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車)기름 절약' 틀린 상식 많다

2009. 12. 4. 09:26交通

"에어컨 끄고 창문 열기·고급 휘발유가 高연비" 효과 없어

고유가 시대를 맞아 자동차 기름을 절약하는 아이디어가 속출하지만, 그 중 상당수는 기대만큼 효과가 없다고 미국 ABC 방송 인터넷 판이 11일 보도했다. ABC는 미국자동차협회(AAA) 등의 도움을 받아 흔히 자동차 기름을 아끼는 방법으로 알려진 여러 상식들의 허실(虛實)을 짚었다.

①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면 기름을 절약할 수 있다?

아니다. 더운 날 에어컨을 켜고 운전하는 것과 에어컨을 끈 채 창문을 내리고 운전을 하는 것은 연료효율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차창을 내리고 운전하면 공기저항 때문에 오히려 연료효율이 더 나빠진다.

② 차 기름을 아침에 넣으면 좋다?

기온이 높은 오후에 기름을 넣으면 주유 과정에서 연료가 증발하기 때문에 오전에 기름을 넣으라고 흔히 말하지만, 이렇게 증발되는 기름 양은 연간 1% 정도에 불과하다. 기름 절약과는 상관없다.

③ 휘발유가 고급일수록 연비가 높다?

요즘 나오는 차들은 휘발유가 고급이든, 중급·저급이든 관계없이 잘 굴러간다. 물론 저급 휘발유를 넣을 때 차 엔진 성능이 약간 떨어질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자동차 경주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엔진 성능을 100%까지 발휘할 필요는 없다.

④ 엔진 공회전을 10초 이상 하지 말라는데?

일반 도로에서 10초 정도 정체된다고 시동을 끄는 사람은 거의 없다. 30초 이상 움직이지 못할 것 같으면 꺼도 되지만, 그렇게 해서 절약되는 연료는 극소량에 지나지 않는다.

⑤ 연료 첨가물을 넣으라는데…?

온갖 선전문구로 유혹해도 자동차 연비를 높여준다는 첨가제나 장비는 살 필요가 없다. 미국 환경부(EPA)의 실험에서 자동차 연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확인된 제품은 하나도 없었다. 박용근 기자 ykpark@chosun.com 입력 : 2008.06.12 00:16 / 수정 : 2008.06.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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