초에 한 명씩 뇌졸중으로 사망

- 2초에 한 명씩 뇌졸중 발생

- 매년 세계적으로 1500만 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 하며, 이들 중 600만 명이 사망

- 세계적으로 약 3000만 명의 뇌졸중 환자가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장애를 가지고 있다.

뇌졸중(중풍) 증상 및 원인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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