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의 시간

10월 15일 토요일 마당의 잔디 정리를 하고 오후에 컴퓨터를 켜니 부팅과 더불어 실행되는 PC 버전 카카오톡이 접속이 되지 않았다. 혹시나 하여 내 블로그를 시작화면으로 설정해놓은 인터넷을 실행하니 역시 먹통이었다.

아, 이것 인터넷 연결이 문제구나 싶어서 네트워크 상태를 보니 별 문제가 없고, 혹시나 싶어 무선연결을 시도했으나 결과는 같았다. 뭐, 서비스에 문제가 있어도 잠시 그러다가 말겠지 싶었으나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곧이어 ‘네이버’를 실행하니 여기는 문제가 없었다. 네트워크에는 문제가 없으니 포털 사이트 ‘다음’이나 ‘카카오톡’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짐작이 들었다. 예상대로 문제가 발생했다는 포털 뉴스가 뜨고, 9시 뉴스를 보니 오후에 판교 SK주식회사 C&C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먹통이 되었다고 한다.

나는 주로 ‘카카오’에서 제공하는 ‘다음’을 이용하는데 ‘다음’에서 일반 검색도, 뉴스도, 메일도, 블로그도, 택배조회도 할 수 없었고, ‘카카오톡’이 없으니 이렇게 불편하고 아쉬울 수가 없었다. 순조로운 일상이 잠시 멈춘 듯하다. 무심코 이용하던 이런 포털 서비스가 은연중에 우리의 일상생활에 매우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명실 공히 인터넷이 지배하는 사회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신비의 영역이 개방되고, 소통이 강화되어 민주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비대칭적인 정보도 많이 균형을 이루고 있으나 아직도 갈 길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제도를 더욱 촘촘하게 강화하여 한결 세밀한 채로 걸러서 인터넷의 순기능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본다.

비로소 오늘 아침에야 블로그도 정상적으로 작동이 된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카카오 서비스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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