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29. 22:04ㆍ佛敎
수인(手印, mudrā)
손에 무엇을 들고 있을 경우에는 계인(契印)이라고 부른다. 수인은 고대 인도의 춤 동작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특히 말라바트 해안의 ‘카티칼리’라는 무용극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는 설이 유력하다.
모든 불·보살의 서원을 나타내는 손의 모양, 또는 수행자가 손이나 손가락으로 맺는 인(印)이다.
선정인(禪定印, dhyāna-mudrā)
오른손을 가볍게 왼손바닥 위에 놓으며 참선할 때 짓는 수인
전법륜인(轉法輪印 dharmacakra-mudrā)
두 손을 가슴 앞에 들어 올리며 진리의 수레바퀴를 굴린다는 뜻으로, 석가모니가 불교의 진리를 전도할 때의 수인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bhūmisparśa-mudrā)
오른손바닥을 펴 땅을 가리키며 석가 부처가 온갖 번뇌를 물리치고 성도(成道)했던 순간에 지었던 수인
지권인(智拳印)
비로자나불이 짓는 수인으로, 이치(理)와 지혜(智), 중생과 부처, 미혹함(迷)과 깨달음(悟)은 본래 하나라는 뜻
시무외인(施無畏印 abhaya-mudrā) · 여원인(與願印)
가장 일반적인 붓다의 수인으로는 오른손을 어깨 높이까지 올려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며 어떠한 두려움도 없애주고, 어떤 소원도 다 들어준다는 뜻
아미타구품인(阿彌陀九品印)
아미타불이 중생의 신앙심이나 성품의 깊이에 따라 9등급으로 나누어 교화하여 구제한다는 뜻으로 설법을 듣는 중생의 근기에 따라 설법의 내용과 방법을 달리하는데, 근기에 따라 상품상생(上品上生)에서부터 하품하생(下品下生)까지 9단계로 나누어 설한다. 이때 짓는 손모양을 아미타구품인(상품상생인·상품중생인·상품하생인·중품상생인·중품중생인·중품하생인·하품상생인·하품중생인·하품상생인의 아홉 종류)이라고 하는데, 상품은 엄지와 검지를 맞댄 모양, 중품은 엄지와 장지를 맞댄 모양, 하품은 엄지와 약지를 맞댄 모양이다.
‘인(印)’ ‘인상(印相)’ ‘밀인(密印)’ 등으로 불린다. 불교의 여러 존상의 본서(本誓) 즉 과거세(過去世)에 세웠던 서원(誓願)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손 모양이다. 넓게는 손에 지물을 든 모습도 포함된다. 원래 불전도(佛傳圖)에 등장하는 석가의 손 모양에서 유래한 것으로, 석가불의 경우에는 시무외인(施無畏印), 여원인(與願印), 선정인(禪定印), 항마인(降魔印), 전법륜인(轉法輪印)의 다섯 가지 수인을 주로 취하나 그 외에도 설법인(說法印), 논의인(論議印) 등이 있다.
대승불교의 여러 부처들은 대체로 이를 따랐으나 아미타불(阿彌陀佛)은 아미타정인 등 구품왕생(九品往生)과 관련하여 아홉 가지의 인을 새롭게 만들었다. 특히 밀교(密敎)에서는 수인을 강조하여 대일여래(大日如來)의 지권인(智拳印)과 보살, 명왕, 천부 등 여러 종류의 다양한 손 모습이 나오게 되었다. 수인은 불상 종류에 따라 교리적인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불상의 성격과 명칭을 분명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나 한국에서는 규칙이 엄격하게 지켜지지는 않았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894569&cid=348&categoryId=1386
구품정인(九品定印)
아미타불이 취하는 9가지 수인
극락에 왕생하는 중생들의 성품은 모두 다르다. 이에 따라 아미타불이 알맞은 설법을 위해 중생들을 상·중·하 3등급으로 나눈 뒤 이들 3등급을 다시 3분하여 모두 9등급으로 나눈 것을 구품(九品)이라 한다. 각 단계에 맞게 설법해야 모두 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구품을 아미타불의 수인(手印 : 무드라)에 적용한 것이 구품정인이다. 묘관찰정인(妙觀察定印)·아미타구품인이라고도 한다. 크게 상중하 삼품으로 나뉘며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상품인(上品印) : 선정인(禪定印)과 동일한 형태이다. 상품상생인(上生印)은 무릎 위 단전 아래에 먼저 왼손을 놓고 그 위에 오른손을 포개 놓은 다음 집게손가락을 구부려서 엄지의 끝을 마주 대어 집게손가락이 서로 닿게 한다. 상품중생인(中生印)은 상품상생인의 모양에서 중지를 구부려 엄지에 대며, 상품하생인(下生印)은 역시 상품상생인의 모습에서 무명지를 구부려 엄지에 댄다.
② 중품인(中品印) : 두 손을 가슴 앞까지 들고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게 한다. 중품상생인은 이 때 두 손의 집게손가락을 엄지와 마주 대며, 중품중생인은 장지를 엄지에 대고, 중품하생인은 약지를 엄지에 마주 댄다.
③ 하품인(下品印) : 중품인과 같은 요령으로 한다. 단 왼손이 아래로 향한다. 하품상생인·하품중생인·하품하생인의 3가지가 있다. 이와 같이 아미타불의 수인은 다양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아미타정인, 즉 선정인과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한 모습으로 표현된다. 불상의 수인 (한국의 박물관, 1999.5.1, 문예마당)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83031&cid=99&categoryId=1885
부처님이 내자증(內自證)의 덕을 표시하기 위하여 열 손가락으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드는 표상이다. 그 종류는 대체로 비로자나불의 지권인(智拳印)과 법계정인(法界定印), 아미타불의 미타정인(彌陀定印), 그리고 석가여래의 근본 5인, 합장인 등이 있다.
먼저 지권인은 왼손의 집게손가락을 펴서 바른손으로 감싸 쥐고 바른손의 엄지손가락과 왼손의 집게손가락을 서로 대는 손모양이다. 이때의 바른손은 불계(佛界), 왼손은 중생계를 나타내는 것이므로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고 미혹과 깨달음이 하나임을 뜻하는 것이라고 한다.
법계정인은 석가의 근본 5인과 동일한 형태로, 결가부좌에 두 손의 엄지손가락을 단전(丹田) 아래에서 서로 맞대는 모습이다. 손의 위치가 바뀌는 경우도 있으나 오른손이 왼손 위에 놓이는 것이 원칙이다.
미타정인은 법계정인, 즉 선정인(禪定印)에서 약간 변형된 수인이다. 그 형태는 무릎 위 단전 아래에 먼저 왼손으로 놓고 그 위에 오른손을 포개 놓은 다음 집게손가락을 꼬부려서 엄지의 끝을 마주대서 집게손가락이 서로 닿게 한다. 따라서 입상일 때는 설법인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미타정인에는 9품(品)이 있어 이를 아마타여래 9품인이라고 한다. 즉,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무리를 상·중·하 3품으로 나누고 이를 각기 또 3생으로 나누어 9단계의 수인으로 나타낸다.
이들 가운데 먼저 상품상생인(上品上生印)은 선정인과 동일한 것으로 왼손 위에 오른손을 놓고 손바닥을 위로 하여 집게손가락을 구부려 엄지에 댄다. 그리고 상품중생인(上品中生印)은 같은 손 모습에서 중지를 구부려 엄지에 대며, 상품하생인(上品下生印)은 무명지를 구부려서 엄지에 대는 모습으로 된다.
중품(中品)의 수인은 두 손을 가슴 앞까지 들고 손바닥은 밖으로 하여 나타낸 수인인데, 먼저 중품상생인은 두 손의 집게손가락을 엄지와 마주대고, 중품중생인은 장지를 서로 대고, 하생인은 약지를 대는 모습이다.
석가여래 근본 5인은 선정인·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전법륜인(轉法輪印)·시무외인(施無畏印)·여원인(與願印)을 말한다. 또는 시무외인과 여원인을 한데 묶고 천지인(天地印)을 포함시키기도 한다. 선정인은 법계정인과 동일한 형태이며, 삼마지인(三摩地印)이라고도 한다.
항마촉지인은 석가모니의 정각(正覺) 성취를 상징하는 수인이다. 그 형태는 결가부좌한 자세의 선정인에서 오른손을 오른쪽 무릎에 얹어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이를 보통 촉지인(觸地印) 또는 지지인(指地印)이라고도 한다. 즉, 정각을 성취한 석가모니가 악마의 장난을 물리쳤음을 지신(地神)으로 하여금 최초로 증명하게 하는 손의 모습이다.
전법륜인은 석가모니의 설법(說法)을 상징하는 수인이다. 즉, 처음 정각을 이룬 석가모니는 그를 따라다니면서 수행하던 다섯 명의 비구를 위하여 녹야원(鹿野苑)에서 고(苦)·집(集)·멸(滅)·도(道)의 사제(四諦) 법문을 설하였다. 이 같은 설법의 모습을 나타내는 수인으로 왼손과 오른손의 엄지와 집게손가락을 각각 맞대고 나머지 손가락은 펴며, 두 손은 가까이 접근시킨 모습을 나타낸다.
시무외인은 모든 중생에게 무외(無畏)를 베풀어 두려움에서 떠나 온갖 근심과 걱정을 없애 주는 수인이다. 즉, 다섯 손가락을 가지런히 펴서 손바닥을 밖으로 하여 어깨 높이까지 올린 모습이다.
여원인은 여인(與印)이라고도 하며 부처가 중생에게 대자(大慈)의 덕을 베풀어 중생이 원하는 바를 달성하게 하는 수인이다. 형상은 다섯 손가락을 편 상태에서 손바닥을 밖으로 하여 손 전체를 내린 모습으로, 시무외인과 반대의 위치에 손이 있다.
천지인은 탄생불(誕生佛)의 모습이다. 즉, 석가모니가 탄생하자마자 사방 7보를 걷고 한 손으로는 하늘을 가리키고, 또 한 손으로는 땅을 가리키면서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고 한 데서 유래되는 수인이다. 형상은 반라(半裸)에 한 손은 하늘을, 한 손은 땅을 가리키는 모습이다.
합장인은 두 손을 서로 합쳐서 나타내는 수인으로 모두 12종이 있어 12합장인(合掌印)이라고 한다. 즉, 견실합장(堅實合掌)·허심합장(虛心合掌)·미개련합장(未開蓮合掌)·초할련합장(初割蓮合掌)·현로합장(顯露合掌)·지수합장(持水合掌)·금강합장(金剛合掌)·반차합장(反叉合掌)·반배호상착합장(反背互相著合掌)·횡주지합장(橫柱指合掌)·부수향하합장(覆手向下合掌)·부수합장(覆手合掌) 등을 말한다.
이들 수인은 밀교에서 말하는 ‘삼밀상응 즉신성불(三密相應 卽身成佛)’의 수행을 상징하는 것이므로 삼밀(三密), 즉 신(身)·구(口)·의(意) 3업(業)의 은밀한 수행법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몸으로는 손에 인(印:mudea-)을 짓고, 입으로는 다라니(陀羅尼)를 외우며, 마음으로는 삼매(三昧)에 들게 하는 수행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들 여러 가지 수인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도 사실이지만 삼국시대에는 여원·시무외인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아미타의 9품인 역시 9품인을 그대로 나타내는 예는 드물고 대부분 선정인·설법인 또는 항마촉지인을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하여 아미타불과 석가여래의 조각상일 경우 그 명칭이 수인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즉, 경상북도 군위군 부계면의 군위 삼존석굴은 아미타삼존이지만 주존 아미타불의 수인은 항마촉지인의 모습을 취한 것이 토함산 석굴암의 경우와 동일하다. 이로 인하여 토함산 석굴암 주존불에 대해서도 그 건립 배경과 함께 불상 명칭에 대하여 재검토되고 있다. 그러므로 수인만으로 불상의 존명을 확인하기는 어려운 실정이고 꼭 통일되어 있지도 않다. 지권인과 같이 특정된 불상에만 한정된 경우를 제하고는 여러 불상에 넓게 적용되는 것이 보통이다.
다시 말하면, 선정인의 경우 아미타 선정인일 수도 있고, 또는 석가 근본 5인 가운데 나타나는 선정인일 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수인 자체는 그 불상이 지니고 있는 불성(佛性)의 표상일 뿐, 이로써 존명까지 결정짓기는 곤란한 경우가 허다하다.
시대별로 본다면 삼국시대에는 여원·시무외인이 유행하였고, 통일신라 8세기에는 주로 항마촉지인이 많았으며, 9세기 이후 지권인이 유행하였다. 그리고 고려시대에는 보다 다변화된 형태 등을 주목할 수 있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비로소 불상의 존명에 따라 수인의 형태가 정립되어 갔으나 항마촉지의 수인이 가장 많이 나타나고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59076&cid=1620&categoryId=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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