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18. 10:24ㆍ名句
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 五蘊皆空 度 一切苦厄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是故 空中無色 無受想行識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無苦集滅道 無智亦無得 以無所得故 菩提薩埵 依般若波羅蜜多故 心無罣碍 無罣碍故 無有恐怖 遠離 顚倒夢想 究竟涅槃 三世諸佛 依般若波羅蜜多故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故知 般若波羅蜜多 是大神呪 是大明呪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能除一切苦 眞實不虛 故說 般若波羅蜜多呪 卽說呪曰 揭帝揭帝 波羅揭帝 波羅僧揭帝 菩提娑婆訶
重光大淵 中元日 圓光 鏡峰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오온이 공한 것을 비추어 보고, 온갖 고통에서 건너느니라. / 사리자여!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니, 수•상•행•식도 그러하니라. / 사리자여! 모든 법은 공하여 나지도 멸하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줄지도 않느니라. / 그러므로 공 가운데는 색이 없고, 수•상•행•식도 없으며, 안•이•비•설•신•의도 없고, 색•성•향•미•촉•법도 없으며, 눈의 경계도 의식의 경계까지도 없고, 무명도 무명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늙고 죽음도 늙고 죽음이 다함까지도 없고, 고•집•멸•도도 없으며, 지혜도 얻음도 없느니라. /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어서 뒤바뀐 헛된 생각을 멀리 떠나 완전한 열반에 들어가며, 삼세의 모든 부처님도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최상의 깨달음을 얻느니라. /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신비하고, 밝은 주문이며, 위없는 주문이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주문이니,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음을 알지니라. / 이제 반야바라밀다주를 말하리라. /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중광대연 중원일 원광 경봉 스님(1892-1982), 신해년(辛亥年) 백중일(百中日), 1971년 9월 4일(토)
山堂靜夜坐無言 / 寂寂寥寥本自然 / 何事西風動林野 / 一聲寒雁唳長天
丁巳 元春 於 金井山麓 三樂子 毫
산당정야좌무언 / 적적요요본자연 / 하사서풍동림야 / 일성한안려장천
정사 원춘 어 금정산록 삼락자 호
고요한 밤 절집에 홀로 앉아 있으니 / 적적하고 고요함은 본래 자연 그대로라.
슨 일로 가을바람 수풀을 흔들어 / 찬 기러기 외마디 우는 소리 하늘 멀리 들리누나.
남송(南宋) 야부도천(冶父道川), 삼락자 석정스님, 1977.
(精金百練出紅爐) / 梅經寒苦發淸香 / (人逢艱難顯氣節)
爲 裵興得 先生 淸覽 / 壬戌仲春 旺山
(정금백련출홍로) / 매경한고발청향 / 인봉간난현기절
위 배흥득 선생 청람 임술 중춘 왕산
(좋은 쇠는 뜨거운 용광로에서 백번 단련되어 나오고) / 매화는 추운 고통 거쳐야 맑은 향기를 풍기고 / (사람은 어려움 속에서 기와 절개가 드러난다.) 『시경(詩經)』, 왕산 박윤오, 1982.
我愛幽蘭異衆芳 / 不將顔色媚春陽 / 西風玉露深林下 / 任是無人也自香
爲 裵興得 先生 淸覽 / 癸亥 新正 旺山
아애유란이중방 / 부장안색미춘양 / 서풍옥로심림하 / 임시무인타자향
위 배흥득 선생 청람 계해 신정 왕산
그윽한 난향 수많은 꽃과 다르고 / 낯빛은 봄볕에 아첨하지 않네. / 가을바람 찬 이슬이 깊은 숲에 내리니 / 보는 사람 없어도 절로 향기 풍기네. 명(明) 설망(薛網) <개화(蘭花)>, 왕산 박윤오, 1983.
達天之翼不棲尺樹之林 / 呑舟之魚不遊數仞之溪
靈鷲山人 老天月下
달천지익불서척수지림 / 탄주지어불유수인지계
영축산인 노천월하
큰 새는 작은 나무에 깃들이지 않고 / 큰 고기는 작은 개울에서 놀지 않는다.
큰 고기는 세류(細流)에서는 놀지 않는다는 뜻으로 큰 인물은 고상한 뜻을 갖는다는 비유 / 아무리 큰 고기라도 물을 떠나면 개미 같은 작은 벌레에게도 지배를 받는다는 뜻으로 영웅(英雄)도 지위를 얻지 못하면 소인(小人)에게도 제압당한다는 비유, 통도사 방장 월하스님, 1983.
배흥득님께
春雨가 나리고 / 난 그 속으로 / 깊숙이 숨어들어 / 가위 바위 보 / 난 보 넌 바위 / ᄒᆞ모 ᄒᆞ모 ᄒᆞ모
時 / 四三一六年 / 光復節 / 石壽子, 수안스님, 1983.
百川學海 / 而至于海 / (丘陵學山 而不至于山)
爲 裵興得君 / 樂山
백천학해 / 이지우해 / (구릉학산 이부지우산)
위 배흥득 군/ 요산
천하의 모든 냇물은 바다를 배우려 / 마침내 바다에 이르나 / 모든 언덕은 산을 배우려 하면서도 높은 산에 이르지 못한다. 양웅(揚雄), 자운(子雲) 『법언(法言)』, 樂山(요산) 김정한(金廷漢), 1983.
천하의 모든 냇물이 바다를 배워서 밤낮으로 쉬지 않고 흘러 마침내 바다에 이름과 같이 사람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배우면 끝내는 성인군자(聖人君子)의 지위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
幸福
새처럼 / 별처럼 / 불처럼
을미년 정여, 2015
乙未 新春 吉日 / 山靜竹生韻 / 地淸蘭自香 / 積石齋人 石溪 許慶武
을미 신춘 길일 / 산정죽생운 / 지청난자향 / 적석재인 석계 허경무
산이 고요하니 재 나무에 풍 음이 생기고 / 못이 맑으니 언덕의 난초가 홀로 향기를 풍긴다. 석계 허경무, 2015.
無礙榭
己亥 初春 華山 題
무애사
기해 초춘 화산 제, 2019
潛心內典
鶯峰山下茶院鄕 / 周氣瑞無礙榭香 / 百八運珠祈願裡 / 怡翁內外志恒光
性純一 / 行高潔 / 不好華飾 / 潛心內典 / 內外和順 / 世人曰 / 怡堂先生
癸卯 七月旣望 華溪山人 李俊 謹書
앵봉산하다원향 / 주기서무애사향 / 백팔염주기원리 / 이옹내외지항광
성순일 / 행고결 / 불호화식 / 잠심내전 / 내외화순 / 세인왈 / 이당선생
계묘 칠월기망 화계산인 이준 근서
꾀꼬리봉 아래 다원마을 / 상스러운 무애사의 향기가 감돌고 / 백팔염주를 굴려 서원하나니 / 怡堂先生 내외의 뜻한바 항상 빛나도다.
성품이 순일하고 / 행위가 고결하며 / 화려하게 꾸밈을 좋아하지 않고 / 마음을 가라앉혀 불경을 독송하고 / 내외가 화순하니 / 세인들이 모두 이당선생이라 한다네. 화계산인 이준, 2023.
鶯峰山: 꾀꼬리봉, 無礙榭: 亭謝, 怡翁: 怡堂, 內典: 佛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