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6. 23:05ㆍ常識
5만 원권에 이런 비밀이!
한은, 위폐 감별 안내 전단 배포, 상하로 움직였더니…, 가짜 오만원 확인하려면 비춰보고, 기울여보고…
비춰보고, 기울여보고, 만져보라. 국내 유일의 법화(法貨) 발행기관인 한국은행이 밝힌 위조지폐 감별법이다.
한국은행은 5일 위조지폐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담은 리플릿 30만 부를 특별 제작해 편의점·재래시장 등에 배포하고, 5만 원권에 숨겨진 여러 가지 위조 방지 장치를 소개했다. 최근 서울 강북 일대에서 위조지폐가 잇따라 발견된 데 따른 예방조치다. <본지 7월 5일자 18면>
우선 비춰보기. 지폐 앞면 왼쪽 그림 없는 부분을 빛에 비춰보면 숨어 있는 신사임당 초상과 그 아래 오각형 무늬 안에 쓰여 있는 숫자 ‘5’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초상 오른쪽에 숨겨져 있는 띠를 비춰보면 숨은 은선 안에 작은 문자가 보인다.
5만 원권 앞면을 기울여보면 왼쪽 홀로그램이 보는 각도에 따라 ▶태극 ▶한국 지도 ▶4괘의 세 가지 무늬가 번갈아 나타난다. 왼쪽 중간쯤 있는 태극 문양에도 비밀이 숨겨져 있다. 지폐를 상하로 움직이면 띠 안에 있는 태극무늬가 좌우로, 지폐를 좌우로 움직이면 태극무늬가 상하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지폐 뒷면의 액면 숫자도 기울여보면 색상이 자홍색에서 녹색(또는 녹색에서 자홍색)으로 변한다.
지폐를 직접 손으로 만져보는 것도 방법이다. 인물 초상이나 문자·숫자 등을 만져보면 오톨도톨한 감촉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앞면 왼쪽 위와 오른쪽 아래에 있는 기호와 번호의 문자와 숫자 크기가 오른쪽으로 갈수록 커진다는 점도 한은이 강조하는 위조 방조 장치다.
올해 1분기 중 발견된 5만 원권 위폐는 82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장 늘었다. 이는 2009년 6월 발행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반면 위폐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5000 원권과 1만 원권은 그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427/8678427.html?ctg=1200&cloc=joongang|home|newslist1 입력 2012.07.06 01:15 / 수정 2012.07.06 06:46
돈의 원료는 종이? 100% 면섬유예요
면섬유로 만들어져 위조지폐와 질감 달라요
우리나라 최초 화폐는 고조선 시대 '자모전'
지금은 한국은행서 발행·환수·폐기하지요
5만 원권 위조지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5일 “지난 1분기에 신고된 위조지폐 중 5만 원권이 작년 1분기의 10장보다 8배 넘게 증가한 82장에 달했다”고 밝혔다(2012년 7월 6일자 조선일보 A8면)
최근 서울 지역에서 5만원권 위조지폐가 잇따라 발견되었어요. 우리나라 최고액권인 5만원권 유통이 늘어나면서 가짜 돈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것이죠. 위조지폐는 경제 질서를 어지럽히고 화폐의 신뢰도를 떨어뜨립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은 위조지폐 방지에 힘을 쏟고 있어요.
우리가 '종이돈'이라고 부르는 '지폐'의 재질은 종이가 아니에요. 100% 순수 면섬유이지요. 면섬유는 종이보다 질기고 강해 잘 찢어지지 않으며 쉽게 더러워지지 않아요. 컬러복사기나 컬러 프린터를 이용하는 가짜 돈이 진짜 돈과 질감이나 상태가 다른 것도 이 때문이죠.
또 진짜 돈에는 보는 각도에 따라 무늬와 색상이 변하도록 얇은 특수 필름으로 처리한 '홀로그램'이나 확대경을 써야 보이는 '미세 문자' 등 다양한 위조 방지 기술이 이용돼요. 그래서 위조지폐는 손으로 만져보고, 기울여 보고 빛에 비추어 확인해보면 쉽게 구별할 수 있어요. 지폐뿐만 아니라 동전에도 위·변조 방지 장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동전은 톱니 형태인데 이렇게 테두리에 톱니 모양을 넣는 것은 금화나 은화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금화나 은화의 일부를 조금씩 갉아 모아 부당하게 이득을 취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생긴 것이에요. 우리나라 오십 원에는 톱니 109개, 백 원에는 110개, 오백 원에는 120개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언제부터 돈을 만들어 쓰기 시작했을까요? 지금은 모든 물건의 가치를 돈으로 매겨 거래하지만 아주 먼 옛날 인류는 필요한 물건을 맞바꾸는 물물교환을 했어요. 이후에는 부피가 크거나 무거운 물건을 직접 바꾸는 것이 힘드니 쌀이나 옷감 등을 교환 수단으로 삼았죠. 하지만 이것들은 교환할 때 정확성이 떨어져 사람들은 '화폐'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① 고려·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엽전. 좌측은 현존하는 화폐 중 가장 오래된 고려시대 화폐 건원중보. 우측은 조선시대 화폐인 상평통보. ② 동전은 옆면에 톱니 모양을 새겨 위 조를 방지한다. ③ 우리나라 지폐에는 11가지의 위·변조 방지장치가 숨겨져 있다. 조선시대에 편찬된 '해동역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초의 화폐는 고조선 때 철로 만든 '자모전'이라고 해요. 고려시대에는 '저화'라는 지폐가 등장했죠. 조선시대의 '상평통보'는 우리 역사상 최초로 전국적으로 유통된 대표적인 엽전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돈은 누가 어떻게 만드는 걸까요? 우리나라에서 돈을 발행하는 곳은 한국은행이에요. 돈을 직접 만드는 곳은 한국조폐공사이고요. 한국은행은 돈의 모양과 종류, 발행할 돈의 양을 정해 한국조폐공사에 주문을 하지요. 그리고 돈을 금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시중은행을 통해 내보냅니다. 만약 한국은행이 돈을 아주 많이 발행한다면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돈이 많아져서 모두 부자가 될까요? 그렇지 않아요. 다른 물건과 마찬가지로 돈도 흔해지면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죠. 따라서 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중앙은행으로서 돈의 양과 흐름을 알맞게 조절하지요.
한국은행이 발행한 돈은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한국은행이 환수해서 폐기 처리하는 순환 과정을 거칩니다. 한국은행은 계속 쓸 수 있는 돈과 더 이상 쓰지 못하는 돈을 가려낸 후 다시 쓸 수 없는 돈은 잘게 부수어 폐기하지요. 이것들은 건물 바닥재나, 진동이 전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차량용 방진재 등으로 다시 태어난답니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폐기되는 돈은 5t 트럭으로 약 200대 분량이나 된대요. 이렇게 버려지는 돈을 새로 만들려면 매년 1000억 원 정도가 들지요. 돈을 깨끗이 쓰는 것이 나라 경제에 얼마나 큰 보탬이 되는지 알겠지요?
함께 해봐요
한국은행이 발행해 시중에서 쓰고 있는 돈은 지폐 4종, 동전 6종입니다. 동전과 지폐에 새겨진 인물이나 건물 등이 무엇인지 조사해 보세요. 또 만약 새로운 지폐가 발행된다면 지폐 도안에 무엇을 넣고 싶은지 생각해보고 나만의 화폐를 디자인해 보세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7/09/2012070902694.html 박정민 기자 angelmint@chosun.com 강진아 인턴기자(건국대·정치외교) 입력 : 2012.07.0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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