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지 않는 전원생활 10계명

2009. 12. 2. 14:48生活

다음은 전원생활 경험자나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전원생활 성공법

▲ 철저한 사전 준비는 필수

시골에 가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먼저 정하는 게 중요하다. 땅이나 집을 사는 것은 선배들의 경험담이나 다양한 정보 등을 통해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운 후 실행해도 늦지 않다.

▲ 예행연습 과정을 거쳐라

귀촌, 귀농하기 전에 주말농장 등을 통해 몸으로체험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농업학교 등을 통해 영농기술을 습득하거나 가능하면 영농현장에서 일정기간 체험, 실습을 해보는 것도 좋다.

▲ 욕심은 금물, 작게 시작하라

텃밭 가꾸기든 농사든 크게 시작하기보다는 작게 시작해서 늘려가는 게 좋다. 집짓는 것도 마찬가지. 집이 크면 집에 매여 살게 된다. 처음부터 과도한 욕심, 지나친 투자는 금물이다. 대대로 농사를 지어온 농민도 농업으로 큰돈을 버는 사람은 드물다.

▲ 올인하지 마라

평생 시골에 살겠다거나 시골에 뼈를 묻겠다는 생각으로 시골생활에 모든 것을 `올인'하는 사람일수록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처음부터 욕심을 낼수록 집과 땅이 커지게 돼 나중에 되돌리기도 어렵다. 덩치가 커지면 나중에 되팔기도 어렵다.

▲ 불편함을 여유로 받아들여라

전원생활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다. 그렇게 낭만적이지도 호락호락하지도 않다. 도시에 비해 생활여건이 열악하다. 막연한 동경이나 목가적인 생각으로 시골에 오면 실패하기 쉽다. 시골의 불편함을 여유로 알고 즐길 수 있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

▲ 이웃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라

시골에 간 도시민들이 마을주민과의 갈등과 불협화음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거나 도시로 되돌아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며 어울려 사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현지주민과 친해지면 배우는 것도, 얻는 것도 많다.

▲ 가족과 충분히 협의해라

가족의 동의와 협조 없이는 전원생활이 오래 가지 못한다. 특히 부부간의 의견조율은 기본이다. 부인이 마지못해 남편을 따라 시골에 오면 무료함과 무서움을 견디지 못해 도시로 다시 떠나게 된다.

▲ 남의 집을 빌려 살아보는 것도 방법

처음부터 큰 집을 지었다가 적응이 안 되거나 사정이 생겨 빈 집으로 놔두는 것보다 시골집을 빌려 살아보는 것도 좋다. 얼마만한 평수가 좋을지, 살면서 겪은 문제점을 나중에 집을 지을 때 반영할 수도 있다.

▲ 소득이 되는 소일거리를 찾으라

한가롭게 책을 읽고 경치만 보며 전원생활을 할 수는 없다. 소일거리가 없으면 무료해진다. 건강도 챙기면서 적더라도 생활에 보탬이 되는 일거리가 있어야 적응도 쉽고 마을주민들과도 빨리 융화된다. 도시에서의 경험, 지식, 취미 등이 소일거리로 이어지면 더욱 좋다.

▲ 도시의 생활기반을 완전히 끊지 말라

시골에서 돈을 벌며 살겠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연금이나 임대소득 등 고정적인 소득이 어느 정도 있어야 전원생활도 어려움이 없다. 만약을 위해서라도 할 수만 있다면 도시의 생활기반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연합뉴스

어떤 집에서 살면 좋을까?, 건강 위한 전원주택 VS 우아하게 타운하우스

“여보, 우리 은퇴하고 어떤 집에 살까?”

이젠 노년에도 아파트만 고집할 필요가 없어졌다. 최근 들어 노후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주택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복잡한 도시생활이 싫다면 맑은 공기가 가득한 전원주택이 안성맞춤이다. ‘오팔족’(OPAL·Old People with Active Life), 즉 활기찬 삶을 즐기는 노인이라면 도심형 ‘실버 레지던스’를 눈여겨 볼만하다. 전원주택과 실버 레지던스의 장점을 합쳐놓은 타운하우스(town house)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림 같은 집’, 전원(田園)에 살리라.

“80kg까지 나갔던 몸무게가 72kg으로 줄었고, 시력도 1.0에서 2.0으로 높아져 20대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에요.”

강원도 강릉 왕산골에 운치 있는 한옥을 짓고 사는 ○○○(57)씨. 그는 5년 전 대기업 CEO(최고경영자) 자리를 박차고 나온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 “매일 아침 일어나 땔감 하러 산에 올라가고, 장작 패는 일이 전부지만, 전원생활 자체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것 같다”고 ○○○씨는 말한다. 2000평쯤 되는 텃밭에서 가꾸는 콩으로 메주를 쑤고, 청국장과 된장을 만들어 집을 찾는 지인들에게 나눠주는 일에서 즐거움을 찾고 있다. 하지만, 권씨는 전원생활도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힘들다고 말한다. “우선 부인을 설득시켜야 해요. 부인을 설득시키지 못해 2~3년 만에 도시로 돌아가는 사람이 많아요.”

경치 좋고, 물 좋다고 산골로 너무 깊이 들어가는 것도 금물이다. 최소한의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그는 “도시의 집도 팔고, 돈도 다 찾아서 전원생활에 올인(all in)하면 백전백패한다.”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동산이나 부동산의 절반쯤만 갖고 전원생활에 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도시 떠나기 싫다면… 실버주택

실버주택은 통상 생활편익시설과 문화·의료시설 등을 갖추고, 주거비용을 입주자가 부담하는 유료 노인 복지주택을 말한다. 일본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노인이라면 누구나 고급 실버 주택에 들어가기를 원할 만큼 활성화돼 있다. 일본의 대표적 실버주택 브랜드인 선시티(sun city)는 도쿄, 요코하마 등 대도시 주변에만 10여 곳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도 삼성생명, 송도병원 등이 서울, 수원, 분당 등에서 실버주택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고급 시설로 알려진 수원 노블카운티는 임대보증금만 최소 3억원, 한달 생활비와 관리비가 300만~400만 원 선이지만, 수준 높은 서비스로 인기가 높다.

최근 나오는 실버주택 중엔 호텔 뺨치는 고급 시설과 다양한 부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물리치료실, 찜질방, 갤러리, DVD룸 등을 갖추고, 병원과 연계해 24시간 진료도 받을 수 있다.

실버주택은 가구별 등기 분양이 가능하고, 분양권도 입주하면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 다만, 배우자 중 1명이 60세 이상이어야 입주할 수 있다. 입주 후 관리비와 생활비 부담은 적지 않다. 30~40평형대 기준으로 200만원 안팎이 들어간다.

아파트+단독주택, 타운하우스도 관심

미국, 유럽 등 서구(西歐)에서 보편화된 주택 단지인 타운하우스가 국내에도 본격 상륙하면서 노후 대비 주택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단독주택이나 2~3층짜리 다세대주택이 하나의 출입구를 공유하면서 20~30채씩 묶여져 있는 주거 형태를 뜻한다. 특히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결합시킨 ‘퓨전’(fusion) 스타일이란 것이 특징이다. 우선, 단독주택의 장점인 프라이버시(사생활) 침해나 세대 간 소음 문제가 없다. 개별 정원과 주차공간이 충분하고, 세대 내부는 자신의 입맛에 맞게 꾸밀 수 있다. 여기에 아파트의 장점인 보안·환금·편의성이 가미된다. 일반적으로 공동 경비 시스템과 중앙광장, 공원,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그러나 타운하우스는 분양가가 다소 비싸 평당 1000만~2000만 원대에 달한다. 대부분 50평대 이상이 많고, 내부 마감재도 최상급을 쓰는 탓이다. 유하룡 기자 you11@chosun.com 입력 : 2007.05.2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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