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11. 11:33ㆍ言語
바[의존명사]
뜻풀이 : 조사가 결합할 수 있으면 의존 명사이다.
예문 :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표준어 규정 조항 : 맞42
규범해설 : 의존 명사는 앞말과 띄어 쓴다.
1. 앞에서 말한 내용 그 자체나 일 따위를 나타내는 말
- 평소에 느낀 바를 말해라.
- 각자 맡은 바 책임을 다하라.
- 나라의 발전에 공헌하는 바가 크다.
- 내가 알던 바와는 다르다.
- 그는 세계 대회에 여러 차례 출전한 바 있다.
- 예절을 모른다면 새나 짐승과 하등 다를 바가 있겠느냐? 출처 : 한무숙, 만남
- 네가 그 곳에 가든 말든 내 알 바 아니다.
- 하여간 여러분이 원하는 바를 글로 써서 나한테 가지고 오시오. 출처 : 송기숙, 녹두장군- 아버지는 자네들이 이미 알고 있는 바 그대로 친일파에 속하는 어른이다. 출처 : 이병주, 지리산
- 그건 전혀 예기치 않은 느낌이었고, 감미로움이 조금도 섞이지 않았다는 건 일찍이 경험한 바도 없는 생소한 느낌이기도 했다. 출처 : 박완서, 도시의 흉년
2. (어미 ‘―을’ 뒤에 쓰여) 일의 방법이나 방도를 의미한다
- 어찌할 바를 모르다.
- 나아갈 바를 밝히다.
- 눈 둘 바를 모르다.
- 그는 현명하고 처세에 밝아 그 상황에서 자신이 해야 할 바를 잘 알고 있었다.
- 이러한 주장에 대하여 우리는 대항할 바를 모르고 있다. 출처 : 지명관, 인간에 관한 단장
- 전 영감은 직접 말을 건넨 적이 거의 없는 돌쇠 어멈한테 이렇게 안 해도 될 변명까지 해서 그녀를 몸둘 바를 모르게 했다. 출처 : 박완서, 미망
- 황제는 그 뜻 아니한 말에 잠시 무어라 대답할 바를 알지 못했다. 출처 : 이문열, 황제를 위하여
- 어느 해 흉년에 남술의 모친은 큰길가에 있는 논에서 독사풀을 뜯다가 길 가운데서 내 버림을 받고 갈 바를 몰라 울고 있는 계집애를 불쌍해서 주워왔다. 출처 : 이기영, 봄
3. (주로 ‘―은/는/을 바에’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나타내는 일의 기회나 그리된 형편의 뜻을 나타내는 말
- 이왕 산 중턱까지 온 바에 꼭대기까지 올라갑시다.
- 어차피 매를 맞을 바에는 먼저 맞겠다.
- 이렇게 억지 부릴 바에는 다 그만두자.
- 다 같은 공을 들여서 기를 바에야 한 나무에 한 되가 나오는 놈보다 한 말이 나오는 나무를 구하고 싶었고…. 출처 : 김춘복, 쌈짓골
- 맘대로 쓰라는 부탁까지 받은 바에 뭐 못 쓸 까닭이 있어야지. 출처 : 이기영, 봄
- 이왕 술을 사서 주는 바에 맛이 있게 먹도록 하여 주어야지. 자, 어서 받아먹어라. 출처 : 이인직, 모란봉
- 차라리 그런 말을 들을 바에는 병실에 가만히 누워 라디오나 듣는 쪽이 편한 것이다. 출처 : 홍성원, 육이오
- 제정신이 아닌 바에야, 이 밤중에 성한 몸도 아닌데 어떻게 마바리를 찾아오겠다는 것인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출처 : 문순태, 타오르는 강
4. (일인칭 대명사를 주어로 하고 ‘―는 바이다’ 구성으로 쓰여) 자기주장을 단언적으로 강조하여 나타내는 말
- 우리는 우리의 굳건한 의지를 내외에 천명하는 바이다.
- 나는 작금의 이 사태에 통한의 눈물을 금치 못하는 바이다.
- 지식인의 임무는 무엇보다도 그들이 높이는 지성의 이 양면(兩面)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있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출처 : 이양하, 이양하 수필집
- 선인의 생활과 문학 속에 해학이 깃들여 있음을 인지(認知) 설파(說破)한 데 대하여는 실로 경의를 표하여 마지않는 바이다. 출처 : 정병욱, 국문학 산고
- 장차 차례차례로 진군하며 토벌하여 수레바퀴 하나도 돌아가지 못하도록 기약하는 바이다. 출처 : 고정욱, 원균 그리고 원균
- 임시 정부 수립 과정에 있어서 우리 인민 위원회가 정권의 유일한 형태인 것을 명확히 결의하고 선언하는 바이다. 출처 : 이병주,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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