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전지

2026. 5. 31. 19:49生活

많은 사람이 '전지(가지치기)'라고 뭉뚱그려 부르다 보니 혼선이 일어난다.

나무의 키를 낮추고 잔가지를 예쁘게 밀생시키고 싶다면 5월에 '순지르기'를 하고, 굵은 가지를 솎아내고 전체적인 뼈대를 고치는 큰 가위질은 가을·겨울(9월~3월)에 '본전정'으로 나누어 한다. 그러므로 5월에 하는 것은 정확히 '순지르기(순집기)'이고, 9월에서 3월 사이에 하는 것은 '본전정(가지치기)'이다.

소나무의 생리적 특성에 따라

1. 5월에 하는 작업: 순지르기(적심)

봄이 되면 소나무 가지 끝에 촛대 모양으로 길쭉하게 올라오는 새순(송순)이 나오는데 5월은 이 새순을 다듬는 시기이다.

1)목적: 소나무가 위로만 쑥쑥 자라 수형이 망가지는 것을 막고, 가지를 양옆으로 촘촘하고 단정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2)방법: 가위 대신 보통 손으로 툭툭 부러뜨리거나 가볍게 집어줍니다. 여러 개 올라온 순 중 1~2개만 남기고 정리하거나, 길이를 절반 정도로 줄여준다.

3)주의: 이때 톱이나 큰 가위로 굵은 가지를 마구 자르면 소나무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진액이 과도하게 흘러나와 나무가 약해지거나 심하면 죽을 수도 있다.

2. 9월 ~ 3월에 하는 작업: 본전정(가을·겨울 전지)

9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는 소나무가 성장을 멈추고 쉬러 들어가는 '휴면기'이다. 굵은 가지를 자르고 전체적인 모양을 잡는 진짜 가지치기는 바로 이 시기에 해야 안전하다.

1)목적: 불필요하게 꼬인 가지, 죽은 가지, 통풍을 방해하는 빽빽한 가지를 잘라내어 햇빛이 안쪽까지 잘 들게 하고 병충해를 예방하는 작업이다.

이 시기는 소나무의 성장이 멈춘 상태라 굵은 가지를 잘라도 송진(진액)이 거의 나오지 않아 상처가 잘 아문다.

생육기(봄~여름)에 강하게 가지를 치면 햇빛에 노출되지 않던 안쪽 잎들이 갑자기 강한 빛을 받아 타버리는 '엽소 현상'이 생기는데, 가을·겨울에는 해가 약해 이런 피해가 없다.

잎이 무성하지 않아 나무의 전체적인 골격(수형)이 잘 보여 작업하기 훨씬 수월하다.

2)주의: 한겨울 중에서도 눈이 너무 많이 오거나 살을 에듯 추운 혹한기(보통 1월~2월 초)는 가지가 얼어 있어서 쪼개지기 쉬우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보통 10월~11월 가을철, 혹은 한파가 조금 풀리는 2월 말~3월 초를 가장 추천한다.

3. 소나무는 생명력이 강한 나무이지만 만약에 5월에 본전정을 했다면 자른 단면(상처)을 보호해야 한다.

5월에 소나무를 자르면 상처 부위로 송진이 계속 흘러내리거나, 그 틈으로 병원균(재선충, 부후균 등)이 침투하기 쉽다.

1)조치: 시중 조경 자재 점포나 인터넷에서 '톱신페스트' 같은 수목 상처 도포제를 자른 단면에 연고 바르듯 꼼꼼하게 발라준다. 이것은 송진이 흐르는 것을 막아주고 상처가 빨리 아물도록 도와준다.

2)절대적인 수분 관리(물주기)

가지를 많이 쳐내면 뿌리가 흡수하는 물의 양과 잎에서 증산시키는 물의 양의 균형이 깨진다.

5월에 기온이 올라가고 건조할 때는 땅이 마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한다.

뿌리뿐만 아니라, 아침이나 해가 진 저녁 시간에 잎과 줄기 전체에 가볍게 물을 뿌려주는 것(엽면살수)이 소나무의 열을 식히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3)영양제(비료)는 당분간 절대 금지

나무가 힘들어 보인다고 뿌리 근처에 고체 비료를 주거나 거름을 과하게 주면, 스트레스를 받은 뿌리가 녹아버리거나(비료해) 역효과가 난다.

당분간 거름은 주지 말고, 나무가 너무 기운이 없어 보인다면 뿌리 활착을 돕는 수목용 영양제(아미노산제나 수액 주사)를 놓아주거나 물에 타서 뿌려주는 정도만 하는 것이 안전하다.

일반 소나무(적송)나 해송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귀한 '백송(흰소나무)'이다.

백송은 어릴 때는 푸른빛을 띠다가, 나이가 들면서 껍질이 벗겨져 줄기가 점차 호피 무늬나 하얀색으로 변하는 아주 고급스럽고 이색적인 소나무이다.

현재 이 백송은 중심 줄기(주간)가 곧게 위로 뻗어 있고, 사방으로 가지가 균형 있게 퍼진 좋은 기본 골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추천 수형: '단층형 구름 모양'(층층이 구름 모양)

백송은 줄기가 하얗게 변하는 특성이 있어, 가지와 잎을 너무 빽빽하게 키우기보다 줄기의 하얀 피부가 잘 드러나도록 여백을 주는 것이 핵심이다. 가지 끝의 잎들을 둥근 쟁반이나 구름 모양(클라우드 형태)으로 독립시켜 층층이 배치하는 수형이 가장 아름답다.

2. 구체적인 모양 잡기 단계 (방향성)

1)중심축(주간) 살리기: 가운데 곧게 뻗은 중심 줄기는 나무의 기둥이 되므로 그대로 높여 키우고, 맨 위쪽(두부)을 동그랗고 풍성한 구름 모양으로 만들어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준다.

2)가지별 '구름(층)' 분리하기: 새집을 기준으로 아래쪽, 중간, 위쪽 가지들이 서로 겹치지 않게 완전히 독립된 층을 만들어 준다. 위층 가지가 아래층 가지의 햇빛을 가리지 않도록, 아래쪽 가지를 더 길고 넓게 펼쳐 준다.

3)하단 줄기 노출(수피 감상): 백송의 가장 큰 매력인 하얀 줄기를 감상할 수 있도록, 지면에서 가까운 맨 아래쪽 가지들은 과감하게 정리하여 밑동을 시원하게 드러내는 것이 좋다.

3. 백송을 위한 시기별 작업 핵심

백송 역시 일반 소나무와 관리 주기는 같지만, 성장 속도가 일반 소나무보다 느린 편이므로 한 번에 너무 많이 잘라내기보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모양을 만들어가야 한다.

1)5월: 잔가지 밀생을 위한 '순지르기'

⓵방법: 봄에 촛대처럼 길게 올라오는 새순을 그대로 두면 가지가 길게 한 줄로만 자란다. 이 순을 5월에 절반이나 3분의 1만 남기고 손으로 툭 부러뜨려 주면, 그 자리에서 잔가지가 여러 개 돋아나 잎이 쟁반처럼 촘촘하고 둥글게 뭉쳐진다.

2)가을~겨울(10월~3월): 골격 고치기 및 '속솎음'

⓵방법: 각 구름 모양(가지 뭉치) 안에서 하늘로 솟은 가지, 땅으로 처진 가지, 교차해서 꼬인 가지를 가위로 바짝 잘라낸다.

⓶잎 뭉치 안쪽의 마른 잎을 털어내고 공간을 비워주어야(속솎음) 바람이 잘 통하고 햇빛이 안쪽까지 들어와 백송이 병충해 없이 건강하게 자란다.

이 백송도 최근에 가지를 꽤 강하게 정리해 둔 상태이다. 그러므로 올해 가을까지는 절대로 추가 가위질을 하지 말고, 가지 끝에 푸른 잎들이 다시 풍성하게 차오를 때까지 물을 주며 지켜보아야 힌다.

내년 봄(5월)부터 새순이 나올 때 조금씩 순지르기를 하며 구름 모양을 다듬어 가면, 몇 년 뒤 줄기가 하얗게 벗겨지면서 멋진 정원수가 된다.

도장지(徒長枝)는 '무리하게(徒) 길게(長) 자란 가지(枝)'를 말하며, 쉽게 표현하면 '웃자란 가지' 또는 나무의 '신체 균형을 깨뜨리는 문제아 가지'이다.

소나무뿐만 아니라 모든 유실수나 정원수를 키울 때 가장 먼저 잘라내야 하는 대상 중 하나이다.

1. 도장지의 특징

⓵비정상적인 성장 속도: 주변의 다른 가지들에 비해 혼자만 쑥쑥 자라며, 마디와 마디 사이가 아주 길다.

⓶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성장: 옆으로 부드럽게 뻗는 일반 가지와 달리, 하늘을 향해 곧바로 치솟는 성질(직립성)이 강하다.

⓷조직이 연약함: 겉보기에는 굵고 튼튼해 보이지만, 급하게 자랐기 때문에 조직이 치밀하지 못하고 연약하여 겨울철 추위(동해)나 태풍에 쉽게 부러진다.

2. 도장지가 나무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

⓵영양분 독점: 나무가 뿌리로부터 흡수하는 양분을 혼자서 다 빨아들여 정작 수형을 유지해야 할 주요 가지(주지)들이 자라지 못하게 만든다.

⓶통풍과 채광 방해: 도장지가 무성해지면 나무 안쪽으로 들어오는 햇빛과 바람을 차단하여, 나무 내부의 잎들이 노랗게 죽고 병충해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⓷아름다운 수형 파괴: 앞서 보신 멋진 곡선이나 층층이 구름 모양의 수형을 뚫고 삐죽 솟아오르기 때문에 전체적인 미관을 해친다.

3. 도장지 관리법

원칙은 '발견 즉시 바짝 자르기'이다.

⓵자르는 방법: 도장지가 시작된 기부(가지가 시작되는 기둥 부위)에서 바짝 잘라내야 한다. 애매하게 중간만 자르면 그 자리에서 또다시 여러 개의 도장지가 뿜어져 나온다.

⓶제거 시기: 보통 나무가 성장을 멈추는 가을에서 겨울 사이(본전정 시기)에 눈에 띄는 도장지들을 싹 정리해 주는 것이 정석이다.

단, 나무에 가지가 너무 없어 공간을 채워야 할 때는 이 도장지를 끈이나 철사로 강제로 옆으로 눕혀서(유인) 일반 가지처럼 성질을 바꾸어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원수로 가꾸어진 소나무나 반송에서는 대부분 제거 대상이라고 보면 된다.

지난가을에 강전정을 하였으면 이번 여름에 올라오는 도장지는 무조건 잘라주어야 한다.

참고로 대추나무는 특히 다른 유실수에 비해 도장지(웃자란 가지)가 엄청나게 많이 분출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작년 가을에 강전정(굵은 가지를 많이 쳐내는 작업)을 하였다면 대추나무는 뿌리의 힘에 비해 상부가 허전해져서 올해 봄부터 엄청난 수의 도장지를 하늘로 쏘아 올리고 있을 것이다.

1. 지금 당장 도장지를 잘라야 하는 이유(여름 전정)

⓵대추가 열리지 않거나 떨어진다: 지금 올라오는 도장지들은 나무의 영양분을 온통 독점한다. 도장지를 그대로 두면 대추 꽃이 피더라도 영양분이 부족해 열매가 맺히지 못하고 우수수 떨어지는 낙과 현상이 심해진다.

⓶햇빛과 통풍 차단: 대추나무는 햇빛을 아주 좋아하는 나무이다. 도장지가 하늘을 가리면 나무 안쪽에 그늘이 져서 대추가 익지 않고 썩거나 병충해(빗자루병 등)가 생긴다.

⓷내년 농사: 가을에 자르려고 방치하면 도장지가 목질화(단단한 나무처럼 변함)되어 내년에 쓸 좋은 결과지(열매가 열리는 가지)들이 자랄 공간을 다 없애버린다.

2. 여름철 도장지 제거법

지금(5월 말~6월) 하는 작업을 '여름 전정(하계 전정)' 또는 '신초 정리'라고 한다.

⓵원칙적으로 바짝 제거: 하늘을 향해 곧게 솟구친 도장지는 가지가 시작된 기부(밑동)에서 가위로 바짝 잘라내어 솎아분다.

⓶공간이 비어있다면 '순지르기'로 활용: 만약 작년 가을 강전정으로 인해 나무 한쪽이 너무 푱 비어있다면, 그 자리에 난 도장지는 완전히 자르지 말고 끝부분만 툭 끊어주는 '순지르기'를 해준다. 이렇게 하면 도장지가 위로 자라는 것을 멈추고 옆으로 잔가지를 받아 대추가 열리는 '결과지'로 전환시킬 수 있다.

정원수나 분재를 가꿀 때 사용하는 곡지형(曲枝型)은 '가지를 부드러운 곡선(曲) 형태로 구부려 모양을 잡은 형태'를 말한다. 직선의 딱딱함을 지우고 소나무 특유의 부드럽고 고풍스러운 곡선미를 가지에 부여하는 수형 조형 기법을 뜻한다.

소나무가 자연 상태에서 비바람을 맞으며 세월이 흘러 가지가 자연스럽게 휘어진 듯한 노거수의 운치와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인위적으로 재현하는 기법이자 수형이다.

1. 곡지형의 핵심 특징

⓵인위적인 곡선 미(美): 직선으로 곧게 뻗은 밋밋한 가지 대신, 철사를 감거나 줄로 당겨서 가지에 S자나 부드러운 곡선을 넣어준다.

⓶입체감과 여백: 가지가 꺾이고 휘어지면서 나무 전체에 평면적이지 않은 입체감이 생기고, 가지와 가지 사이에 자연스러운 여백이 만들어진다.

⓷시각적 안정감: 대개 가지를 아래나 옆으로 굽히는 곡지형 작업을 통해, 나무가 한층 더 차분하고 묵직한 무게감을 갖게 만든다.

⓸기둥의 휘어진 흐름에 맞춰 가지에도 부드러운 곡선(곡지)을 주어야 전체적인 조화가 맞고, '작품 같은 소나무'의 형태가 나오기 때문이다.

3. 곡지형을 만드는 방법(철사걸이와 유인)

자연적으로 곡이 생기려면 수십 년이 걸리기 때문에, 보통은 다음과 같은 방법을 쓴다.

⓵철사걸이: 가지가 아직 유연할 때 알루미늄이나 구리 철사를 감아서 원하는 곡선 방향으로 구부려 고정한다.

⓶유인선 활용: 굵은 가지는 철사로 굽히기 어렵기 때문에, 가지에 끈을 묶어 아래에 있는 돌이나 기둥, 땅에 말뚝을 박아 아래쪽으로 잡아당겨 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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