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복용 시간

2017. 4. 18. 10:53健康

[제대로 알아야 藥 ①] 약은 왜 식후 30분에 먹어야 할까

-약물에 의한 위장장애 부작용 줄이고

-체내 약물농도 일정하게 유지 위해서

-골다공증치료제ㆍ위장약은 식사前에

-변비약ㆍ비염약은 자기 전 복용 효과

○회사원 조 모(48) 씨는 최근 심한 환절기 감기에 몸살까지 겹쳐 직장 인근 병원을 찾았다. 조 씨가 건넨 처방전을 바탕으로 알약 세 종류를 처방한 약사는 “꼭 하루 세 번, 식후 30분마다 (약을)복용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다음날 조 씨는 감기로 입맛이 없어 점심을 거르고 약을 먹었다 낭패를 봤다. 오후 업무 내내 졸음은 물론 속쓰림까지 밀려와 고생했다. 알고 보니 그가 받은 약에는 부작용으로 속쓰림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

조 씨처럼 ‘식후 30분 복용’으로 처방된 약을 받았는데, 속이 좋지 않아 식사를 안 했다면 약은 먹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약의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려면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위장장애를 유발하는 약이 아니라면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만큼 복용하는 것이 정답이다.

일반적 약 복용법인 ‘하루 세 번, 식후 30분 복용’은 약물에 의한 위장장애 부작용을 줄이고, 몸에서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사진=헤럴드경제DB]

가장 일반적인 약 복용법인 ‘하루 세 번, 식후 30분’은 식사 시간에 맞춰 규칙적으로 약을 먹음으로써 약물에 의한 위장장애 부작용을 줄이고, 몸에서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하 안전평가원)에 따르면 의약품의 특성에 따른 ‘올바른 약 복용법’에 대한 정보 제공 서비스가 식약처 ‘온라인의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시작됐다. 이에 대해 안전평가원 관계자는 “약의 종류나 특성에 따라 식전, 식후 등 복용 방법이 다를 수 있어 올바른 약 복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약의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만일 식사를 하지 않았다 해도 위장장애를 유발하는 약이 아니라면 규칙적으로 약을 먹어야 한다. 다만 이부프로펜이나 디클로페낙 성분의 소염진통제나 철분제는 공복에 먹으면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식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식사 후 복용하는 약은 음식물이 있어야 약 효과가 높아지거나, 속쓰림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오르리스타트 성분의 비만 치료제는 음식의 지방 성분이 흡수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약이므로 약효를 높이려면 식사와 동시에 먹거나 음식이 흡수되는 식후 1시간 이내에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반대로 음식물로 인해 약의 체내 흡수가 방해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이 같은 약은 식전에 복용해야 효과가 잘 듣는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골다공증 치료제는 음식물이 흡수를 방해하므로 식사 1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복용 시 약이 식도에 붙어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고, 복용 후 바로 눕지 않아야 한다.

약효를 높이거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취침 시 복용이 권장되는 약도 있다. 비사코딜 성분 등 변비약의 경우 복용 후 7~8시간 후 작용이 나타나므로 취침 전 복용해야 아침에 배변 효과를 볼 수 있다. 재채기, 코막힘 등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는 복용 후 졸음이 발생해 운전, 기계 조작 등을 할 때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취침 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바스타틴 성분의 고지혈증치료제는 체내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이 활발히 일어나는 저녁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심바스타틴보다 약효를 나타내는 작용 시간이 긴 아트로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은 시간에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

아울러 약 흡수가 음식물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는 암로디핀, 칸데사르탄 성분 등 고혈압 치료제는 식사와 관계없이 정해진 시간에 복용할 수 있지만, 혈압이 주로 올라가는 아침에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콜라, 주스, 커피 등은 위의 산도에 영향을 주거나 카페인 등의 성분이 약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때문에 약은 물과 함께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올바른 약 복용법’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식약처 ‘온라인의약도서관(drug.mfds.go.kr)’ 사이트 내 ‘의약품 분야 서재(e-book 리스트)’ 중 ’안전사용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헤럴드경제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70418000161 신상윤 기자 ken@heraldcorp.com 기사입력 2017-04-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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