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독

2009. 12. 15. 10:40INFORMATION&TECHNOLOGY

인터넷 중독 200만 명 … 쇼핑·검색에 빠진 성인 늘어난다.

디지털 위험사회 [3] 인터넷 중독 공화국

인터넷 중독 200만 명 … 쇼핑·검색에 빠진 …인터넷에 중독된 아이들 보드게임으로 치료 시작해외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30대 중반의 A씨는 한때 논문 작성을 포기할 뻔했다. 인터넷 때문이었다. 유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한국 친구들의 블로그를 찾아다닌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음란물 동영상을 하나 둘 보기 시작해, 급기야 하루 10여 시간씩 컴퓨터만 보며 지냈다. 그렇게 인터넷에 빠져 산 지 1년여 만에 그는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6개월간 전화·e-메일 상담을 받고 나서야 그는 논문 작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인터넷 중독이 분화되고 있다. 게임뿐 아니라 음란물·검색·쇼핑 중독 등 다양한 중독 증세를 겪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ADSL) 보급 10년 만에 인구 열 명에 한 명꼴(8.8%)로 인터넷 중독 위험 증세를 보이는 중독 공화국이 된 것이다.

인터넷 중독 하면 흔히들 청소년의 게임 중독만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최근엔 성인 중독이 늘어나는 데다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고영삼 센터장은 인터넷 중독을 네 가지로 나눈다. ▶ 게임 중독 ▶ 음란물 중독 ▶ 검색 중독 ▶ 인터넷 쇼핑 중독이다.

이 중 가장 중독성이 강하고 빠져 나오기 힘든 것이 게임 중독이다. 게임은 스토리가 탄탄하고, 보상이 확실하며, 연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엔 음란물·검색·쇼핑 중독자가 늘고 있다. 이런 중독은 대상이 대부분 성인이어서 실태 파악이나 교육도 쉽지 않다. 커뮤니티나 블로그, 포털사이트 뉴스를 끊임없이 돌아다니는 것이 검색 중독이다. 잠시라도 인터넷 검색을 하지 않으면 초조해지는 것이 특성이다. 인터넷 사용이 많은 직장인은 대부분 초기 증세를 한 번씩 경험한다. 2~3시간씩 목적 없이 인터넷 검색에 빠져드는 것이다. 직장인 박모(42)씨는 “원래 포털사이트에 접속했던 목적이 뭔지 잊어버리고, 머리가 띵할 정도로 검색을 하는 일이 잦다”고 말했다.

쇼핑 중독은 여성들 사이에서 많이 나타난다. 고등학교 2학년 김민지(17·가명)양은 새벽 한두 시까지 인터넷 쇼핑 사이트를 들락거리는 것이 취미다. 다양한 브랜드의 립글로스를 50여 개 사 모은 쇼핑광이다. 김양은 상담원에게 “처음엔 구경만 해야지 하고 쇼핑몰을 들어가지만 이내 갖고 싶은 마음을 참기가 어려워진다.”며 “용돈이 없으면 엄마 카드를 훔쳐 결제하기도 한다.”고 털어놓았다.

초기 중독 증세가 무조건 심한 중독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전문가들은 심한 중독에 빠지는 이들은 대개 회피하고 싶은 현실이 있다고 지적한다. 외롭거나, 공부가 하기 싫거나, 취업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하는 문제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수한(20·무직·가명)씨는 학교 폭력 때문에 처음 게임 중독에 빠졌다. 중학교 3학년 때 친구에게 심하게 맞고 들어온 뒤 며칠 동안 학교에 가지 않았다. 그 이후론 친구를 사귀지 않고 온라인 게임에만 매달렸다. 잠자는 시간을 빼고 하루 15시간 안팎을 게임만 했다.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의 엄나래 선임 연구원은 “실태 조사를 하면 장애인, 무직자, 한 부모 가정 등 소외 계층이 인터넷 중독에 많이 빠지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소외 계층은 인터넷 사용을 제재해 줄 이가 없거나 인터넷 외엔 다른 놀이거리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앙대 의대 정신과 한덕현 교수는 “우울증·불안증 등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 쉽게 중독에 빠진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http://itview.joins.com/article/itview/article.asp?total_id=3920866 임미진 기자 \mijin@joongang.co.kr 정선언 기자 do@joongang.co.kr 2009.12.14 03:33 입력 / 2009.12.14 15: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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