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봉鏡峰 스님
2016. 3. 13. 13:46ㆍ佛敎
경봉鏡峰 스님
경봉스님!
도인야
도인이야
안 가셨다던데?
할멈 죽은 데
그러니까 도인이지
나는 아니야, 언니
가셨으면
더 큰 도인일 텐데
내려 오는 길에
잎새 다 딸구어 버린
나목을 바라다 본다.
“‘간다’, ‘아니간다’는
관념의 잎새들이
다 떨어지고 난 자리
거기, 도인은 우리 곁에 있단다. 언니.“
法山(전 신라대 총장). 『山門에서 띄우는 편지』. P.91. 국제신문 출판국, 200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