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12. 08:43ㆍ言語
받침법칙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1. ‘종성부용초성법(終聲復用初聲法)’은 훈민정음 제정 당시의 종성법(받침표기법)으로 모든 초성을 종성에 사용할 수 있다. 이 표기법은 15세기, 곧 훈민정음 제정 당시에 잠깐 쓰였다.
※참고
종성부용초성법(終聲復用初聲法, 받침법칙)
종성(받침)은 초성을 다시 사용한다.(냉ᅐᅲᇰㄱ소리ᄂᆞᆫ 다시 첫소리ᄅᆞᆯ ᄡᅳᄂᆞ니라)
2. ‘8종성법(八終聲法)’은 임진왜란 이전의 종성법(받침표기법)으로 실제 사용에서 여덟 개의 자음 /ㄱ, ㆁ, ㄷ, ㄴ, ㅂ, ㅁ, ㅅ, ㄹ/의 받침만으로 써도 족하다. 이 표기법은 세조 이후 임진왜란까지 쓰였다.
※참고
팔종성가족용(八終聲可足用)
3. ‘7종성법(七終聲法)’은 임진왜란 이후에 등장하여 20세기 초까지 사용된 종성법(받침표기법)으로 일곱 개의 자음 /ㄱ, ㄴ, ㄹ, ㅁ, ㅂ, ㅅ, ㅇ/을 받침으로 쓰는 표기법이다. 이 표기법은 임진왜란 이후 19세기 말까지 쓰였다.
결론적으로 ‘7종성법(七終聲法)’과 ‘8종성법(八終聲法)’의 구별은 임진왜란 이전에 사용되던 ‘8종성법’에서 받침 /ㄷ/으로 사용되던 것을 /ㄷ/을 사용하지 않고, 모두 받침 /ㅅ/으로 표기가 변천된 것이다.
20세기 이후 현대표기법은 종성(받침) 표기는 1933년 조선어학회의 '한글맞춤법통일안'에 따라 ‘종성부용초성법(終聲復用初聲法)’을 썼고 있으나, 실제 발음은 ‘7종성법(七終聲法)’을 사용하고 있다.
※참고 한글맞춤법
제3절 ‘ㄷ’ 소리 받침
제7항‘ㄷ’ 소리로 나는 받침 중에서 ‘ㄷ’으로 적을 근거가 없는 것은 ‘ㅅ’으로 적는다.
그러므로 『밤에 피는꽃』의 말미의 사족으로 덧붙이는 ‘몯다ᄒᆞᆫ 이야기’는 극의 내용으로 보아 조선후기인 것 같으므로 ‘몯다ᄒᆞᆫ 이야기’는 ‘못다ᄒᆞᆫ 이야기’로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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