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9. 12:42ㆍ職業
회사가 원하는 말과 행동 따로 있었네…, 수잔 마샬 지음, 북스넛 펴냄
회사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회사가 선호하는 사람과 회사가 꺼리는 사람이다. 조직의 규모와 상관없이 회사가 선호하거나 꺼리는 직원의 유형은 매우 비슷하다.
`회사를 내 편으로 만드는 10가지 방법`은 회사가 어떤 사람들을 선호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회사가 선호하는 사람의 유형과, 그러한 유형의 사람이 되기 위한 지침을 담고 있다.
인재 교육과 경영전략에 관한 전문 컨설턴트인 저자는 GMㆍ월마트 등 글로벌 기업에서부터 종업원 30명 미만 작은 회사까지 다양한 기업들을 컨설팅하며 수집한 사례를 분석해 내린 첫 번째 결론은 `회사에서 인정받으려면 변명하지 말고 책임져라`는 것이다.
회사 생활에서 변명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다. 당신이 변명을 늘어놓을 때마다 그것의 정확성 여부를 떠나서, 회사는 당신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변명을 하지 않으려면 실수를 줄여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당신 말고도 할 수 있는 사람은 많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시간이 없거나 다른 할 일이 너무 많아 어떤 일을 할 수 없을 경우, 사실대로 알리고 다른 사람에게 해당 업무를 위임하라.
실수를 저질렀다면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려라. 쓸데없는 변명에 의지하는 대신 상황을 개선시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타인의 비난에 대한 감정적 대응은 화만 자초할 뿐이다.
두 번째 방법은 `말만 하지 말고 실행하라`다. 하는 말이 모두 옳은 말일지라도 일단 말이 많으면 신뢰도는 현저하게 떨어진다.
우선 말이 많으면 말실수를 저지를 확률이 높아진다. 꺼낸 말을 모두 실천하려면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한데 그것도 생각처럼 수월하지 않다. 실천할 수 있는 말만 하고 한 번 한 말은 끝까지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세 번째는 `사람을 가려서 사귀라`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 주위에는 성공한 사람들이, 실패자 주위에는 실패자들이 모인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당신이 참석하는 모임의 위상에 따라 회사 내에서 당신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장광설 대신 예리한 질문을 던지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굳이 자신을 내세우거나 대변하지 않아도 예리한 질문 한마디는 당신을 프로페셔널로 보이게 만든다.
책에는 이 밖에도 △ 회의 시간에 오피니언 리더가 돼라 △ 기억 대신 기록에 의지하라 △ 자기 생각에 갇히지 말라 △ 휘둘리지 않을 주관을 세우라 △ 회사 안팎을 보는 레이더가 돼라 △ 눈빛에 열정을 드러내라 등 회사에서 역량가로 인정받는 방법들을 설명하고 있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기본적 역량을 갖췄고 본인 스스로가 선량하고 진지한 노력을 기울였다면, 남은 것은 당당한 어필이다. 회사에서 밀리지 않고 회사를 내 편으로 만들려면, 좀 더 확실하고 현명한 방식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책은 그러한 방법들을 알려준다. 마치 오랫동안 나의 회사 생활을 옆에서 지켜본 것처럼 생생하고 적절한 조언들이다. 매일경제 노현 기자 2007.07.27 15:52:40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