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 산신

2012. 7. 22. 12:06風水

북악 산신 찾는 '정도령'! 박근혜는 아니란 말?

북악 산신이 찾는 정도령! 메시아 같은 그는 누굴까

특별기획 팩션 소설, 김종록의 ‘주역으로 푸는 대선 소설’① ‘운종룡 풍종호(雲從龍 風從虎)’

김종록 작가가 동양고전 주역을 바탕으로 집필한다. 주역은 우주 변화의 원리와 인간사의 길흉을 담고 있는 신비의 철학서다.

주역으로 풀어보면 지금은 하늘과 태양, 남성, 권위를 상징하는 건(乾)의 시대에서 땅과 달, 여성, 포용을 상징하는 곤(坤)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유력한 여성 대선 주자 박근혜 후보와 여러 남성 대선 주자들 가운데 과연 누가 하늘을 나는 용이 되어 여의주를 쟁취할 것인가.

천상에서 지상으로 내려온 별

청와대 뒷산 북악은 별 같은 산이다. 해맑은 날, 광화문 광장에서 북악을 우러러 보라. 영험하고 청수한 기운이 뻗친다. 가히 천하제일복지답다. 세계 어느 나라 수도 중심에 이런 명산이 있는가. 경복궁 궐내를 거닐어 북문 신무문(神武門)을 나서면 곧바로 청와대 본관이 보인다.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이 산업화와 민주화의 기적을 이끌어 냈던 장소다. 나라는 융창했는데 유감스럽게도 대통령들의 말년은 비참했다.

이를 두고 잡술 서적 몇 줄 읽은 속사(俗士)들은 이 복된 터를 탓해 왔다. 북악이 무정하게 동쪽으로 고개를 돌렸느니, 지기가 다했느니, 산신의 영역까지 너무 깊게 파고들어서 노했다느니 온갖 참언으로 쑥덕공론을 즐겼다. 가당찮은 잡설이다. 터가 나쁜 탓에 대통령은 불행하고 나라는 온 세계가 놀랄 정도로 눈부시게 발전했더란 말인가. 그렇다면 멸사봉공의 터가 되는 거지, 왜 나쁜 터란 말인가.

인왕산 산책로에서 동쪽 청와대 터를 건너다보라. 탄성이 절로 나오는 명당이 틀림없다. 터가 문제가 아니라 공간 구성이 문제고 들어가 사는 사람들의 심보가 문제 아니었을까.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은 저마다 업적도 컸지만 과오도 컸다. 대통령 자신도 그랬지만 친·인척이나 비서진, 측근들의 비리가 끊임없었다. 그렇다면 최고 권력을 쥔 자들이 누린 탐욕의 대가를 응당 치른 것이므로 터를 탓할 일이 아니다. 퇴임 후에도 국부로 존경받는 대통령이 나오게 되면 청와대 터의 오명은 그날로 말끔히 씻길 것이다.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348/8828348.html?ctg=1000&cloc=joongang|home|newslist1 입력 2012.07.22 11:26 / 수정 2012.07.22 17:11

김종록 작가는 성균관대 한국철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밀리언셀러 『소설 풍수』?와 『장영실은 하늘을 보았다』?『바이칼』 등을 썼으며 중앙일보에 ‘붓다의 십자가’를 연재했다. 본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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