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4. 15:44ㆍ生活
1천600만 원짜리 양복, 찾는 사람 많다
키톤, 스테파노리치 등 명품 남성복 시장 커져…
한 벌에 1천600만 원짜리 양복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렇게 비싼 양복을 도대체 누가 입을까 싶지만, 부유층을 중심으로 최고급 옷에 대한 수요는 느는 추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성복 브랜드 키톤(kiton)의 최고급 수트(정장) 한 벌 값은 `13.2마이크론(210수)'의 원단으로 만든 것이 1천450만 원이다. 이 수트를 맞춤 주문할 땐 판매가의 15% 정도가 추가돼 1천600만 원이 넘는다.
키톤 측은 비싼 이유로 차별화된 소재를 쓰고 장인정신을 담아 모든 과정을 수작업을 통해 한 땀 한 땀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키톤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수'가 높은 원단을 사용하고, 수가 높을수록 원사가 가늘어서 가볍고 우수한 착용감을 준다는 것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수' 대신 `마이크론(Micron)'이라는 단위를 사용하는데, 키톤 수트에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13.2~14마이크론은 180~210수에 해당한다.
이는 원사 한 가닥이 머리카락 굵기의 6분의 1 정도임을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브랜드는 미국에서 `코너스톤 그룹'이란 회사를 설립해 부동산 사업을 하던 재미교포 데이비드 조 회장이 오랫동안 즐겨 입다가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고 2007년 국내에 들여와 그랜드하얏트 호텔과 신라호텔,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등 3곳 매장에서만 팔고 있다.
한국 법인인 코너스톤CIG 측은 1천600만 원짜리 수트가 현재까지 모두 30벌 정도 팔렸다고 전했다.
맞춤이 아닌 기성복 1천450만 원짜리를 포함하면 50벌, 그 아래 등급인 1천200만 원짜리까지 넣으면 모두 300여 벌이 팔렸다.
이 옷을 사가는 사람들은 몇몇 단골손님들이다.
첫해에 비해 올해 매출이 30%가량 늘었고, 가격대가 좀 더 낮은 셔츠(100만원대)나 타이 등은 젊은 고객들도 많이 사간다고 한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이 직수입해 판매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스테파노리치' 역시 수트 1벌에 750만~1천50만 원대이지만, 11월 매출이 처음 출시된 지난 4월에 비해 53% 증가했다.
이 브랜드는 30대 후반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CEO, 변호사, 의사, 금융전문가 등 간결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선호하는 남성들이 즐겨 찾는다고 백화점은 전했다.
이런 고급 취향의 고객들이 늘면서 이 백화점에서 키톤, 스테파노리치, 브리오니 등 명품 남성 정장 전체 매출은 작년에 비해 10%가량 증가했다.
코너스톤CIG 관계자는 "처음엔 우리 실정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싼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많았지만, 희소성과 가치를 알게 된 고객들이 이제는 먼저 찾아오고 있다"며 "장인정신이 깃든 진정한 명품은 결국 인정받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http://www.kookje.co.kr/news2006/asp/center.asp?gbn=v&code=0200&key=20091204.99002091417 입력: 2009.12.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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