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19. 14:26ㆍ佛敎
송담 선사(松潭, 1927~)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禪僧으로 田岡禪師의 上手弟子이다. 또한 석가세존 78대 전법제자로 인도 마하가섭으로부터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이어지는 정통의 세계적인 법맥을 잇고 있으며, 한국 불교사에서는 근대로부터 鏡虛(75대)-滿空(76대)-田岡(77대)-松潭(78대)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선불교 법맥을 잇고 있다. 10년 묵언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하여 일명 묵언 선사로도 불린다. 평생을 은둔 수행자로 살면서 수행의 모범을 보여 한국의 모든 불교수행자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활구참선법을 통해 생활 속의 참선수행을 널리 알렸다. 2013년 12월부터 불교신문을 통해 松潭禪師의 濶口參禪法을 연재 중이다. 또한 2014년 현재, 제자 환산 스님이 진행하는 불교TV(BTN) <영어로 배우는 참선>을 통해 松潭禪師의 濶口參禪法이 한국은 물론 유튜브로 전 세계에 소개되고 있다.
[여적]松潭 스님
당나라 때 장강(양쯔강) 남쪽에서는 설봉 선사가, 북쪽에서는 조주 선사가 선풍(禪風)을 드날려 ‘남설봉 북조주’로 불렸다. 한국불교에는 이를 빗대 ‘남진제 북송담’이라는 말이 회자된다. 영남 일대에서는 진제 스님이, 중부 지역에서는 송담 스님이 최고의 선승이라는 뜻이다. 현재 진제 스님은 대구 팔공선원 동화사 방장이자 조계종 종정이다. 송담 스님은 경기 화성 용주사와 인천 용화사 용화선원의 최고 어른이다. 두 스님은 근세 한국불교의 ‘중흥조’로 불리는 경허 선사의 법맥을 이었다. 경허는 ‘세 개의 달’로 불리는 혜월, 수월, 만공을 제자로 뒀다. 혜월의 법맥은 운봉-향곡을 거쳐 진제 스님으로 이어졌다. 만공의 가르침은 전강을 통해 송담 스님에게 전해졌다.
두 스님의 성향은 아주 대조적이다. 진제 스님은 선방에 머물기보다는 활발하게 대외활동을 펼친다. 반면 송담 스님은 은둔형 수행자다. 젊어서부터 10년 묵언 정진으로 ‘묵언 수좌’라는 말을 들었다. 엉덩잇살이 썩도록 정진을 한 끝에 득도를 했다고 한다. 지금도 여간해서는 산문 밖으로 나서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교계에서 종정에 버금가는 존경을 받는다. 그 송담 스님이 이번에 조계종을 탈퇴하겠다는 선언을 했다고 한다.
용주사 주지 선거 과정에서 문중이 화합해 주지를 추대하라고 타일렀지만 말을 듣지 않아 크게 낙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88세 노선사가 평생 지켜온 종단을 떠날 결심을 했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다. ‘효사찰’을 표방하는 용주사에서 일어난 ‘불효’라서 더 실망스럽다. 조계종을 대표하는 선승이 종단을 탈퇴한 것도 유례가 없다. 조계종 역사에 큰 상처로 남을 일이다.
말 그대로 바람 잘 날 없는 조계종단이다. 지난봄에는 진제 스님도 동화사 주지 임명을 둘러싸고 수모를 겪었다. 과거 스님들은 “닭벼슬만도 못한 중벼슬”이라고 했다. 주지를 맡기면 바랑을 걸머지고 암자로 도망쳐버리는 게 미덕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스님들의 선거에 ‘돈봉투’가 오가고 폭력사태가 벌어지는 일이 다반사다. 주지 자리를 사고파는 솜씨가 세속 정치보다 더하다. 송담 스님의 선시(禪詩)가 떠오른다. “봄을 찾아 동쪽으로 가지 마라, 너희집 서쪽 뜨락 눈 속에 이미 매화가 피었느니라.”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9152050425&code=990201 김석종 논설위원 입력 : 2014-09-15 20:50:42ㅣ수정 : 2014-09-15 21: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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