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은 날

2025. 11. 17. 20:16徒步

歲月如流水라더니
시간은 덧없이 흘러
浮雲과 같아
지나고 보니
까마득히 저 너머로
형체도 없이 사라져버렸구나.

                   연맹에
지난해 11월 15일에 연회비 납부하고
입회 후 첫 행사로
舊臘 12월 8일 일요일에
영남대로의 한 구간인 삼랑진 작원잔도를 찾아
회원들과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오순도순 낙동강변을 걸은 것이
어제와 같은데 망각 속에 사라진
과거가 되고 말았다.

과분하게도 고문으로 위촉되어
젊은 회원들과 무리지어
정겨운 담소를 나누며 걸은 것이
연분홍 아름다운 추억 속에 남아 있다.
同好會의 眞面目은 이것이 아닌가 한다.

나이 들어 밤눈이 침침하고
거주하는 곳이 다수 회원들과 다르고,
부쩍 많아진 야간 행사로 인해 동참하지 못하다 보니
무엇인가 모르게 소외된 듯한 느낌마저 꿈틀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인지 모르겠다.
회장도 걱정되어 그러니 참석하지 말라하고 ……
신경써주는 것이 눈물(?)겹도록 고맙다.

그동안 나름대로는 꾸준히 걸었다.
거리의 장단을 떠나서
걷는 것이 목적이고 전부라 생각하여
부질없는 기록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기록도 남기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추색이 완연한 이 가을에
電光石火와도 같은 세월의 흐름이 아쉬워
아침부터 일찍이 길을 나서 걸어보았다.
발바닥이 아리도록 걸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누군가가
‘怡堂 先生 어딜 그리 바삐 가요?’
소리쳤다.

太白인지, 子美인지?
仙界인가, 佛界인가?

찬바람이 뺨을 스쳐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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