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면 밤마다
2010. 5. 14. 09:54ㆍ名句
<밤이면 밤마다> - 이용악
가슴을 밟고 미칠 듯이 걸어오는 이
음침한 골목길을 따라오는 이
바라지 않는 무거운 손이 어깨에 놓여질 것만 같습니다
붉은 보자기로 나의 눈을 가리고 당신은
눈먼 사나이의 마지막을
흑흑 느끼면서 즐길 것만 같습니다
메레토스여 검은 피를 받은 이
밤이면 밤마다
내 초조로이 돌아가는 좁은 길이올시다
술잔을 빨면 모든 영혼을 가벼이 물리칠 수 있었으나
나중에 내 돌아가는 곳은
허깨비의 집이올시다 캄캄한 방이올시다
거기 당신의 제우스와 함께 가두어 뒀습니다
당신이 엿보고 싶은 가지가지 나의 죄를
그러나 어서 물러가십시오
푸른 정녕코 푸른 하늘이 나를 섬기는 날
당신을 찾아
여러 강물을 건너가겠습니다
자랑도 눈물도 없이 건너가겠습니다
메레토스 : BC 399년에 활동한 시인으로 소크라테스를 고발함
주제 : 참된 자아를 찾기 위한 의지적 노력과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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