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명예혁명을 이끈 기자들

[미디어오늘 창간기획] 한국 명예혁명을 이끈 기자들

우린 대통령을 파면시킨 기자들이 궁금했다.

손석희 JTBC보도담당 사장, 이진동 TV조선 사회부장, 김의겸 한겨레 선임기자 같은 알려진 ‘선수’ 말고 현장에서 뛰며 취재원과 실랑이를 벌이고 뛰는 가슴을 억누르며 크로스 체크를 했던 현장의 평기자들이 궁금했다.

미디어오늘은 박근혜를 끌어내린 수많은 기자들 가운데 상징적인 평기자 13명을 선정했다. 이들이 쓴 기사는 보이지 않는 실선처럼 연결되어 박근혜 파면을 이끌었다.

국정농단 보도에 있어서는 이른바 보수-진보언론 간의 장벽이 없었다. 한국현대사에서 최초로 보수-진보 언론합작에 의해 불의한 국가권력이 무너졌던 순간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 편집자 주

방송 부문

1. 박근혜-최순실 가문에 집중, ‘국정농단 뿌리’ 조명(김수진 YTN 기자)

2. 그가 최순실 태블릿 PC를 입수하지 못했다면(김필준 JTBC 기자)

3. 국정농단 보도과정에서 빛났던 PD저널리즘(배정훈 SBS ‘그것이 알고싶다’ PD)

4. 문화계까지 뻗친 ‘블랙리스트’ 단독입수(온누리 JTBC 기자)

5. 김영한 靑 민정수석의 210일치 비망록을 쏘아 올리다(하누리 TV조선 기자)

6. 덴마크로 날아간 추적자, 정유라를 체포하다(이가혁 JTBC기자)

7. “세월호 7시간 朴 머리 연출” 결정적 ‘팩트 폭격’(이세영 SBS 기자)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6936 미디어오늘 미디어부 media@mediatoday.co.kr 2017년 05월 20일 토요일

신문·잡지 부문

1. “최순실, 국가사업까지 주도”, 안종범 수첩은 ‘등대’였다(김은지 시사IN 기자)

2. ‘새누리당 국정조사 위증 지시’ 폭로로 여론조작 무산시켜(김포그니 중앙일보 기자)

3. 집요한 추적 끝에 비선실세 최순실을 세상에 드러내다 (방준호 한겨레 기자)

4. 우병우 수사대상 당시 검찰국장과 1000여 차례 통화 폭로 (서영지 한겨레 기자)

5. 청와대발 관제데모를 집요하게 파헤치다(안성모 시사저널 기자)

6. 박근혜의 역린, 우병우를 겨냥하다(이명진 조선일보 기자)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6939 미디어오늘 미디어부 media@mediatoday.co.kr 2017년 05월 20일 토요일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공영방송인 지상파의 두 방송인 KBS와 MBC에서 송출하는 뉴스방송의 행태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내용은 제쳐두고 두 방송의 화면처리와 앵커들의 움직임 처리를 보면 저렇게 뉴스의 질보다 형식에 더 많은 노력을 투자하지 않나 생각한다.

먼저 두 방송의 공통적인 화면 처리는 마치 케이블방송을 보는 것 같다. 화면에는 전달하고자하는 사실은 물론이고 관계없는 더 많은 정보를 담기 위해 화면을 마치 난삽한 그림판처럼 어지럽게 하여 내용에 접근하는 집중력을 흐려놓는다.

다음으로 두 방송 공통적으로 뉴스 시간에 앵커들의 워킹쇼를 어찌 그리 많이 시키는지, 심지어 KBS는 방송 시작부터 앵커가 뉴스를 위해 준비하는 모습보다 워킹쇼부터 먼저 시킨다.

새로운 곡지를 시작할 때 마다 워킹쇼를 한다. 아마 생동감을 주기 위해 그러는 모양인데 차분히 대기하면서 전달할 뉴스를 챙겨보면 긴장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뉴스에 대한 신뢰감이 들지 않을까? 볼 때마다 왜 미리 준비하지 않고 시간이 돼서야 허겁지겁 자리를 찾아갈까 하는 준비성 부족과 혼란감, 난잡함만 느낄 뿐이다.

심지어 KBS는 19대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 시간에 아나운서가 고급차 타고 출근하는 장면을 대단한 것인 양 송출하는 만용까지 부린다.

앞으로 이런 겉치레에 전파 낭비하지 말고, 사회의 담론을 담아 내용을 더욱 알차게 꾸며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