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22. 11:21ㆍ一般
밀양에 금시당(今是堂)이라는 명소가 있습니다.
도연명의 ‘귀거래사’에 각금시이작비(覺今是而昨非, 이제는 깨달아 바른 길을 찾았고, 지난날이 그릇된 것이었음을 알았다.)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지금은 옳고, 그때는 그르다’인데, 이 내용과는 결이 좀 많이 다르지만, 세상에는 만고불변으로 바뀌지 않아야할 가치도 있겠지만. 세월은 흐르고 가치관은 바뀌게 마련이겠지요. 이런 시대의 흐름을 따르지 못하면 흔히 말하는 ‘꼰대’가 되겠지요.
금시당은 제사를 지내려고 지은 재실이라기 보다 이광진의 별업으로 세워졌으며, 여주 이 씨 종중에서 소유· 관리하고 있으며 한쪽에서는 살림도 살고 있으며, 내가 얼마전에는 이곳에 들러서 주인장과 차담을 한동안 나누기도 하였지요.
위에서 말한 今是堂의 今是는 과거 자신의 벼슬살이에서 벗어나 강호한정하는 현재가 옳다는 뜻으로 쓰인 것이며 온고이지신과는 사뭇 다른 뜻이며, 내가 말한 것은 그것과는 조금 결이 다르게 옛것도 좋고, 만고불변의 진리도 있지만 인간의 가치관과 사고는 시대에 따라 변천하고 발전하므로 예것에 집착해서는 캐캐먹은 생각밖에 되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조선후기 정통적인 문체인 고체를 벗어난 연암 박지원의 문체반정으로 우리의 표현력을 고양하였으며, 회화도 전통적 화법에서 발전하여 우리 고유의 화법으로 발전했듯이 과거에 고착한 사고에 얽매이지 말고, 진취적 사고를 가져야한다는 뜻입니다.
2023년 8월 24일 목요일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 금시당 앞에서 밀양 국궁장인 영남정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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