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교정술

2011. 12. 28. 17:54健康

시력교정술, 실명 걱정 덜려면 유전자 검사 필수[라식·라섹 후유증]

아벨리노각막증 - 한국인 870명 당 1명… 각막에 상처 나면 시력 손상, 수술 전 유전자 검사로 확인, 라식 대신 렌즈 삽입술 해야

각막혼탁증 - 라섹하면 유발 가능성 높아… 안약으로 증상 호전 되지만 심한 경우 각막 이식 받아야

최근 취업 면접을 앞두고 라식 수술을 받기로 한 박모(24·서울 강남구)씨는 안과의사에게서 "유전자 검사를 해보니, 라식을 하면 각막이 혼탁해져 시력을 잃는 아벨리노각막증이 발견됐다"는 말을 들었다. 박씨는 라식 대신 각막 표면을 건드리지 않는 시력교정용 렌즈 삽입술을 받기로 했다.

겨울방학과 연말 휴가를 맞아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받는 사람이 늘었다. 라식·라섹은 비교적 안전한 수술이지만, 시력을 위협하는 후유증이 생기는 사람도 있다. 대표적인 시력교정술 후유증을 알아봤다.

◇ 영구적 시력 손상

▷ 아벨리노각막증

아벨리노각막증은 각막이 상처를 입으면 흰 반점이 생기면서 각막 전체를 덮어 시력을 잃는 유전 질환이다. 한국인 870명 중 한 명꼴로 가지고 있는 드물지 않은 병이다(세브란스병원 조사). β(베타)igh3라는 유전자 변이가 원인이다.

▲ 아벨리노각막증은 이탈리아 아벨리노 지방 출신에게서 처음 발견돼 붙은 이름이다. 안과의사가 흰 반점이 각막을 덮은 환자의 눈 사진을 모니터에 띄워놓고 라식 수술을 앞둔 여성에게 유전자 검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부평성모안과 배계종 원장은 "이 유전자 변이가 있는 사람은 눈을 비비다가 각막에 미세한 상처만 나도 각막 표면에 반점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자연 상태에서는 반점이 아주 느리게 자라기 때문에 60~70대가 돼서야 시력이 심하게 떨어진다."며 "하지만 시력교정술로 각막 표면을 절개하면 반점이 급격히 퍼져서 심하면 몇 년 안에 시력을 완전히 잃는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안과의사가 현미경으로 눈동자를 들여다봐서 검사했지만, 지금은 유전자 검사로 빠르면 2시간 안에 정확히 확인한다. 실제로 국내에서 라식을 앞두고 유전자 검사를 받은 사람 20만7000여 명 중 211명이 유전자 변이를 발견해 실명 가능성을 미리 막았다. 배계종 원장은 "아벨리노각막증 환자는 라식 대신 안내(眼內) 렌즈 삽입술을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유전자 검사법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한국유전자검사평가원에서 검사 정확도를 평가한다.

▷ 각막확장증

각막 한 쪽이 튀어나왔거나 두께가 얇으면 라식 수술 후 각막확장증이 생길 수 있다. 각막확장증은 각막이 비정상적으로 얇아져 돌출되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영구적인 시력 저하가 온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김재용 교수는 "각막지형도검사나 각막 두께 측정 검사로 라식이나 라섹 수술 뒤 각막확장증이 나타날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며 "각막확장증 위험이 있는 사람은 각막을 두껍게 남기고 깎거나 안내 렌즈 삽입술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일시적 증상

▷ 각막혼탁

각막 표면만 건드리는 라식과 달리, 그 아래에 있는 각막실질을 긁어내는 라섹은 각막혼탁을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 스테로이드제제나 자가혈청을 이용해 만든 안약을 한 달 사용하면 증상이 좋아진다. 아주 드물게는 약으로 좋아지지 않을 만큼 심하게 나타난다. 김재용 교수는 "심한 각막혼탁을 미리 예측할 수는 없으며, 이런 경우는 각막을 이식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야간 빛번짐

라식 수술의 대표적 후유증이었지만, 요즘은 크게 줄었다. 수술 레이저가 동공 전체를 못 깎거나, 각막 중심에 맞지 않으면 수술 후 야간 빛번짐이 생긴다. 배 원장은 "요즘은 라식 장비가 발달해 야간 빛번짐이 10년 전의 3분의 1로 줄었다"며 "인공 눈물을 넣으면 증상이 완화된다."고 말했다.

▷ 안구건조증

라식을 하면 각막의 눈물 분비를 담당하는 감각신경이 절단된다. 이 신경이 복원되는 1년 정도는 누구나 안구건조증을 겪는다. 라섹은 감각신경을 절단하지 않아 안구건조증이 덜하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2/27/2011122703049.html?newsplus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입력 : 2011.12.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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