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24. 17:42ㆍ常識
참여정부, 이명박 정부, 새우깡처럼 특정 단체나 제품의 이름은 단어의 함축을 통해 그 실체의 특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펀드명도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펀드는 다중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복잡한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작명 원칙이 더 엄격합니다.
펀드 작명의 대원칙은 펀드가 투자하는 자산의 종류와 동일자산 내에서의 위험수준이 드러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운용은 하나의 펀드에서 이루어지지만 수수료 구조가 다른 클래스 펀드들은 각기 고유한 수수료 구조를 표시해야 합니다.
표시되어야 할 자산의 종류는 주식·주식혼합·채권혼합·채권·부동산·파생상품·펀드(재간접)·특별자산 등입니다. 펀드가 투자하는 주식이 국내가 아닌 해외주식이라면 투자되는 지역의 이름이 나타나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시아태평양주식·중국주식처럼 말이지요.
펀드 이름 끝에 Class(클래스)라는 영어 단어가 있으면 멀티클래스 펀드입니다. 클래스A는 선취 판매수수료가 있는 펀드, B는 일정 기간 내 돈을 찾으면 판매수수료를 떼는 후취 판매수수료 부과 펀드, C형은 판매수수료 없이 연간 신탁보수만 존재하는 펀드라는 뜻입니다. 만일 Ce 또는 Ae처럼 영어 철자 e가 끝에 들어가 있으면 인터넷 전용이라는 의미입니다.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는 내용 외에도 운용사가 표시하고 싶은 특성이 추가되기도 합니다. 이렇듯 표시할 내용이 많다 보니 펀드명이 점차 길어지는 추세입니다. 현재 펀드 이름이 가장 긴 펀드는 ‘미래에셋퇴직플랜동유럽중동아프리카업종대표안정형40자 1’로 스물일곱 자나 됩니다. 이 펀드 이름을 분석하면 운용사 이름, 상품의 세제 특성, 투자 지역, 자산의 종류, 운용 전략, 동일 자산 내 리스크 수준(주식 비중 40%), 기타 상품특성(母子fund 中 子fund), 시리즈 번호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투자설명서에 명기된 공식 펀드 이름이 있는데도 판매사들이 다른 이름을 붙여 판매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는 점입니다. 이름 앞에 판매사 이름을 추가하는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그래서 판매사가 펀드를 운용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특히 계좌에 찍힌 펀드명은 전산 시스템의 한계로 자릿수가 대폭 축소된 이름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펀드명이 길어져 불편한 점도 문제거니와 펀드 이름을 함부로 고치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중앙일보 최상길 제로인 전무 (www.funddoctor.co.kr) 2008.02.27 19:07 입력 / 2008.02.2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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