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77, 1588…, 공짜가 아닙니다.

2009. 12. 15. 17:53INFORMATION&TECHNOLOGY

○ 모(49.광주시 동구 학동)씨는 5월 전화료 고지서를 꼼꼼히 살펴보고 어리둥절했다. '1588 / 1577 통화료'로 1443원이 부과된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매달 신용카드의 이용대금 확인이나 항공권 예약 등을 하면서 무료인 줄 알고 마구 썼던 전화 통화료가 고스란히 부과된 것이다.

15××로 시작되는 전화번호가 늘고 있으나, 무료로 착각하고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15○○-○○○○ 전화는 보통 사업자들이 고객들의 상담. 문의. 예약. 주문 등을 처리하는 전국 대표전화다. 1544-7788(열차 정보), 1588-6900(고속버스 정보), 1588-2001(대한항공), 1588-8000(아시아나항공)이 대표적인 사례다. 신용카드 회사와 은행도 이런 전화번호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엔 정부기관 또한 대표전화나 상담부서 전화를 15○○ 번호로 바꾸고 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1588-1517), 국가보훈처(1577-0606), 조달청(1588-0800), 병무청(1588-9090) 등이 그렇다.

한 은행 콜센터의 상담원은 "고객 상담전화니 당연히 은행 측에서 요금을 부담하는 줄 알고 착각한 채 통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KT 측은 "국내에서 쓰는 전화번호 중 080으로 시작하는 번호를 제외하곤 모두 유료"라고 말했다. 15○○ 번호의 경우 유선(일반전화)으로 걸면 통화료가 3분당 39원이고, 휴대전화는 10초당 10~20원이다.

KT 관계자는 "15○○ 전화가 외우기 쉬운 장점이 있어 이용하는 기업이나 기관, 단체가 늘고 있다"며 "그동안 수신자 부담의 080 전화를 썼던 사업자까지 발신자 부담의 15○○ 전화로 바꾸는 추세"라고 말했다.

◆ 알뜰 이용 방법

15○○ 전화는 대부분 자동응답 시스템(ARS)이다. 때문에 신분 확인부터 시작해 보통 3~4단계 이상 거쳐야 자기가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통화 대기자가 많아 상담원과 연결 시간이 길어지면 통화시간이 6분을 넘기도 한다. 그만큼 요금 부담이 커진다. 따라서 15○○ 전화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안내 메시지를 끝까지 듣지 말고 원하는 서비스의 번호가 확인되면 곧바로 버튼을 눌러야 한다.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의 코드 번호는 외워 사용하면 요금을 아낄 수 있다. 중앙일보 이해석 기자 lhs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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