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30. 11:05ㆍ經濟
인터넷은행(인터넷 전문은행, Iinternet bank)
오프라인 지점을 토대로 하고 있는 기존 은행과 달리 인터넷 은행은 물리적 공간이 존재하지 않으면서 은행의 모든 금융서비스를 인터넷 상에서 제공하는 은행이다.
인터넷 은행은 인터넷 뱅킹과는 법적으로 다르다. 인터넷 뱅킹과 개별 서비스 내용으로는 동일하거나 중복되는 면이 있지만 인터넷 은행은 전적으로 사이버 공간을 출발점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 환경을 편의를 위해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오프라인 은행의 인터넷 뱅킹과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즉 인터넷 뱅킹처럼 접근성이 좋고 휴일 없이 운영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인터넷 뱅킹이 기존 은행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하나라면, 인터넷 은행은 계좌 구설부터 모든 금융 업무를 인터넷으로 처리한다. 즉 인터넷 은행은 예·적금과 대출 등의 모든 금융 업무를 인터넷과 ATM, 콜센터 등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이다. 가입서류 역시 인터넷으로 제출하며 공인인증서와 지문·얼굴 인식, 화상통화 등으로 신원을 확인한다. 대출 시에도 모든 과정은 비(非) 대면 심사로 진행된다.
일반 은행처럼 인터넷 은행도 예·적금과 대출, 신용카드업도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무점포 사업이지만, 필요에 따라 소수의 영업점을 설립해 보완하는 경우도 있다. 소규모 조직만 가지고 지점망 없이 운영되는 저비용 구조로 인해 기존 은행보다 저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다. 영업점이 없어 인건비나 지점 운용비 등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용 절감으로 고객에게 높은 예금금리와 낮은 대출금리, 낮은 수수료 등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기존 거대 은행에 비해서 예대마진과 각종 수수료를 최소화하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해준다. 따라서 고객에게 보다 높은 예금금리, 낮은 대출금리, 저렴한 수수료 등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부연하자면 먼저, 인터넷 전용은행은 오프라인 점포가 아예 없거나 극소수로 운영되기 때문에, 점포를 유지하는 데 소요되는 막대한 고정비를 절감할 수 있다. 따라서 거기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고객에게 보다 좋은 조건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다음으로, 기존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수의 회원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상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인터넷 은행은 고객과의 양방향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화면 구성으로 일대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나아가, 오프라인 은행과 달리 365일, 24시간, 제한 없이 운영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한편, 빅 데이터를 통한 개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나 디지털 이자, 자산관리 서비스 등 디지털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미국과 유럽에선 이미 1990년대부터 인터넷은행이 다수 등장하였으며, 일본에서도 2000년대에 등장하여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논의가 2000년대 초반부터 3차례 정도 있었다. 2001년 (주)브이뱅크컨설팅이 '브이뱅크'라는 인터넷은행 설립하려 했으나, 금융실명제와 같은 강력한 법과 제도적 제약, 자금 확보 문제로 인해 마땅한 모델을 만들지 못하고 무산되었다. 그래서 이번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의 경우,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3년 만에 은행시장에 신규 진입자를 들이게 된 것이며 IT와 금융이 융합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 KT,·카카오, 인터넷전문은행 선정
인터넷으로만 존재하는 은행이 국내 금융 역사상 처음으로 지난 11월 인가를 받았다.
2015년 11월 한국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가 한국의 첫 인터넷 은행 사업자로 선정되었다. 두 사업자는 은행업을 위한 인력과 전산설비 등을 갖춘 후 2016년 금융위원회의 본인가를 통과를 거쳐 영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카카오를 중심으로 한 카카오뱅크와 KT를 중심으로 한 케이뱅크가 그 주인공이다. 무엇보다 ICT와 금융의 융합화로, 창조경제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산업적 의미가 크다.
이 두 은행은 전산설비 등 영업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면 정부 승인을 받아 영업이 언제든 가능하다.
K뱅크와 카카오뱅크는 2016년 상반기 본인가를 거쳐 영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2016년 1월 중 법인 설립을 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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