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2012. 5. 22. 12:43受持

♧ 부부는 이래야 한답니다. ♧

 

부부는 항상 서로 마주보는

거울과 같은 거랍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얼굴이

나의 또 다른 얼굴이랍니다.

 

내가 웃고 있으면 상대방도 웃고

내가 찡그리면 상대방도 찡그린답니다.

그러니 예쁜 거울속의 나를 보려면

내가 예쁜 얼굴을 해야겠지요.

 

부부는 평행선과 같아야 한답니다.

그래야 평생 같이 갈수 있으니까요.

조금만 각도가 좁혀져도

그것이 엇갈리어

결국은 빗나가게 된답니다.

부부의 도를 지키고 평생을

반려자로 여기며 살아가야 한답니다.

 

부부는 무촌이랍니다.

너무 가까워 촌수로 헤아릴 수

없대요. 한 몸이니까요.

그런데 또 반대랍니다.

등 돌리면 남이랍니다.

그래서 촌수가 없답니다.

 

이 지구상에 60억이 살고 있는데

그중의 단 한 사람이랍니다.

얼마나 소중한…

이 세상에 딱 한 사람…

둘도 아니고 딱 한사람…

나에게 가장 귀한 사람이랍니다.

 

부부는 반쪽과 반쪽의 만남이랍니다.

한쪽과 한쪽의 만남인 둘이 아니라

반쪽과 반쪽의 만남인 하나랍니다.

그러니 외눈박이 물고기와 같이

항상 같이 있어야

양쪽을 다 볼 수 있답니다.

부부는 마음에 들었다

안 들었다 하는 사이랍니다.

어찌 다 마음에 들겠어요.

그래도 서로의 마음에

들도록 애써야 한답니다.

 

부부는 벽에 걸린 두 꽃장식과

같이 편안하게 각자의 색채와

모양을 하고 조화롭게 걸려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함과

아름다움을 선사한답니다.

 

부부는 한쪽 발 묶고 같이 걷는답니다.

같이 하나 둘, 하나 둘하며

같이 걷는대요.

아니면 넘어지고 자빠진답니다.

그래서 부부는 발자국을

같이 찍어간답니다.

 

흔적을 같이 남긴답니다.

자식이라는 흔적을

이 세상에 남기고 간답니다.

사랑스런 흔적을 남기고 간답니다.

 

부부는 닮아간답니다.

같이 늘 바라보니 닮아간답니다.

그래서 결국 까만 머리카락이

하얗게 같이 된답니다.

그래서 서로서로 염색해 주면서

부부는 늘 아쉬워한답니다.

 

이 세상 떠날 때 혼자 남을

반쪽을 보며 아쉬워한답니다.

같이 가지 못해 아쉬워한답니다.

요단강 같이 건너지

못해서 아쉬워한답니다.

 

그래서

부부는 늘 감사한답니다.

'나와 함께해 줘서 고마워….' 같은 말 한마디

 

아내란

청년에겐 연인이고

중년에겐 친구이며

노년에겐 간호사다."란 말이 있지 않은가요?

 

"난 당신 만나 참 행복했소." 라고 말하며

둘이 함께 눈을 감을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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