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들의 세상

2022. 7. 28. 20:12日記

몇 번씩이나 포란하였다가 실패하다가 서너번 시도 끝에 겨우 병아리 한 마리 부화한 것이 5월 24일이었다.

어미닭이 부화된 한 놈을 끔찍이도 애지중지 생존법을 살뜰히도 가르치며 잘 보살피고 있다

한 달 후에 청계 어미닭과 병아리만 두고, 다른 청계 닭들은 장닭(아메라우카나) 포함하여 이웃 지인에게 다 분양하였다.

청계 암탉 다섯 마리를 입식하였다. 시꺼먼 놈들을 닭장에 풀어놓으니 기존의 어미닭이 새끼를 보호하려고 그러는지 어미닭의 텃세와 서슬에 쫓겨 다니기 바쁘다.

곧 백봉오골계 다섯 마리를 더 입식하였다. 하얀 놈들을 풀어 놓으니 이놈들은 어리둥절하고 있고, 어미닭의 텃세는 완전히 기고만장이다. 쫓고, 사료나 풀들을 뜯어서 던져주면 새끼와 어미닭의 독차지고, 텃세에 눌려 다른 열 마리는 전전긍긍 눈치만 보고 사료나 뜯어준 풀들을 살짝살짝 먹을 뿐이다.

3단으로 된 횃대도 제일 높은 자리인 케이지 위는 어미닭과 새끼들 차지고, 2단은 백봉이 자리고, 제일 아래가 청계 자리가 되었다. 실로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자리 배열이다.

보름정도 지나니 텃세도 없고, 새끼와 백봉이, 청계 모두 잘 어울려 놀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보니 백봉이 중에 수탉이 한 마리 있었는지 아직 3개월령 정도 되는 이놈이 제일 상석으로 가 있고, 어미닭은 새끼와 그 아랫자리로 내려갔고, 어미닭은 그냥 존재감 없이 구석으로만 맴돈다. 어느새 서열이 바뀌었는 모양이다. 세대교체가 되었던 것이다.

다가오는 신세대에게 자리를 내주고 구세대는 물러앉은 모양새다. 어디 이런 현상이 닭들에게만 있겠는가? 그리고 새끼는 많이 자라서 혼자서 놀거나 다른 닭과 스스럼없이 잘 어울려서 놀지만 아직도 어미 주위를 찾거나 아미 품속을 파고들기도 한다. 사람도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어머니를 그리는 것과 매 한가지인 모양이다.

그리고 오늘 청계 수탉 한 마리를 입식하였는데, 어미닭 말고는 덩치가 제일 큰 것 같은데 어미닭이 경계를 하더니 서로 힘겨루기를 한 번 하고 난 뒤로는 서로 관심이 없고, 백봉오골계 수탉과는 여러 차례 힘겨루기를 하더니, 이젠 청계 수탉이 피해 다닌다. 그런데 청계 수탉이 덩치가 더 큰데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다.

백봉오골계 수탉
어미닭
횃대
청계 수탉

 

병아리 부화

포란하라고 초봄부터 계란을 15개 정도 모아서 넣어 주었지만 좀처럼 포란하지 않는다. 전부 터지고 썩어서 부화에 실패하고, 고민 끝에 또 볏짚 위에 계란을 12개 정도 모아서 물과 사료를 함께

auddks.tistory.com

2022년 5월 24일 화요일
청계 병아리 부화

2022년 6월 28일 화요일
장풍농장 2개월령 청계 암탉(5수, 70,000원) 입식

2022년 7월 6일 수요일
본촌 2개월령 백봉오골계(5수, 50,000원) 입식

2022년 7월 28일 목요일
장풍농장 3개월령 청계 수탉(1수, 15,000원) 입식

기다리고 기다리던 초란을 오늘(11월 3일) 딱 한 개 낳았다.
크기가 좀 작다.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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