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4. 09:30ㆍ交通
시속 80㎞ 정속 주행이 연비 가장 좋게 나와 관성으로 달리는 습관도
아는 것만 지켜도 돈 아낀다, 차(車) 편의장치 많아지면 엔진 소모로 연료 더 들어
습관이 쌓여 결과를 만든다는 얘기가 있다. 생각만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는 말도 있다. 자동차 운전도 마찬가지다. 평소 운전 습관을 잘 들여 놓거나 차량 구입에 대한 기존 관념을 조금만 바꿔도, 연간 수십만 원의 기름 값을 절약하는 것은 쉽다. 어떤 게 도움이 되는지 항목별로 점검해 본다.
◆ 화려한 장비에 현혹되지 말라
최근 자동차에 온갖 편의장비가 장착되면서, 차량 가격도 올라가고, 더 무거워지고, 전기를 더 많이 소모하게 된다. 이는 전부 돈을 더 사용하는 문제다. 따라서 최고급형 대신 기본형을 구입하면, 차량을 만드는 데 드는 에너지는 물론 차를 운용할 때 드는 에너지도 줄어든다. 기본형을 구입하면 지구를 지키는 것과 함께 내 돈까지 아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전자장비가 많아질 경우 기름 값이 더 드는 이유는 자동차에서 생성되는 전기가 결국 엔진을 돌리는 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전기를 많이 쓰면 엔진을 더 세게 돌려야 하고, 이는 기름 소모를 늘리게 된다. 자동차의 전동시트, 전동식 사이드미러 등은 사실 손으로 조작해도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다만 약간의 수고를 더할 뿐이다. 유럽의 경우 중·소형차 대부분은 시트 조절이나 사이드미러 조절이 수동이다. 국내에서는 소형차에도 일반화돼 있는 전동접이식 사이드미러는 그야말로 사치품에 해당한다. 유럽이나 미국의 경우 뒷좌석 창문도 손으로 돌려 여닫는 방식이 널리 사용된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물자와 에너지를 아껴 쓰기 위해서다.
국내 시장의 경우 준중형차 기본형보다 최고급형이 500만~600만원 비싸다. 기본 성능에는 전혀 차이가 없다. 1년에 200만 원 정도를 기름 값으로 쓴다고 가정할 때, 기본형을 구입하면 3년 정도 기름 값을 내지 않고 타고 다니는 효과를 내는 셈이다.
또 편의장비가 줄어들면 편의장비에 필요한 모터·전자장치 등을 쓰지 않기 때문에 더 가벼워진다. 가벼워지면 운동에너지를 조금이라도 덜 사용하게 되고, 기름이 덜 드는 것은 당연지사다.
▲ GM대우 제공
◆ 급 가·감속은 연료절약의 최대 적이다
자동차는 관성으로 달릴 때 연료가 거의 소모되지 않는다. 코너나 내리막을 달릴 때 또는 신호등을 앞두고 정지해야 할 때 계속해서 가속 페달을 밟고 가다가 마지막에서야 브레이크를 밟는 운전자들이 많다. 최대한 관성으로 달리면서 미리 속도를 충분히 줄여준 뒤 마지막에 정확한 브레이킹 한방으로 끝내는 게 연료 절감에 도움이 된다.
또 급작스러운 가·감속은 절대 피해야 한다. 브레이크·가속 페달을 깊숙이 밟는 일을 최대한 줄이라는 것이다. 이것만 신경 써도 연료비 10% 줄이는 것은 매우 쉽다. 급 가·감속을 남용하면 최대한 경제적 운전을 하는 것보다 20~30% 연료가 더 소모될 수 있다. 페달 조작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다른 차의 움직임을 살피고 신호등 변화, 방향 전환 등을 예측해서 운전할 필요가 있다.
◆ 정속 주행하고, 차량 내부 짐은 줄여야
연비는 차가 무거울수록 또 일정 속도 이상으로 빨리 달릴수록 더 나빠진다. 따라서 고속도로를 달릴 때는 시속 100㎞ 정속을 지키는 게 좋다. 이보다 속도를 10% 올릴 때마다 대략 8~10% 연료가 더 소모된다. 시속 150㎞로 달린다면 시속 100㎞로 달릴 때보다 같은 거리를 가더라도 기름 값이 50% 정도 더 든다는 얘기다. 대개 시속 80㎞ 정도로 정속 주행할 때 연비가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 트렁크나 뒷좌석에 놓인 짐들을 최대한 줄일 필요가 있다. 운전자에 따라 무거운 금속제품이나 책·소지품 등을 잔뜩 싣고 다니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부분만 고쳐도 2~3% 정도의 연비 개선은 가능하다.
◆ 카에어컨 미리 점검… 모드는 '내부 순환'으로
늦봄에 접어들면서 한낮에 에어컨을 트는 일이 많아졌다. 에어컨에는 공기순환 모드가 '외부 유입'과 '내부 순환' 두 가지가 있다. 내부 순환 때는 한번 차갑게 만든 실내를 다시 높아지는 온도만큼만 낮춰주면 되지만 '외부 유입' 때는 밖에서 밀려드는 외부 공기를 계속 차갑게 만들어줘야 한다. 또 처음 10분 정도 에어컨을 세게 틀어 실내를 시원하게 만든 뒤에 단수를 낮춰주는 게 연료를 아끼는 데 좋다. 에어컨은 끄더라도 시원함이 어느 정도 유지되므로, 차에서 내리기 10분쯤 전 에어컨을 미리 꺼야 한다. 주차할 때는 그늘에 세워두는 게 기름값 아끼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이왕 내비게이션 산다면, 돈 아끼는 제품으로
최신 내비게이션에는 경제 운전을 도와주는 각종 기능이 들어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기름 값을 10~20% 아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실 제대로만 배우면, 내비게이션의 도움 없이도 기름 값을 아끼는 운전이 가능하지만, 초보자의 경우에는 내비게이션이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시중 제품을 잘 찾아보면, 급가속·급감속 경고와 주행거리 및 평균 연비, CO₂(이산화탄소) 배출량 등 경제 운전과 관련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제품이 여럿 나와 있다. 또 화면에 가장 경제적인 연비로 주행이 가능한 운전방법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기름을 아낄 수 있는 정속 주행 시에는 화면에 청색 램프, 기름이 낭비되는 급가속·급정지 시에는 적색 램프가 켜진다. TPEG(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를 활용해 주변 지역의 기름값 정보와 그 가운데 가장 싼 주유소의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4/20/2009042001886.html?Dep0=chosunmain&Dep1=news&Dep2=headline1&Dep3=h1_05 최원석 기자 ws-choi@chosun.com 입력 : 2009.04.21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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