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걸이TV 시청

2009. 12. 15. 10:50INFORMATION&TECHNOLOGY

요즘 새로 살림을 장만하는 신혼부부에게는 벽걸이 TV가 대세다. 또한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도 안전을 위해 추가 비용이 들더라도 벽걸이 TV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기존 TV에 비해 다소 높은 곳에 걸려 있는 벽걸이 TV의 특성상 보는 이의 자세와 의자의 높낮이 등을 함께 고려하지 않는다면 자칫 목에 심각한 무리가 올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5일 일부 병원에 확인한 결과 자신의 평소 눈높이보다 높게 설치된 벽걸이 TV로 장시간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목뼈에 이상이 생겨 진료를 받은 환자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35)씨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축구, 야구는 물론 웬만한 스포츠 경기는 빼놓지 않고 보는 스포츠광인 김씨는 지난해 초 벽걸이 TV를 새로 산 뒤 밤새 스포츠 경기를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목에 뻐근함이 느껴지기 시작해 점점 그 증세가 심해졌다.

결국 김씨는 목을 좌우로 움직이기도 어려워지자 집 근처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담당의사는 김씨에게 `목 디스크' 진단을 내렸다. 어릴 때 목을 다친 적이 있던 김씨가 눈높이보다 높게 설치된 벽걸이TV를 장시간 시청하면서 목을 뒤로 젖힌 자세로 오랫동안 있었던 게 디스크로 악화됐다고 담당 의사는 설명했다.

올바른 벽걸이 TV 시청요령과 목 디스크에 대해 알아본다.

◇ 장시간 뒤로 젖힌 자세가 목 통증 불러

보통 잘못된 생활 습관이 목을 괴롭히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특히 고개를 앞으로 숙인 상태나 뒤로 젖힌 상태와 같이 한쪽으로 쏠린 상태가 오랜 시간 지속되면 목과 어깨의 근육을 긴장시켜 통증 및 만성피로와 두통을 일으킨다.

보통 모니터를 볼 때 목을 거북이 목처럼 앞으로 내미는 `거북목증후군'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 또한 목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이 중에서도 높이 설치한 벽걸이 TV를 보는 것은 마치 영화관 첫 번째 줄에 앉은 것과 마찬가지로 목이 뒤로 젖혀지는 자세가 된다. 영화 한 편에 해당하는 2시간여 동안 목을 뒤로 젖힌 자세로 TV를 보고 난 후 목에 뻐근함을 느꼈다면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 운동 범위 넓은 목, 작은 충격에도 디스크 위험 커

이렇게 한 동작을 오래유지하다 보면 목 부위에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고, 이는 목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 목뼈를 변형시키기까지 한다.

특히 목 디스크는 허리 디스크보다 발생 위험도가 훨씬 높은데 이는 목뼈의 굵기가 엄지손가락 정도로 가늘고 주변 근육과 인대가 비교적 약하기 때문이다. 목이 젖혀지거나 사방으로 돌려지는 등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넓어 작은 충격에도 디스크가 나타나기 쉽다.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은 "솔직히 성인 기준으로, 보통 5~7㎏ 정도의 머리 무게를 감당하는 것조차 목뼈에는 버거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목 통증 및 이에 따른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되는 일상생활 속 습관을 잘 들여다봐야 한다."면서 "일반적으로 TV를 설치하는 적정 높이는 바닥에서 70~80cm 정도 떨어진 높이라고 하지만 소파에 앉아 볼 경우에는 TV의 중간 지점과 보는 이의 눈높이가 일치하는 위치가 가장 적정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http://www.kookje.co.kr/news2006/asp/center.asp?gbn=v&code=0800&key=20090103.99002083411 입력: 2009.01.03 08:34 / 수정: 2009.01.03 오전 8: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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