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icopter parents

2009. 11. 26. 16:47敎育

◆ 헬리콥터 부모(극성부모, helicopter parents)

A nosy grown-up who's always hovering around. Quick to offer a teacher unwanted help.

잔소리 많은 부모들, 언제나 자식이 있는 학교 위를 맴돌면서, 교사에게 "청하지도 않은 도움(즉, 간섭)"을 제공하는 사람이다.

— Ned Zeman, "Buzzwords," Newsweek, September 9, 1991.

— 1991년 뉴스위크지의 Ned Zeman이 처음 소개한 말

A helicopter parent is a term for a person who pays extremely close attention to their child or children, particularly at educational institutions. They rush to prevent any harm from befalling them or letting them learn from their own mistakes, sometimes even contrary to the children's wishes. They are so named because, like a helicopter, they hover closely overhead, rarely out of reach whether their children need them or not.

An extension of the term, Black Hawks (for the combat helicopter of the same name), has been coined for those who cross the line from a mere excess of zeal to unethical behavior such as writing their children's college admission essays.

자녀가 다 자란 뒤에도 주변을 맴돌면서 간섭을 멈추지 않는 부모를 일컫는 신조어이다. 자기 자녀를 위해 학부모가 헬리콥터처럼 학교 주변을 맴돌며 사사건건 학교 측에 간섭하는 것을 말한다. '헬리콥터 부모'는 아이의 숙제와 점심 메뉴까지 관련 학교 측에 수시로 전화하는 것은 물론 대학 입학 전형 자료인 에세이까지 전문가를 동원해 써 주기도 한다. 1990년대부터 미국 미디어에서 자주 사용된 용어다.

헬리콥터 부모가 생기는 이유는 자녀수가 줄고, 부모 학력이 고학력이며, 상대적으로 부유해 졌기 때문이다. 풍족해진 시간과 돈을 한두 명인 자녀에 집중하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이다. 사실 요즘 아이들은 저마다 가정에서 왕자와 공주로 키워지고 있다. 요즘 일본에서도 엄마와 아들이 늘 세트로 다니는 캡슐모자 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요즘 세태의 문제점을 잘 드러내는 신조어이다.

헬리콥터 부모 들은 아이들을 위한다고 생각하지만 대학에 들어간 아이들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는 일은 득보다 실이 많다. 아이들의 대학 생활을 일일이 간섭하는 것은 아이들의 사회적 성장을 방해한다.

헬리콥터 부모가 지나치면 폭격기 부모(stealth bomber parents)가 된다.

아이들의 대학 생활에 간섭 정도가 아니고 대학 생활을 대신 해주는 부모도 있다. 대학생 아들의 숙제를 대신해주기도 하고 학점이 잘 안 나오면 교수에게 항의하기도 한다. 대학을 졸업한 딸이 입사 인터뷰 장에 같이 나타나는 부모도 있다. 이런 부모는 그야말로 자식의 인생을 폭격하는 것이다.

정 반대 유형의 부모들이 있다. 인공위성 부모(satellite parents)이다.

아이들이 대학 생활을 어떻게 하든, "이제는 네 인생을 살아라." 하는 부모들, 그들은 인공위성처럼 멀리서 관찰할 뿐이다. 대학에 간 아들 딸에게 수업료 보내주는 것 이외에는 관심이 없는 부모들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주로 대학가의 문제가 아니라, 신혼부부에게 생기는 문제다. 다 커서 시집 장가까지 간 아이들 주위에서 맴돌며 떠나지 못하는 엄마 아빠들은 헬리콥터가 폭격기가 되기 전에 빨리 떠나야 한다. 아이들이 크면 어른이 된다. 아이들은 부모의 생각보다 훨씬 빨리 큰다. 엄마 아빠가 떠나야 할 때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다.

미국 베이비부머 세대, 자녀교육에 관심 커

미국 사회에 헬리콥터 부모가 점차 많아지고 있는 데는 베이비부머 세대라는 큰 사회적 이유가 있겠지만 그 이외에도 미국 사회의 다른 문화와 언어에 대한 관심 증대, 스터디 어브로드 프로그램, 국제학생의 증가와 휴대전화의 발달 등이 더 많은 헬리콥터 부모를 생산해내는 데 한몫을 차지한다고 하겠다.

과거 미국에서는 대학교육 없이도 살아가는 데 지장이 없었기 때문에 꼭 공부를 더하고 싶다거나 분명한 목적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우수한 학생들도 고등학교 졸업 후 직장에 들어가 경력을 쌓았다. 간혹 큰 기업에서는 우수한 직원들을 뽑아 대학에 보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196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미국 역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 자녀들의 사회적 성공에 중점을 두며 어릴 때부터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전인격적이면서 경쟁력을 갖춘 아이들로 키우고자 애쓰고 있다. 근래 들어서는 대학 진학률이 최고에 이르고 있고, 대학 졸업장 없이 제대로 된 직장을 갖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졌다. 대학 측에서도 단순히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 아니라 여러 가지 특기와 수상경력, 특별한 경험, 봉사활동 등 모든 면에서 능력을 갖추고 리더십까지 겸비한 학생을 원하기 때문에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을 입학한다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천문학적 숫자에 가까운 대학 등록금은 부모들에게 큰 부담을 준다. 이 때문에 부모들은 자녀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서 교육에 대해 일찍부터 신중하게 계획하고 준비한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부모(父母)가 대신 수강신청 해주고, 졸업 후 회사에 들어가서도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부모가 직장까지 쫓아와 해결사 노릇을 한다. 심지어 결혼(結婚)한 후에도 독립하지 못하고, 여전히 문제가 있을 때마다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애어른들이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더더욱 취직하지 못한 자녀들에게 생계비와 용돈까지 주려고 부모(父母)가 다시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우리 자녀들의 체격은 해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자립심은 이런 저런 이유로 더더욱 약(弱)해져만 가고 있다.

자립심(自立心)이란 한 인간이 성인으로 성장하는데, 소속된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할 능력(能力)을 배우는 것이므로, 인생에서 이것만큼 중요하고 필수적인 요소가 어디 있겠는가. 이것은 성인과 아이를 구별 짓는 분기점이 되기도 한다. 부모는 자식에게 늘 주고 싶어 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무언가를 늘 받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그렇게 수혜자였던 자녀가 어느 날 부모에게 공급자(供給者) 역할을 한 그는 품 안의 자식이 아니라 드디어 성인이 된 것이요, 혼자서도 험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能力)을 얻게 됨을 의미한다. 문제 자녀는 문제 부모가 있다고 하듯이, 독립하지 못하는 자녀들에게는 반드시 헬리콥터형 부모가 있다는 것이 교육계의 정설(定說)이다.

그들은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자녀에게 다 쏟고 있다. 자녀의 모든 일에 일일이 참견하고 해결하면서 뿌듯함을 느끼며 늘 이런 착각(錯覺) 속에 빠져있다.

- 내가 뒷바라지 한만큼 잘 될 거야

- 아직 어려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

- 고생은 우리 대에 족하고 자식까지 물려줘선 안 된다.

-자식 잘 되는 것이 부모 잘 되는 일이야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가 정상적으로 잘 성장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사실 내부적으론 이런 문제점이 있음에도 그들은 안타깝게도 알지 못한다.

첫째로 의지(意志)가 약한 자녀가 된다.

어릴 때부터 모든 것을 부모가 해결해 주었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도 문제가 있을 때마다 그런 자녀들은 부모가 해결해 주길 바란다. 그들은 결코 성인(成人)이 되어서도 부모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다. 아니 결코 성인 자체가 될 수 없다. 어려서부터 스스로 해본 일이 거의 없기에 사소한 일도 자기 생각대로 잘 안 되면 해보지도 않고 쉽게 포기(抛棄)해 버리니 어느 조직에서든지 적응하기가 얼마나 어렵겠는가.

둘째는 자기인생이 없는 자녀가 된다.

어릴 때부터 로봇처럼 부모가 시킨 대로 했기 때문에 독립적(獨立的)인 자기 인생이란 있을 수 없다. 자신의 목표와 비전은 전적으로 엄마가 제시해 주기 때문에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은 물론이고 일관적인 태도가 있을 수 없고 일에 대한 성취감이 무엇인지 모른 채 황금 같은 젊은 시절을 허비(虛費)해 버리고 만다.

셋째는 이웃이 없는 자녀가 된다.

어느 회사에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68% 자녀가 직장인이 된 이후 결혼해 독립할 때까지 부모를 떠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理由)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그 중 36%는 ‘목돈을 모으기가 유리해서’, 28%는 ‘생활에 신경 쓰지 않기에’, 그리고 15%는 ‘독립하는데 비용(費用)이 많이 들어서’로 나타났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받는 것에만 익숙해져 있기에, 부모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 살 길만 신경 쓰는 돼지 같은 그들에게 부모(父母)를 섬기고, 이웃을 배려한다는 것을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는가. 다만 그들은 영원히 성인아이로만 머무를 것이다.

도대체 왜 이 땅의 부모들이 헬리콥터형 부모가 되었단 말인가. 가장 큰 요인은 자녀의 희소성 때문이다. 이전에 출산율 저하로 각 가정에 자녀들이 한두 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 보니 중국처럼 자녀를 소 황제(皇帝)로 키우면서 문제는 자꾸만 더 커져만 가고 있다.

그저 자녀를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이라도 불사하겠다는 마음이 빚잔치를 해서라도 해외연수까지 시키며 부모의 모든 인생을 자녀에게 올인 하고 있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그들은 더욱 기형적인 자녀가 되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나중에 잘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 나이 서른이 넘어도 부모에게 손 벌리는 캥거루족이 되고 있음에도, 책임감도 삶의 목표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 대충대충 살아가는 자녀들로 인해 속 끓이는 부모들이 얼마나 많던가. 이런 악몽(惡夢)이 재현되지 않으려면 부모는 하루 빨리 보내야 하고, 자녀는 떠나려는 굳은 의지가 있어야만 한다. 사람은 누구나 안전(安全)한 곳을 떠나기 싫어하는 것은 본능일지라도, 사람은 안락(安樂)한 곳을 떠나야만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

모세는 이집트에서 모든 조건을 누리며 살았지만, 그 곳을 떠나 광야에 갔을 때 비로써 자아를 알고, 자신의 비전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오늘도 이 용기가 없어서 모든 것이 구비된 이집트에서 아무 꿈도 없이 불만족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내가 미국을 부러워하는 것 중의 하나는 일찍부터 독립심을 길러주고 있는 그들의 교육관에 있다. 미국 자녀들은 일찍부터 자립심을 배운 덕분으로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감이 넘친다. 대부분 그들은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경제적으로 독립하는데, 반면에 우리는 결혼 전도 그렇지만 이후에도 자립은커녕 부모를 종처럼 호출(呼出)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 젊은이들 중에도 그들 이상으로 일찍 독립하여 오히려 부모를 도와주는 자녀들도 많다. 부모는 자녀를 빨리 떠나보내야 하고, 자녀는 하루라도 빨리 이집트와 같은 부모를 떠나 광야라는 세상으로 나아가야만 자신과 세상을 바로 알므로 성숙(成熟)한 한 인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부모 품을 떠난다고 준비(準備) 없이 떠나면 독립할 수가 없다. 떠나기 전 철저한 준비 곧, 혼자서도 살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것은 다음 3가지가 기본 바탕이 되어있어야 한다.

가장 시급한 준비는 시(時)테크다.

자녀가 부모를 떠나기 전, 시간을 돈보다 귀하게 여기는 시테크 개념이 바로 서지 못하고는 설령 돈이 많아도 절대로 홀로 설 수가 없다. 어딜 가나 5분 늦게 오는 사람과 정한 시간보다 먼저 오는 사람과의 차이(差異)는 하늘과 땅만큼 크다는 것을 하루라도 빨리 깨달아야 독립할 수 있다. 그 작은 차이가 모여질 때 그 사람의 인생은 돌이킬 수 없도록 멀어지게 만들어 준다. 그것은 단순한 5분 같지만 그 안에는 그 사람 됨됨이와 함께 그 사람의 미래를 엿 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증거(證據)물과 같은 것이다.

시테크 다음으론 재(財)테크다.

자녀들이 어릴 적부터 돈 무서워 할 줄 알아야 돈을 벌줄 알고 돈을 지킬 수가 있는 능력이 생긴다. 돈이 무섭다는 것은 돈이란 벌기도 어렵지만 잘 사용(使用)하지 않으면, 일만 악의 근원이 될 수 있음을 아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무한대 리필 하는 억만장자처럼 끝없이 퍼주기만 할 줄 알지, 스스로 돈을 벌게 하므로 얻어지는 귀한 인생 교훈들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조차 빼앗고 있다. 돈을 통한 교훈이란 세상엔 절대로 공짜는 없다는 것과 행복(幸福)한 내일을 위해선 돈이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마지막으론 생(生)테크다.

요즘에는 지능보다도 감성지수와 사회성지수(S.Q)가 높은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기 위해선 어릴 때부터 작은 것부터 스스로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최소한 자기 방은 자기가 치우고 설거지와 청소도 물론이고 노인이나 재활원 같은 곳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게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이렇게 약한 사람을 섬김으로 자립의지와 함께 삶의 목표가 세워지므로 누구를 의존하는 자녀가 아니라, 부모와 이웃에 대한 넉넉한 마음이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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