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20. 09:45ㆍ人間
올 '최악의 예측' 10選, 미(美)금융 안정, 유가 200달러 간다더니…
지난 1년간 과녁을 한참 빗나간 예측이 많았다. 다음은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인터넷 판이 선정한 올해의 '엉뚱한 예측'들이다.
미 대선에선, 2006년 말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크리스톨(Kristol)이 힐러리의 경선 승리를 장담했다. 지난 1월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마이클 블룸버그(Bloomberg) 뉴욕 시장이 2월쯤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다 틀린 얘기였다.
경제에서 특히 엉터리 예측이 난무했다. 월가의 저명한 투자전략가인 도널드 러스킨(Luskin)은 지난 9월 "지금을 경기후퇴(recession)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단어 뜻부터 다시 공부하라"고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했다. 하지만 경기후퇴의 뜻을 다시 공부해야 할 사람은 바로 러스킨이었다. 지난 3월 펀드매니저 출신인 짐 크레이머(Cramer)는 CNBC 방송에서 "베어스턴스는 멀쩡하다"고 큰소리쳤지만, 6일 후 JP 모간에 인수됐다. 지난 5월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보고서는 "유가가 2년 내에 배럴당 200달러 선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과적으로 다 '황당한' 얘기가 됐다.
작년 12월 영국의 저명한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케냐 대선은 다른 국가들에 좋은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 해 12월 29일의 케냐 대선은 온갖 부정선거 의혹과 폭력을 동반하며 800여 명의 사망으로 이어졌다. 지난 9월 시작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거대 강입자 가속기를 통한 빅뱅 실험도 올 초부터 "지구 멸망을 초래한다."는 소송과 반대 여론에 휩싸였다. 그러나 아직 지구는 존재하고 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2/10/2008121001767.html 이혜운 기자 liety@chosun.com 입력 : 2008.12.11 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