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4. 13:14ㆍ徒步
본지 새해기획… 5개 시·군 걸친 탐방로 개척 프로젝트 착수
부산 울산 경남 등 영남 산꾼뿐 아니라 지역주민에게도 영원한 마음의 고향인 '영남알프스'. 주봉인 가지산(1240.9m)을 비롯해 해발 1000m 이상 산봉 9개를 거느려 '영남의 허파'라 불리는 이곳에 '지리산 둘레길'에 버금가는 국내 최고의 명품 탐방로가 열린다.
국제신문은 신묘년 새해 연중 기획으로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 프로젝트'를 10일부터 시작한다. 이 둘레길은 본선만 약 300㎞, 일부 구간의 지선까지 합치면 최대 350㎞에 달한다. 행정적으로는 울산 울주군, 경남 양산시, 밀양시, 경북 청도군과 경주시 등 3개 광역시도 5개 시·군에 걸쳐 있다.
영남알프스 둘레길 프로젝트는 그동안 인기를 끌어온 '근교산' 시리즈와 부산의 '걷고 싶은 길'인 '갈맷길'을 개척하며 쌓은 국제신문의 산행 및 걷기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를 풀 가동해 추진하는 연중 기획이다.
산행지로만 인식되던 영남 알프스 일대를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편하게 걷게 만들어 풍요롭고 넉넉한 숨결을 몸소 체험하게 하자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이 둘레길은 산 아래 형성된 마을과 마을의 모퉁이를 돌고, 계곡을 건너고 호숫가 산책로를 따르며, 유적과 유적, 절과 절을 이어서 돌아가는 '수평의 길', 숨이 차오르는 길이 아니라 '숨을 쉬는, 휴식의 길'을 지향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목적은 둘레길 개척과 함께 영남알프스 내에 숨어 있는 역사와 문화유산, 자연 생태, 지역주민의 삶을 조명하고 스토리텔링화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녹색관광의 길을 제시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겠다는 것이다.
'영남알프스 둘레길 프로젝트'는 국토해양부가 오는 2019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 등 총 1조5559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영남 알프스 문화관광 클러스터' 사업과 연계가 가능하며, 1차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있다.
▶영남알프스
경남 밀양시 산내면과 경북 청도군 운문면, 울산 울주군 상북면 등에 높이 1000m 이상 되는 9개의 산군(山群)이 유럽의 알프스처럼 아름답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천연기념물 224호 얼음골을 비롯해 통도사 석남사 운문사 표충사 등의 명소와 사찰이 널려 있다. 국제신문 1면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2011-01-09 20:00:00
"영남알프스 길 개척 방점 찍는 작업될 것"
이창우 개척단장 인터뷰
"국제신문 근교산 취재팀의 초대 산행대장이셨던 고 성산 선생께서 30여 년 전 '영남알프스'라 명명하셨고 나 또한 100여 회 넘게 영남알프스 산행로 개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둘레길 프로젝트만큼 가슴이 벅차오른 적은 없었어요."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장을 맡은 이창우(50·사진) 씨는 영남알프스의 거의 모든 길을 지도보다 더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문 산악인이다. 15년이라는 긴 세월 국제신문 '근교산' 취재팀 최장수 산행대장을 맡기도 한 이 단장은 '국내 최고의 살아 있는 산길 GPS'라 불리기도 한다. 그는 둘레길 프로젝트의 의미에 대해 "그동안 영남알프스 길 개척 작업에 마지막 방점을 찍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산꾼만을 위한 길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영남알프스 주변의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샛길을 따라 마치 마실 나들이 하듯 편안하게 걸으며 영남알프스의 진정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래서 사전 답사 과정에서 한층 편안하고 합리적인 길 연결을 위해 작은 봉우리의 능선 4~5개를 모두 오르내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 이 단장은 "2탄으로 산꾼들을 위한 영남알프스 중턱 둘레길(가칭 '프리미엄급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 루트는 거의 완성돼 있다고 그는 귀띔했다.
〈특별취재팀〉
박창희(팀장·기획탐사부) 강춘진 이흥곤 이승렬(이상 주말레저팀) 정두은 노수윤 이민용 박동필(이상 사회2부) 박수현 김성효 기자(이상 사진부) ▷문의 (051)500-5166~9
국제신문 3면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700&key=20110110.22003201855 이승렬 기자 | 입력: 2011-01-09 21:00:00
한바퀴 800리 명품 트레일… 지리산 둘레길 뛰어넘는다
영남알프스 둘레길 열린다
- 본지 '근교산' '갈맷길' 취재팀
- 15㎞ 안팎 25~28개 구간 나눠 샛길까지 고려 루트 개척 나서
- 부울경 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지역문화 등 스토리텔링 작업도
- 본지 '주말&엔' 섹션 통해 소개
국제신문 '영남알프스 둘레길 프로젝트'의 이창우 개척단장이 경북 청도 대남바위산 아래 언덕에서 눈덮인 가지산~운문산 능선을 조망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영남알프스'는 능선과 봉우리가 수많은 골짜기를 두고 서로 겹치며 일렁거리는 듯 산의 바다를 이룬 곳이다. 영남 사람에게는 삶의 터전임과 동시에 큰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제 '영남알프스'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길을 통해서다. 산정 높이 오르는 능선길이 아니라 마을과 마을의 모퉁이 길을 연결한 둘레길이다. 산꾼들의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었던 영남알프스가 남녀노소 모든 이들의 노스탤지어로 다가서는 것이다. '영남알프스 둘레길'을 따라 산은 들판이 되고 언덕이 되며, 그곳에서 사람들과 친구가 된다.
국제신문은 '근교산'과 '갈맷길'을 통해 쌓은 노하우로 영남알프스와 그 언저리의 사람들, 그리고 이곳을 찾아 걸어갈 또 다른 사람들 사이를 연결해 줄 가교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1년 전부터 명품 트레일 개척 작업
경남 양산과 밀양, 울산 울주, 경북 청도와 경주 등 3개 광역시도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1000m 이상 9개 봉우리와 그 언저리를 통틀어 일컫는 '영남알프스'는 '영남의 하늘'이자 '영남의 허파'다. 가장 높은 가지산(1240.9m)과 운문산(1195m), 신불산(1159m), 영축산(1081m), 간월산(1069m), 천황산(1189m), 재약산(1119m), 고헌산(1032m), 문복산(1014m) 등 9개 산은 저마다 특징과 맛을 가지면서도 서로 능선을 통해 연결돼 하나의 거대한 산군을 이룬다.
이곳은 통도사를 비롯해 표충사 운문사 석남사 등 전국적인 명성의 거찰들이 터를 잡았다. 학심이골 배내골 얼음골 등 깊고 아름다운 계곡을 품고 있으며, 수천 년 동안 이 산자락과 계곡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이 산줄기를 넘나들기 위해 길을 냈다. 운문령 석남고개 배내고개 등 수많은 고개가 바로 사람들의 길이었다.
영남알프스는 산이면서 동시에 영남 사람들의 삶의 흔적과 역사 문화 전통이 고스란히 배여 있는 넉넉한 터다. 그 언저리에서 터전을 닦고 살아온 모든 지역, 모든 세대 사람들의 것이다.
그런데 이 영남알프스를 에두르며 걸어서 돌아볼 수 있고, 지역과 지역을 연결해 하나로 이어주는 완성된 둘레길이 없다. 국제신문 '근교산' 취재팀 역시 지난 18년간 영남알프스의 거의 모든 봉우리와 능선 계곡들을 가지 않은 곳이 없었지만, 그것은 위로 갔다가 아래로 내려온 수직 걷기였을 뿐이다. '코끼리 등에 올라타서는 코끼리 전체를 볼 수 없다'는 말처럼 영남알프스를 멀찍이서 바라볼 필요성에 대한 자성의 기운이 2~3년 전부터 싹트기 시작했다. 1년 전부터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 이제 비로소 그 첫 흔적을 공개하는 것이다.
국제신문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낙동강에다 운문호 밀양호 등을 품는 영남알프스 둘레길이 성공적으로 완성될 경우, 섬진강과 연계된 지리산 둘레길을 뛰어넘어 전국 최고의 명품 트레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철저한 고증·답사, 사실성 극대화
지난해 작고한 부산의 원로 산악인 성산 씨와 그의 대륙산악회 동료 겸 평생 악우(岳友)인 곽수웅 씨 등이 1970년대 초 처음으로 명명한 것으로 알려진 '영남알프스'. 그곳에 둘레길을 여는 것은 국제신문 '근교산' 취재팀과 '갈맷길' 취재팀의 숙원이었다. 따라서 이들 취재팀을 통합,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길 열기에 나선다.
최장 350㎞에 이를 영남알프스 둘레길의 전체적인 모습은 사전 답사를 통해 1차 밑그림이 그려진 상태다. 개척단은 구간별 15㎞ 안팎으로 나눠 총 25~28개 구간에 걸쳐 걸으며, 각 구간이 품고 있는 역사와 문화 전설 생태 특산물 삶의 흔적 등 거의 모든 이야기를 보다 충실한 현장 답사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상세하게 소개한다.
본지 주말 섹션 판인 '주말&엔'을 통해 소개될 '영남알프스 둘레길 프로젝트'는 상세한 지도와 특징 있는 사진을 대폭 확충, 한층 비주얼(visual)화한 지면으로 구성된다. 개척단은 근교산 시리즈의 이창우 산행대장 주도로 진행된다. 그는 영남알프스 일대의 거의 모든 샛길까지 머리에 담아두고 루트 개척에 나선다. 여기에 동참하고 싶은 부산 울산 경남 주민이라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도 개방한다.
〈특별취재팀〉
박창희(팀장·기획탐사부) 강춘진 이흥곤 이승렬(이상 주말레저팀) 정두은 노수윤 이민용 박동필(이상 사회2부) 박수현 김성효 기자(이상 사진부) ▷문의 (051)500-5166~9
국제신문 3면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700&key=20110110.22003204947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 입력: 2011-01-09 20:56:00
[사설] 영남알프스 둘레길, 문화·생태 어우러진 명품길로
'영남의 허파'로 불리는 영남알프스 둘레길이 탄생한다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국제신문이 신묘년 새해를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 프로젝트'가 어제부터 시작됐다. 경남 양산과 밀양, 울산 울주, 경북 청도 등 영남 5개 시·군을 아우르는 800리 둘레길이 열리면 '지리산 둘레길'을 능가하는 전국 최고의 명품길이 될 것이다. 본지에 인기 연재 중인 '근교산'과 부산의 걷고 싶은 길인 '갈맷길' 취재팀 그리고 전문 산꾼이 합심해 본격적인 길 열기에 나선다니 기대가 크다.
영남알프스는 이 일대 산군(山群)의 경치가 유럽의 알프스에 견줄 만큼 아름답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봉인 가지산을 비롯해 운문산, 신불산, 영축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산봉만 9개에 이른다. 이뿐만이랴. 통도사 표충사 운문사 석남사 등 전국적인 유명 사찰이 터를 잡았고, 배내골, 얼음골 등 수많은 아름다운 계곡을 품고 있다. 이 풍광 좋은 곳을 마실 산책하듯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는 건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본지가 1년 전부터 준비한 최장 350㎞에 이르는 영남알프스 둘레길의 전체적인 밑그림은 이미 그려진 상태다. 이제부턴 산꾼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길을 연결하는 개척 작업을 해야 한다. 18년 전통의 '근교산' 취재 노하우와 이창우 개척단장의 깊고 풍부한 경험은 명품 트레일을 완성하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을 터이다. 더불어 영남알프스 내 살아 숨 쉬는 역사와 문화, 자연생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어우러진 '스토리텔링'이 더해지면 세계적인 명품길로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자신한다.
'영남알프스 둘레길 프로젝트'는 정부가 추진하는 '영남알프스 문화관광 클러스터' 사업과도 연계할 수 있다. 본지의 콘텐츠 제공은 상승효과를 불러올 게 틀림없다. 적극적인 협력 모색이 필요하다. 이 둘레길이 완성되면 영남알프스의 새로운 가치와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영남권 지자체와 주민의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가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다.
국제신문 31면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1700&key=20110111.22031205030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입력: 2011-01-10 20:50:45
또 하나의 그린워킹 `영남알프스 둘레길` 대장정 시작
영남알프스 800리 둘레길 대장정이 시작됐다. 부산의 갈맷길과 해파랑길(동해안 국가 탐방로)을 탐사하여 집중 소개해온 국제신문의 2011년 그린워킹 프로젝트다(지난 10일자 1, 3면 보도). 본지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단장 이창우·오른쪽 두 번째)이 13일 제1코스(양산 통도사~울주 작천정) 구간인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방기리 마을 뒷산(257m) 언덕길을 지나고 있다. 영남알프스 둘레길의 첫 발을 떼는 개척단의 발걸음에 설렘과 기대가 실려 있다. 개척단 뒤로 영축산(1092m·왼쪽 봉우리)에서 신불산(1159m)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남동 능선이 장엄한 하늘금을 그리고 있다.
국제신문 1면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900&key=20110114.22001215312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 입력: 2011-01-13 21:54:10
근교산&그너머 <709> 제1코스: 양산 통도사~울주 작천정
신불산신도 시샘할 마실길… 신바람이 분다
-영축산~금강골~신불산 풍광 엿보는 숲길
-수평의 길 14.5km…4시간 정도면 충분
-선사 유적 '방기리 알바위' 아들 기원 설화
-자수정동굴나라 작천정 등 볼거리도 풍성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통도사(通度寺).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가사를 모신 불보사찰이다. 영축산(靈鷲山·1092m)의 기운을 받은 통도사 일주문 현판에 적힌 '영축산문'이라는 글씨가 뚜렷하다.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1코스 구간 답사에 나선 개척단원들이 울주군 신불산 아래 숲길을 지나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영남 사람들의 안식처이자 쉼터이며 '영남의 허파'라 불리는 '영남알프스'에 명품 둘레길을 열겠다는 당찬 포부를 선언한 '국제신문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의 첫 걸음은 이곳 일주문 앞에서 시작된다. 독수리의 기상을 품은 영축산의 웅장한 자태를 배경으로 서 있는 일주문을 향해 잠시 무탈한 소임 완수를 위한 기원의 시간을 갖는다.
경남 양산과 밀양 울산 울주와 경북 청도 경주에 걸쳐 있는 영남알프스의 수백 갈래 길을 아우르는, 좁지만 큰 길인 '둘레길'의 제1코스는 양산 통도사에서 울주 작천정에 이르는 14.5㎞ 구간이다.
제1코스는 서쪽으로 우뚝 솟은 영축산 신불산 주능선과 그 아래 수많은 골짜기와 암릉, 폭포를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걷는 풍광 좋은 길이다. 천년고찰의 향취와 선사시대 유적에 얽힌 설화, 고려 충신 정몽주와 울주 선비들의 발자취가 깃들어 있고 자수정 동굴 광산 일꾼들의 땀냄새가 배어 있어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아픔과 미래의 발전을 가늠케 하는 산업현장이 서로 얽혀 있다.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시간의 길'이라 불러도 좋겠다.
▷ 800리 대장정 통도사 일주문 기점 삼은 원점회귀
여정은 통도사~통도환타지아 뒤~지내마을 당산나무~방기리 알바위~방기뒷산(산불초소)~삼성SDI 뒤편 도로~포플러 나무~대나무 숲길~아리랑릿지 등반로 입구~장제마을 노거수~가천리 회관~능선 오거리 갈림길(신불재, 삼봉능선 등반로 입구)~가천저수지~아롱당(啞聾堂) 앞~한우 축사 사잇길~배밭~묘지~신불 공룡능선 등산로 입구~자수정동굴나라 대형 주차장~319m봉(일명 백암산)~작천정~인내천 바위 입구 순이다. 4시간이면 적당하다.
통도사 일주문을 뒤로 하고 걸으면 왼쪽에 에쿠스모텔. 모텔 앞에서 왼쪽으로 꺾는다. 주차장 뒤로 오룡산에서 시살등 함박등을 거쳐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남동능선이 펼쳐져 있다. 3분 후 T자형 삼거리에서 왼쪽 대명파크 앞을 통과한다. 곧 버스정류소를 지나 50m만 더 가면 지산마을 앞 삼거리. 우측 순지리 지내마을 방향으로 꺾으면 통도환타지아 주차장이 보인다. 이어지는 모단 버스정류소 앞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틀어 200m쯤 걸으면 400년 된 소나무인 지내마을 당산나무가 있다. 마을의 수호신으로, 동민들이 해마다 제사를 모셔 왔던 나무다.
당산나무를 지나 200m쯤 가면 왼쪽에 영축산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 이 지점을 지나면 낙동정맥을 가로지르는 셈이 된다. 곧바로 울산 울주 땅이다. 정확히 말하면 삼남면 방기리. 7분 후 '방기리 영축사' 입간판이 있는 사거리에서 정면 멀리 보이는 야트막한 산의 산불감시초소를 보며 직진한다. 5분 후 작은 미용실 근처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보광사 방향으로 튼다. 보광사 앞에서 하천을 건너지 말고 7분 정도 마을길을 따라 내려가면 포장로가 나오는 삼거리 건너편에 야트막한 솔숲이 보인다. 이곳이 바로 선사시대부터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민간신앙 성격의 기도처로 알려져 있는 '방기리 알바위' 유적이다.
삼거리를 가로질러 만나는 알바위 유적지에는 둥그스름한 수십개의 크고 작은 바위가 흩어져 있다. 바위마다 지름 5~15㎝ 크기 반원형 구멍이 5~30여개씩 새겨져 있다. 예부터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며 작은 돌로 문지른 탓에 생긴 흔적들이다. 천전리 각석, 반구대암각화 등과 동시대인 청동기 유적으로 파악되는 방기리 알바위는 울산시기념물 제10호로 지정돼 있다. 아들을 낳지 못한 부녀자가 작은 돌을 계속 문질러 그 돌이 '성혈(性穴)'이라고 불리는 작은 구멍에 붙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설화가 재밌다.
▷ 방기뒷산서 내려서는 눈 덮인 밤나무길 고즈넉
통도사에서 둘레길 개척단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알바위 안내판에서 다리를 건너면 방기구판장. 다시 보광사 쪽으로 되돌아간다. 보광사 앞에선 오른쪽 1시 방향으로 열린 작은 골목길로 들어선다. 민가의 키 큰 목련, 엉개나무 등이 운치를 더한다. '사사문(思思門)'이라 적힌 재실을 끼고 우측으로 튼다. 농로를 따라 5분이면 '영스마린'이라는 업체 뒤 포장로와 만난다. 정면 산 쪽으로 난 흙길로 들어선 후 우측으로 산자락을 감아돌면 2분 후 양지 바른 곳. 잠시 쉰다. 이제 왼쪽 오르막 산길을 탄다. 두 명이 나란히 걸을 수 있는 편안한 길이다. 금세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방기뒷산 정상.
울주군 삼남면 방기리 알바위 유적을 답사 중인 개척단
독수리 부리를 닮은 영축산 정상과 그 우측 금강골이 시원하게 드러난다. 금강골은 에베로릿지 아리랑릿지 쓰리랑릿지 등의 암릉과 금강폭포 가 어우러져 금강산의 축소판을 연상케한다. 금강골을 보면서 왼쪽으로 살짝 내려선 후 안부에서 우측 2시 방향 밤나무밭 사이길로 접어들면 고즈넉한 영남알프스 둘레길의 정취가 더욱 짙어진다. 예비군 사격장을 지나 만나는 작은 연못은 추운 날씨 탓인지 꽁꽁 얼어붙었다. 연못 직후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꺾는다. 주변에는 조림목들이 가지런하다. 철조망 문을 비켜 통과하면 삼성SDI 공장 뒷편 도로. 왼쪽으로 꺾어 200m쯤 가니 사격장안내판이 있다. 우측으로 꺾은 후 공장 출입문 앞에서 다시 왼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아름드리 소나무 터널을 지나면 키 큰 포플러나무가 도열해 있다. 두번째 나무를 지나 만나는 '가천금사길 208-1번지' 민가 앞에서 우측으로 꺾은 후 이내 왼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이번엔 운치 그윽한 대숲길이다.
3분 후 염승테크 앞 삼거리는 신불산 아리랑릿지 등반로 들머리 역할을 하는 곳. 왼쪽 금강골의 금강폭포가 꽁꽁 얼었다. 금강폭포는 유명한 빙벽등반장이다. 우측 포장도로를 따른다. 수령 100~150년 된 장제마을 노거수(느티나무)와 어느 방향에서 봐도 똑같이 동그랗다는 고장산(321m) 아래 안락국사(安樂國寺)를 지나 가천리회관 앞에 이르기까지 15분쯤 걸린다. 회관 앞 갈림길에서 '신불산 불승사' 표지판 방향인 왼쪽 마을 안길로 들어선다. 약간 오르막이다. 능선 5거리에서는 정면의 운진사 표지판 옆 비포장 임도로 들어선다. 작은 언덕을 휘도는 한적한 흙길이다. 10분 후 포장로 만나면 왼쪽으로 크게 꺾는다. 우측에 '꽃내음'이라는 음식점이 보이고 가천저수지가 반긴다. '꽃내음' 앞에서 왼쪽 도로를 따른다. 청둥오리가 한가롭게 노니는 저수지를 우측에 끼고 걷는 길. 쉴 만한 의자라도 몇 개 있으면 참 어울리겠다. 수양버들 가지가 수면에 다을락말락한다. 5분 뒤 작은 다리를 건너 우측의 은진 송씨, 밀양 박씨 재실인 '아롱당' 쪽으로 튼다. 다리 건너 직진하면 소가천마을의 축사들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오를 수 있지만 아롱당 앞을 거쳐 저수지를 휘도는 길이 좀 더 운치가 있고 걷기에도 좋은 흙길이어서 이 길을 택한다.
▷ 작천정 앞 너럭바위 '술잔 구멍'에 청정 계곡물 넘쳐
재실인 아롱당 앞에서 바라본 가천저수지의 물비늘이 참 곱다. 저수지 갓길을 따라 3분쯤 더 가면 길이 갈라지는데, 왼쪽의 완만한 골짜기로 통하는 길을 택한다. 완만한 오르막 흙길이 포근하다. 15분 후 무덤을 지나고 좀 더 오르면 능선 사거리.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소가천마을로 가는 길이지만 우측의 계곡쪽으로 난 길을 따른다. 작은 계곡을 지나자 공동묘지. 묘지를 지나자마자 신불산 공룡능선 등산로 입구 삼거리. 왼쪽은 공룡능선을 따라 신불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지만 우측 넓은 길로 간다. 잠시 후 눈앞에 자수정동굴나라 전경이 펼쳐진다. 도로를 건너 동굴나라 윗쪽 길을 따라 대형주차장으로 간다. 왼쪽으로는 간월산 밝얼산 상운산 문복산 고헌산 등 영남알프스의 또 다른 봉우리들이 파노라마를 이룬다. 주차장에 닿기 전 중간쯤 우측에 작은 동굴이 하나 있다. 자수정을 캐던 동굴인 듯싶다. 대형주차장 입구에서 원래 진행방향은 직진. 하지만 틈을 내서 대형주차장을 가로지른 후 왼쪽으로 가 보자. 오래전 자수정 채굴 인부들이 안전을 기원하며 제를 지냈다는 부처바위가 있다. 내친 김에 우측 계단으로 내려가 자수정동굴 유적을 둘러보자. 다시 대형주차장 입구로 돌아온 후 왼쪽(당초 진행방향에서 보면 직진한 셈)으로 튼다. 50m쯤 가서 도로를 버리고 정면 작은 언덕으로 오르는 산길을 탄다. 능선을 따르며 가건물 앞을 지나면 319봉 정상. 누군가 '백암산'이라고 적어 놓았다. 이제 내리막길. 중간 전망대에선 제2코스의 봉화산과 대머리바위, 언양읍내가 확인된다.
작괘천 변 오솔길에 닿으면 일단 왼쪽으로 꺾는다(단, 폭우로 하천 물이 불었을 경우에는 오른쪽으로 틀어 안전하게 다리를 건널 것을 권장한다). 2분쯤 가면 콘크리트 제방을 만난다. 작괘천 건너 좌로 100m쯤 가면 고려 말 포은 정몽주가 유배 때 책을 읽었으며 조선 세종 때 울주 언양 일대 선비들이 임금을 흠모하며 지었다는 작천정(酌川亭)이 있다. 작천정의 진수는 정자 아래 하얗고 널따란 너럭바위다. 간월산에서 발원한 작괘천 물이 오랜 세월 동안 흘러내려 파인 너럭바위의 크고 작은 구멍들이 신비감을 더한다. 바위의 동그랗게 파인 구멍들이 술잔을 닮았다고 작천정이라고 했던가.
계단을 올라 작천정 위 도로에서 우측으로 꺾어 화장실을 지나 1분쯤 가면 왼편에 인내천바위 입구가 보인다. 볼거리 많고 이야깃거리가 곳곳에 숨은 아름다운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1코스의 종점이다.
○ 떠나기 전에
- 구제역에 고통 받는 축산농가 살피며 걷기를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1코스는 길 걷기를 즐기는 그 어떤 여행자라도 가슴이 벅차 오를만한 아름다운 길이다. 하지만 개척단 입장에서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길 가의 풀 한 송이 나무 한 그루도 함부로 꺾거나 훼손하지는 말자는 것이다. 개설 초기 일부 비양심적 순례객들의 훼손 행위로 인해 지역 주민들과 갈등까지 빚었던 타 지역 둘레길의 시행착오를 영남알프스 둘레길에서 만은 되풀이해서는 안되겠다. 더구나 일부러 키운 묘목이나 정원수, 과실 등은 절대 건들지 말자. 또한 제1코스 주변에는 농장과 한우 축사가 제법 많다. 최근 구제역의 기승으로 축산농가의 시름이 어느 때보다 깊다는 것을 알고 길을 걷는 모든 이들이 축산농가 주변에서는 소란스럽지 않게 특히 조심하며 걸었으면 싶다.
걷고 나면 출출해 지기 마련. 제1코스 종착점인 인내천 바위 입구에서 일명 '언양 벚꽃터널길' 사이로 5분쯤 걷다보면 우측에 '옹심이 칼국수' 울산 언양점(052-263-2550)이 있다. 따뜻하고 구수한 다시국물에 메밀로 뽑은 면과 감자 옹심이 또는 만두를 넣은 칼국수 맛이 썩 괜찮다. 메밀배추전과 옹심이 동동주 한 잔을 섞어도 길 가는 나그네에게는 꿀맛이다.
○ 교통편
- KTX울산역 통해 서울서도 약 2시간만에 도착
둘레길 제1코스의 출발점을 양산 통도사로 잡은 것은 불보사찰로서의 상징성과 역사성도 있지만 특히 교통편도 고려한 결정이었다.
부산에서 이동할 경우 부산도시철도 1호선 명륜동역 앞에서 새벽 5시32분부터20~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언양행 버스를 타고 통도사 입구에서 내린다. 또 지난해 완전 개통된 KTX 울산역을 이용하면 수도권 시민들도 2시간30분만에 통도사 일주문까지 도착 가능하다. 울산역 앞에서 새벽 5시2분부터 25~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13번 버스를 타면 30분만에 통도사에 닿는다. 1코스 종착점인 작천정 인근 인내천바위 앞에서는 2~3시간 간격으로 언양행 버스가 운행되지만 기다리기 지겹다면 35번 국도까지 10분만 걷자. 2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부산행 버스를 탈 수 있다. 자가용 이용자의 차량 회수때도 이 방법을 쓴다. 자가용 이용자는 경부고속도로 통도사IC에서 내려 35번 국도를 타고 통도사 방향으로 좌회전, 1㎞쯤 가다가 통도사 표지판을 보고 우회전하면 된다. 일주문 오른쪽에 넓은 무료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다.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개척단장 011-563-0254 GPS트렉·동영상=http://www.kookje.co.kr
국제신문 28면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2200&key=20110114.22028193855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2011-01-13 19:48:35
근교산&그너머 <710> 제2코스: 울주 작천정~상북 못안못
영남알프스 `베이스캠프` 언양엔 `이야기 곶감`이 주렁주렁…
제1코스 종착점 작천정 인근 '인내천바위' 앞에서 출발, 봉화산(350m)과 언양의 주산인 화장산(花藏山·271m)을 지나 울주군 상북면 지내리 신광사에서 끝낸다. 구체적으로 요약해보면 인내천바위~대머리바위~봉화산 정상~342봉(돌탑)~경동교~언양지석묘~바람바위~화장산 정상~굴암사~김취려장군묘~못안못~지내리 지석묘~신광사 순. 총거리 13.5㎞에 걷는 시간만 4시간 걸린다. 국제신문 28면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2011-01-20 19:58:35
근교산&그너머 <711> 제3코스: 상북 신광사 ~ 두서 내와리
600년 버틴 은행나무 지나니 여기가 `울산의 강원도`
제3코스는 울주군 상북면 지내리 못안못 인근 신광사 앞에서 두서면 내와리 내와마을 서어나무 앞까지 총 18.5㎞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광사~재궁곡못~능선 안부~언양읍 평리 원평리마을~반곡천~256봉~삼각점봉~구량리 은행나무~차리 상차리마을 경로당입구~고개마루 사거리(소호령 갈림길)~두서면 인보리 중선필마을 갈림길~상선필마을~능선안부 사거리(백운산 등산로 입구)~탑곡 삼거리~샬롬수련원 앞~호미지맥 능선 통과~내와마을 서어나무 앞에 이르는 긴 코스다. 걷는 시간만 5시간 정도. 식사 및 휴식까지 감안하면 6시간 이상은 잡아야 한다. 국제신문 30면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2011-01-27 19:39:45
근교산&그너머 <713> 제3-1코스: 울주 구량리~반구대입구
각석 암각화 공룡발자국… 억겁의 시간 속을 걷다
제3-1코스는 지난달 28일자에 보도한 제3코스의 중간쯤에 위치한 울주군 두서면 구량리 중리마을의 '구량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64호)' 앞에서 출발, 천전리 각석과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를 거쳐 35번 국도 변 반구대 입구에서 끝맺는 12.5㎞ 구간이다. 앞서 소개한 코스들에 비해 거리가 짧고 오르막도 거의 없어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하지만 워낙에 유적들이 많고, 아담하지만 예쁘고 내용도 알차게 꾸며 놓은 박물관이 2개나 있으며 경치까지 더없이 아름답다 보니 전체 코스를 제대로 답사하는 데는 실제로 최소 5시간 이상은 잡아야 한다. 국제신문 28면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2011-02-17 20:06:26
근교산&그너머 <714> 제4코스: 울주 탑골~경주 박달리
눈 쌓인 오솔길 올라 `백리 물길` 태화강 발원지를 만나다
제4코스 전체 구간을 요약해 보면, 탑골삼거리~탑골샘~탑골삼거리~(임도 따라)호미지맥 통과~내와마을 회관~내와리 노거수(제3코스 종착점)~장고개~큰골~숲말~외와마을~박달재(울산 경북 경계선)~경주 내남면 박달리 숫당산나무(소나무)~상목골재 오르막 입구(박달리 내일리 임도 입구)에 이르는 전체 길이 12㎞ 구간이다.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3시간40분쯤 걸린다. 국제신문 28면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2011-02-24 19:52:22
근교산&그너머 <715> 제5코스: 경주 내남 괘전~산내 심천
고운 흙 깔린 산허리 길 오르니 낙동정맥 마루금도 어느새 `훌쩍`
출발지는 경주시 내남면 박달리 괘전마을의 '산내 내일~내남 박달 임도' 입구다. 종착지는 옹강산 동북쪽의 경주시 산내면 일부리 심천마을 노거수 앞. 총 17.5㎞로 당일 걷기 코스로는 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5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국제신문 28면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2011-03-03 20:16:55
근교산&그너머 <717> 제6코스: 경주 심천~청도 삼계리
계살피계곡 비경 바라보며 `세속오계` 가르침 되새기네
제5코스의 종착점이었던 경북 경주시 산내면 일부리 심천마을에서 출발, 심원사를 거쳐 삼계리재(또는 심원재)를 넘어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삼계리마을에 닿는다. 삼계리마을에서는 계살피계곡 왼쪽 길을 따라올라 세속오계 발상지인 가슬갑사터를 들렀다가 계곡 깊숙이 자리 잡은 폭포를 보고 나서 계살피계곡을 건너 우측길을 따라 다시 삼계리마을 칠성슈퍼 앞으로 내려선다. 총 길이 13.5㎞에 걷는 시간은 4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국제신문 28면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2011-03-17 19:41:47
근교산&그너머 <718> 제7코스: 청도 삼계리 나선폭포 ~ 운문사
개울 건너 솔밭길 지나 아, 벌써! 운문사
출발지는 제6코스 종착지였던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삼계리마을 칠성가든 앞이다. 배너미계곡 중간에 숨어 있는 나선폭포의 웅장한 모습을 보고 출발지로 되돌아온 후 운문사로 향하게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코스를 살펴보면 칠성가든~천문사 입구~나선폭포~천문사 입구~성황당~수리덤계곡 입구~통점마을 당산나무~신원 삼거리~방지초등 문명분교 3·18독립운동기념관~양(용)바위~신원 삼거리~운문사 버스터미널~솔바람길~운문사 순이다. 총 길이 14㎞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 휴식 등을 포함하면 5시간 정도 걸린다. 국제신문 28면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2011-03-24 19:44:12
근교산&그너머 <719> 제8코스 : 청도 신원리 염창마을 ~ 임당리
쉬엄쉬엄 옛정취 물씬한 고갯길… 숨은 볼거리는 덤
운문사 들머리인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본동 격인 염창마을 신원삼거리에서 출발, 금천면 임당리 마을회관 앞에서 마무리한다. 신원리 문명분교~국시당~신원1교~용신소~소진마을 입구~옹강산(오진마을) 입구~고갯마루 쉼터~방음동 새마을동산~영담한지미술관(보갑사)~무적암(폭포)~영담한지미술관~안마을못~이끼계곡~화전민 집터~정거고개(쇠등)~쌍무덤~임당리 김씨고택~임당리마을회관 순. 총 길이 16㎞에 걷는 시간만 5시간 걸린다. 휴식 등을 포함하면 6시간은 잡아야 한다. 전체적으로 볼 때 전반부는 아스팔트길, 후반부는 포근한 옛길이다. 국제신문 28면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2011-03-31 19:41:39
근교산&그너머 <721> 제8-1코스: 청도 운문면 방음리 ~ 공암리
굽이굽이 운문호 50리길 걸으니 `천하절경` 공암풍벽이…
제8코스의 중간 지점인 운문면 방음리 '방음동 새마을동산'에서 출발, 공암리 버스정류소까지 가는 이번 코스의 총 길이는 20㎞. 지금까지의 코스 가운데 가장 길다.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5시간, 휴식 등을 포함하면 6시간은 잡아야 한다. 국제신문 28면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2011-04-14 19:31:15
근교산&그너머 <722> 제9코스: 청도 임당리 ~ 신지리 만화정
깨진바위 밑 대비사 청정함 머금고 운치 만점 한옥마을로…
출발점은 경북 청도군 금천면 임당리 임호서원이다. 박실고개를 넘어 박곡리석조석가여래좌상을 친견하고 아름다운 박곡저수지길을 따라 천년고찰 대비사(大悲寺)에 들른 후 동창천을 바라보는 운치 만점의 고택인 신지리 만화정(萬和亭)에서 마무리한다. 총길이 17㎞,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30분이다. 휴식과 문화재 감상 등을 포함해도 6시간이면 충분하다. 국제신문 28면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2011-04-21 19:32:25
근교산&그너머 <723> 제10코스: 청도 신지리 만화정~장연리
동창천 본류 따르는 솔숲길에 옛 선비 대쪽 기품 깃들었네
제10코스 출발점은 청도군 금천면 신지리 동창천 변의 운치 만점의 정자인 만화정(萬和亭) 앞이다. 이후 금천교를 건너 어성마을로 진입한 후 어성산 능선을 타고 오르다가 '봉황애(鳳凰崖)' 위쪽 능선으로 내려선 후 동창천을 따른다. 삼족대(三足臺)를 지난 후 매전교를 건너고, 당호리 입구에서 우측 산길을 타고 354봉(일명 호화동산) 능선으로 진입, 애암고개를 거쳐 장연리마을회관 앞에 도착, 코스를 마무리한다. 총 길이 14.5㎞,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4시간 걸린다. 휴식 시간까지 포함하면 5시간가량 소요된다는 점도 참고하자. 국제신문 28면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2011-04-28 19:18:23
근교산&그너머 <725> 제11코스: 청도 장연리 장수골~밀양 고정리 박연정
은자(隱者)의 강` 동창천 따라, 감꽃대궐 속으로…
출발지는 경북 청도군 매전면 장연리 장수골마을 경로회관 앞이다. 동창천과 만났다 헤어지기를 반복하며 총 17㎞를 걷는다. 종점은 고색창연한 아름다움이 빛나는 정자인 경남 밀양시 상동면 고정리 박연정(朴淵亭) 앞이다. 걷는 시간은 4시간, 휴식과 식사 포함이면 5시간30분 정도 걸린다. 국제신문 28면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2011-05-12 19:33:15
근교산&그너머 <726> 제12코스: 밀양 고정리 박연정~남기리 정려각
밀양 옛길에 초록 융단 깔렸네
제12코스는 경남 밀양시 상동면 고정리 모정마을의 박연정(博淵亭)에서 출발해 산외면 남기리 정문마을의 창녕 장씨 정려각(旌閭閣)까지 가는 총거리 14㎞ 구간이다.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4시간20분, 휴식 포함 5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줄곧 영남알프스 산줄기인 운문지맥의 끝자락에 위치한 낙화산 보담산 비학산 등을 보면서 걷다가 기어코 이 산줄기를 넘게 된다. 국제신문 28면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2011-05-19 19:43:24
근교산&그너머 <727> 제12-1코스(상): 밀양 남기리 정려각~내일동 밀양교
밀양강변 `비밀의 정원`들 … 마침내 빗장 열다
출발은 제12코스의 종착지였던 산외면 남기리 정문마을 창녕 장씨 정려각(旌閭閣) 앞에서 한다. 긴늪솔밭유원지를 거쳐 밀산교를 건너고 이어서 오연정(鼇淵亭)~용평터널(일명 백송터널)~월연정(月淵亭)~용호정(龍湖亭) 심경루(心鏡樓)~살내마을 정자나무~금시당 백곡재(今是堂 栢谷齋)~일자봉 산책로~용두취입보~팔각정~천경사~용두교~소나무거리숲~밀양교까지 이어지는 총12.5㎞의 길이다.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3시간30분 정도지만, 하도 볼거리가 많아서 걸음이 느려진다. 5시간 이상 여유를 잡고 걸으면 좋다. 국제신문 28면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2011-05-26 19:25:12
근교산&그너머 <728> 제12-1코스(하): 밀양 내일동 영남루~교동 밀양향교
영남루 비친 유장한 강물, 밀양 역사 품고 낙동강으로
총거리는 9㎞ 남짓이고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따지면 3시간 정도 걸린다. 하지만 영남루, 밀양관아, 아랑각, 무봉사, 밀양읍성, 추화산 봉수대와 산성, 충혼탑, 밀양시립박물관, 교동 손씨 고택, 향교까지 여유있게 찬찬히 둘러보려면 5시간 정도 잡으면 넉넉하다. 국제신문 28면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2011-06-02 20:29:06
근교산&그너머 <730> 제13코스: 밀양 산외면 남가마을 ~ 단장면 구미마을
혜산서원 흙담 돌아 칠탄정으로… 아, 여울에 부서진 햇살!
제13코스 출발지는 경남 밀양시 산외면 남기리 남가마을의 남계교다. 그리고 종착점은 단장면 미촌리 구미마을 버스정류소. 총거리는 14㎞이고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40분, 휴식 등을 포함하면 6시간 정도는 걸린다.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이유는 막바지 구간인 칠탄정, 칠산정 구간의 묵은 옛길에 수풀이 우거졌기 때문이다. 국제신문 28면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2011-06-16 19:39:29
근교산&그너머 <731> 제14코스: 밀양 단장면 구미마을 ~ 감물리
만어사 '어산불영' 지나는 길, 발걸음 잡아채는 '신비의 종소리'
제13코스의 종착점인 밀양시 단장면 미촌리 구미마을 구미교에서 출발, 법흥리 만어령 만어사 감물고개를 거쳐 감물리 용소마을에서 마무리한다. 총거리는 14.5㎞,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20분 걸린다. 휴식과 만어사 관람 등을 포함하면 5시간30분가량 잡으면 된다. 코스 대부분이 임도여서 걷는 데 어려움은 없다. 다만 만어산 8부 능선에 있는 만어령까지 가는 오르막에서는 땀을 좀 쏟아야 한다는 것만 유념하자. 국제신문 30면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2011-06-30 21:09:42
근교산&그너머 <732> 제15코스: 밀양 단장면 감물리 ~ 사연리
'하늘 세 평 반' 첩첩 오지… 그 곳에도 사람이 살고, 길이 있었네
출발지는 '밀양 3대 산간 오지 마을' 중 하나인 단장면 감물리 용소마을 회관 앞이다. 깨밭고개, 달똥고개 등 해발 400~500m대의 고갯마루 2개를 넘어야 하는 이번 코스는 종착지인 단장면 사연리 동화전마을까지 총거리 17.5㎞에 달한다. 걷는 시간만 5시간, 휴식을 합치면 6시간30분은 잡아야 한다. 여름철 당일 걷기 코스치고는 결코 짧지 않은 거리다. 그러나 쉬엄쉬엄 걸으면 못 갈 거리도 아니다. 탈수 현상을 방지하려면 물은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데 다행히 곳곳에 식수 보충할 곳이 있으니 참고로 하자. 국제신문 28면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2011-07-07 20:01:46
근교산&그너머 <734> 제16코스: 밀양 단장면 사연리 ~ 고례리 평리마을회관
`구절양장` 단장천 물길 거스러니 "발도 시원, 눈도 시원"
출발지는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 동화전마을의 동화버스정류소 인근 사연마을 표지석 앞이다. 반계정 범도리 골마 아불 범도마을 등을 거쳐 고례리 평리마을회관 앞에서 답사를 끝낸다. 총거리 12.5㎞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 휴식 시간을 포함하면 5시간 쯤 잡으면 되겠다. 국제신문 28면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2011-07-21 19:33:05
근교산&그너머 <735> 제17코스: 밀양 고례리~양산 배내골 선리
옥류에 뜬 나뭇잎마냥 '환상 숲길' 사뿐히 걸어 배내골 품에…
출발지는 밀양댐 아래에 위치한 단장면 고례리 고례마을이다. 마을의 볼거리 몇 곳을 들른 후 제16코스의 종착점이었던 고례리 평리마을을 거쳐 백마산(774m) 중턱의 산골마을인 풍류동, 배꼽목, 까치목, 가산마을을 거쳐 다람쥐골을 따라 배내골의 중심 마을 격인 원동면 선리마을회관(정보화센터)에서 끝난다. 총거리 13㎞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 휴식시간까지 포함해도 5시간 정도 걸리니 한나절 걷기에는 적당하다. 국제신문 28면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2011-07-28 19:31:26
근교산&그너머 <737> 제18코스: 양산 배내골 선리~상북면 내석
풍호대 바위구멍 지나 염수봉 휘도는 고즈넉한 옛길로…
제18코스는 양산 배내골의 중심마을인 원동면 선리에서 출발, 고갯마루인 시살등을 넘어서 상북면의 유서 깊은 마을인 내석리 내석마을에서 끝낸다. 영남알프스 둘레길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새로움의 조화가 적절히 어우러진 코스다. 옛 사람들의 주 통행로였던 옛길의 원형이 가장 잘 보존돼 있는 길이기도 해서 둘레꾼의 발걸음과 마음이 한결 편안하다. 계곡과 능선의 옛길을 둘러싼 상수리나무숲은 하늘을 가리고 얼음보다 차가운 계곡물은 둘레꾼의 고마운 벗이 된다.
코스 총길이는 12.5㎞ 남짓하다. 비교적 짧은 셈이다. 밀양댐 건설 이후 상수원보호구역이 된 배내골의 중하류 부분 약 3.5㎞는 어쩔 수 없이 아스팔트 갓길을 따라야 하지만 나머지 구간은 비포장 오솔길과 임도로 구성돼 있다. 4시간30분~5시간 정도면 쉬어가면서 넉넉하게 마무리 할 수 있다. 국제신문 28면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2011-08-11 19:31:27
근교산&그너머 <738> 제19코스: 양산 상북면 내석리~삼감리 마을회관
내석골 복호폭포·오룡골 삼백척반석… 발길 닿는 골마다 숨은 비경 줄줄이
출발은 양산시 상북면 내석리 마을회관앞이다. 오룡골과 외석리를 거쳐 삼감리 마을회관 앞에서 끝낸다. 총거리는 16㎞,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 40분이다. 식사 및 휴식시간까지 포함하면 6시간쯤 걸린다. 국제신문 28면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2011-08-18 20:01:29
근교산&그너머 <739> 제20코스: 양산 하북면 삼감리~통도사
'꿈길' 같은 숲길 들길 돌고 돌아… 아, 1000리길 떠났던 곳 통도사에 들다
제20코스는 국제신문이 2011년 신년 기획으로 시작한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 코스다. 양산시 하북면 삼감리 마을회관에서 출발, 통도사 입구 매표소 앞까지 간다. 직선거리 7㎞ 남짓한 길이지만 숲길과 산허리 임도, 백로가 노니는 들판길을 이으니 12㎞에 달한다. 이 마지막 코스에서 개척단은 양산이라는 지명이 유래된 내력도 배우고, 올여름 일조량이 적어서 흉년이 들지 않을까 걱정하는 농부의 절절한 마음도 더욱 사무치게 알아가면서 그동안 걸머멨던 봇짐을 내려 놓는다.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영남알프스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에 감사하면서 걸으니 5시간이 더 걸렸다. 국제신문 28면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2011-08-25 19:35:29
17개 시군· 132개 마을 거치는 환형 코스 완성… 영남권 대표 둘레길로 키워야
국제신문 29면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2011-09-01 19:09:50
솔잎 깔린 소박한 산길… 대숲 흔드는 바람마저 한없이 포근
원점회귀로 진행되는 꾀꼬리봉 산행의 들머리는 다죽리 다원1구의 24번 국도 옛길 다원버스정류소 앞 한국수자원공사 밀양댐관리단 대형 입간판이다. 이후 산행은 혜산서원 입구(다원길 11번지 뒷편)~지능선 갈림길~화지산 밑 갈림길~다원고개~능선갈림길~481m봉~꾀꼬리봉 정상~안부갈림길~전망대(353m봉)~갈림길~평전산~공동묘지~죽원재사(모당샘)~산외면사무소~다원버스정류소 순이다. 총거리는 8.5㎞로 짤막하고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3시간20분, 휴식과 식사 시간을 포함하면 4시간30분가량 걸린다. 국제신문 28면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2012-01-05 19:3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