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考

2012. 9. 18. 13:59一般

생년월일 같은 사람 20명 중 두 명은 동명이인

가장 흔한 이름은 ‘김영숙’…성씨는 김-이-박-정-최 順

생년월일이 같은 사람 20명 중 2명은 이름이 같을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또 우리나라에서 ’김영숙’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평가사인 NICE신용평가정보는 17일 자사가 보유한 성명ㆍ주민등록번호 정보 4천266만 2천467개를 분석한 결과 주민등록상 생년월일이 동일한 사람 중 동명이인이 있을 확률은 11.7%라고 밝혔다. 나머지 88.3%는 자신의 생년월일과 이름이 일치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내국인의 성명은 총 139만 4천131개가 있었는데 이 중 동명이인이 없는 이름은 전체 인구의 1.28%인 54만 7천352명에 불과했다. 같은 이름이 2~4명인 인구수는 96만 4천19명(2.26%), 5~10명은 126만 9천129명(2.97%), 11~20명은 148만 6천389명(3.48%), 21명 이상은 3천839만 5천578명이(90.0%)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이름은 ‘김영숙’으로, 동명이인이 4만 335명에 달했다.

김정숙(3만 9천663명), 김정희(3만 7천419명), 김영희(3만 5천190명), 김영자(3만 4천865명) 등이 뒤를 이었다.

2천 명 이상이 동일 성씨를 사용하는 경우를 추렸을 때 국내에는 총 111개 성씨가 존재했다.

김(21.54%), 이(14.79%), 박(8.43%), 정(4.83%), 최(4.72%) 씨 순으로 많았고, 111번째 성은 갈씨가 차지했다.

이름의 길이는 세 글자가 98.89%로 압도적이었다.

전체 인구 중 남자는 2천191만 6천967명으로 51.37%, 여자는 2천74만 7천548명으로 48.63%를 차지했다.

이들 중 1960년대 태어난 남자의 비율이 11.25%로 가장 높았고, 1950년대 생 여자, 1970년대 생 남자, 1970년대 생 여자가 각각 10.64%, 10.63%, 10.16%를 차지했다.

출생한 달은 1월이 10.05%로 가장 많고 6월이 6.89%로 가장 적었다.

출생신고를 한 지역은 서울이 21.49%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경상도가 17.92%, 전라남도가 10.98%, 경기도가 10.20% 등으로 뒤를 이었다. 출생신고가 가장 적은 곳은 인천으로 2.68%였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9/17/2012091700367.html?news_Head3 입력 : 2012.09.17 06:40 | 수정 : 2012.09.18 08:01

[도청도설] '김영숙'

프로야구 LG 트윈스에는 '큰 이병규' '작은 이병규'가 있다. 이병규가 둘이다보니 구분하기 위함이다. 감독이 급한 마음에 대타를 쓸 요량으로 무심코 "이병규"하고 불렀다간 둘 중 한 명은 섭섭하게 만든다. 미국 프로야구의 스즈키 이치로는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도 유니폼의 영문 이름 표시를 성인 '스즈키'가 아니라 이름인 '이치로'를 사용했다. 스즈키라는 성이 우리의 김씨, 이 씨만큼 흔하기 때문에 차별화를 위해 짜낸 고육책.

동명이인이 많다는 것은 혼돈의 불편함도 있지만 그만큼 좋은 이름이라는 뜻이다. 중국에서 가장 흔한 성명은 장웨이(張偉) 왕웨이(王偉) 왕팡(王芳) 리웨이(李偉) 왕수잉(王秀英) 등의 순. 자녀가 '위대하고(偉)' '빼어나고 영특하기(秀英)'를 기원하는 부모의 염원이 담겨 있다. 일본 역시 남자 이름으로 가장 흔한 기요시(淸) 미노루(實) 이사무(勇) 시게루(茂) 히로시(博) 노보루(昇) 등은 용감하고 진취적이며 상승하는 남자다움을 나타낸다. 북한 남자 이름에 유난히 철(鐵)이 많은 것도 비슷한 맥락.

이름은 또한 시대상을 반영한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일본 남자 신생아 이름 1위에 오른 '하루토'(大翔)나 지난해 여자 신생아 이름 1, 2위를 차지한 히나(陽菜) 유아(結愛)는 동일본 대지진의 참사를 딛고 재도약하거나 인간적 유대를 이어나가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사무엘 헌팅턴의 2004년작 '미국'에 의하면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미 1998년에 호세(Jose)가 마이클(Michael)을 제치고 가장 인기 있는 이름이 됐다. 멕시코계 미국인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생긴 변화. 당시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이 "나는 1억2300만 멕시칸의 대통령이다. 1억은 멕시코에 있고 2300만은 미국에 있다"고 했을 정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이름은 김영숙이다. 신용평가정보 회사인 '나이스'가 우리나라 사람 4266만 명의 이름을 분석한 결과. 흔한 이름 1~10위가 모두 여자다. 남자에 비해 아직은 여자 이름 자원이 제한적이라는 뜻이다. 또 5위 김영자, 10위 김정자에서 알 수 있듯 여전히 가부장적인 '○자'라는 이름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1700&key=20120919.22027202040 김찬석 논설위원 chansk@kookje.co.kr 2012-09-18 20:21

'一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민의 세설신어] [204] 고보자봉(故步自封)  (0) 2013.04.06
公人이란?  (0) 2013.03.14
로마네콩티(Romanee Conti)와 뇌물 경제학  (0) 2012.08.18
아기 표정 지침서  (0) 2012.08.09
큐리오시티(Curiosity)  (0) 2012.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