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풍경(2020.03.31. 화요일)

2020. 4. 1. 19:11日記

청계와 아메라우카나

오는 45일이면 부화한지가 딱 5개월이 되는데 수탉은 이제 완연히 장닭의 모습을 갖추어가고 있고 새벽 3시쯤이면 홰를 치면서 새벽이 왔음을 알리고, 낮에도 목청을 가다듬고 있지만 아직도 목청이 툭 트이지는 않았지만 장닭 노릇은 톡톡히 하고 있다.

갈퀴를 세우고 있는 것이 회색 청계 수탉이고 오른쪽의 검정색 닭이 아메라우카나인데 벼슬은 뭉툭하고 양쪽 귀밑과 턱밑에 수염이 제법 무성하다.

명자나무(겸손, 신뢰, 수줍음)

겨우내 추위를 이겨낸 마늘과 양파

할미꽃

우리나라에서 기록으로 전하는 가장 오래된 가전체(假傳體) 형식의 설화인 신라 제31대 신문왕(神文王, 재위 681692)을 풍간(諷諫)할 목적으로 지은 화왕계(花王誡)에서 화왕의 앞에 나타난 늙은 현자로 백두옹(白頭翁)이다.

미스 김 라일락(Miss Kim Lilac, 리라꽃, 자정향, 친구의 사랑, 우애, 첫사랑, 젊은 날의 추억)

근처만 가도 코티분 향내가 후각을 자극한다.

진달래(절제, 청렴, 사랑의 즐거움)

몇송이 피지 않은 진달래가 아직도 남아 있다.

자란(紫蘭, 서로 잊지 말자)

작년에 꽃대가 3~4개이던 것이 금년에는 배수로 늘어났다.


앵두나무꽃

꽃잎은 시들하지만 초여름의 결실을 위해 내실을 다지고 있는 중이다.

○내자가 창고 뒤의 쌓아놓은 나무더미를 정리하다 발견한 조그마한 새집으로 언제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장자리는 검불로, 안쪽은 이끼로, 속은 자신의 부드러운 가슴 솜털로 단장했는데, 아마도 여기서 산란도 하고 부화도 하고 육아까지하고 새끼가 성조가 되어 이소했으리라 생각되지만 다른 새라도 이용하라고 버릴 수가 없었고 혹시나 건축주인 주인 새가 찾아오면 들어가라고 소나무 가지 사이에 안전하게 숨겨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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