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6. 17:44ㆍ佛敎
유원반배(惟願半拜)라고도 불리는 고두배는 사찰에서 아무리 많은 절을 해도 부처님의 대한 지극한 정성과 예경심을 다 표현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삼보에 대한 지극한 예절의 뜻으로 끝없이 예를 갖추어 절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 무수히 예경하고픈 심정을 표하는 것으로 절을 마치게 되는 아쉬움을 나타내는 마지막 절 뒤에 추가로 갖는 의례를 말한다. 그래서 고두배는 삼배를 포함한 모든 절의 마지막에, 절을 마치고 일어서기 전에 한다. 머리를 바닥에 한 번 더 두드린다는 해서 고두(叩頭) 또는 고두례(叩頭禮), 고두배(叩頭拜), 유원반배(惟願半拜)라고도 한다.
고두배(叩頭拜)의 큰 절의 마지막 번 째 절을 마치고 일어나기 직전에 한다. 즉 삼배일 경우 3번째 절 뒤에 하고 108배일 경우 108번째 절을 마친 뒤에 하게 된다. 방법은 손바닥이 땅을 향하도록 뒤집은 다음 엎드린 자세에서 팔을 들지 않고 머리와 어깨만을 들었다가 다시 이마를 땅에 대는데 이때 시선은 땅에 두어야 한다. 즉 고두례는 마지막 큰 절을 하치고 난 뒤 오체투지의 상태에서 두 손바닥이 부처님을 받들기 위해 위로 향한 자세에서 팔꿈치를 들지 말고 머리와 어깨만을 들고 합장하였다가 다시 두 손과 이마를 바닥에 되면 된다.
두 손을 받들지 않은 경우에는 머리와 어깨를 약간 들고 팔꿈치를 땅에서 떼지 않은 채 그대로 손으로 합장을 하였다가 손을 풀고 다시 두 손과 이마를 대기도 한다.
한편 예불문의 마지막 구절에 나오는 "유원 무진 삼보(唯願 無嗔 三寶)에서 '유원' 할 때 고두례를 하면 된다.
이 같은 절을 삼보에 대한 예경과 더불어 부처님 앞에서 신구의(身口意) 삼업을 정화시키기 위해 자신의 몸을 한없이 낮추고 던져 발원하는 것이다.
불자는 신구의(身口意) 삼업을 던져서 절을 하는 것이므로 기본적으로 삼배를 올린다. 부처님께 대한 예경에는 우리가 몸으로 공경의 뜻을 표시하는 공경례(恭敬禮) 이외에 실상례(實相禮)와 무상례(無相禮)의 형태가 있다. 법을 보는 자야말로 부처님을 뵙는 것이며 예경하게 되는 것이니 이것은 실상례라고 할 것이며, 법의 이치를 깨달아 부처님과 같은 평등성지에 머무는 것을 무상례라고 할 것이다. 따로 형상을 취하여 절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을 아직 깨닫지 못한 사람은 부처님께 아무리 무수히 절을 한다고 하여도 부처님에 대한 지극한 예경의 뜻을 다 표현할 수는 없다. 따라서 예배의 마지막 끝에 고두(叩頭)를 하게 되는데 무수히 예경하고픈 심정은 간절하나 절을 이것으로 마치게 되는 아쉬움을 표하는 고두배는 큰절의 마지막 번째 절을 마치고 일어서기 전에 한다.
그러므로 3배인 경우에는 세 번째 절, 7배인 경우에는 일곱 번째 절, 그리고 108배인 경우에는 108번째 절을 마친 후에 한다. 만일 일 배밖에 할 수 없는 피치 못할 경우가 생길 때에는 일 배 후 곧 고두배를 하게 된다. 마지막 큰절을 완료하여 몸이 오체투지의 상태가 되고 두 손바닥이 부처님을 받들기 위하여 위로 향한 자세에서 고두를 하기 위해서는 일어설 때와 마찬가지로 먼저 손바닥이 땅을 향하도록 뒤집은 다음 엎드린 자세에서 팔꿈치를 들지 말고 머리와 어깨만을 들고 합장하였다가 다시 두 손과 이마를 땅에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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