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12. 08:14ㆍ交通
타스만 4000대, 무쏘 EV 2500대… 픽업트럭 잘나가네. 작년 전체 픽업트럭 판매 절반 육박

‘픽업트럭 불모지’인 국내에 때 아닌 픽업트럭 전쟁이 불붙고 있다. 현대차 포니 픽업, 기아 브리사 픽업 등이 판매됐던 1980년대 이후 국내 시장에서 복수 업체가 픽업트럭을 내놓기는 40년 만이다. 당시 모델이 승용차의 2열 좌석을 없앤 수준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 픽업트럭 경쟁이 펼쳐지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도로 사정이 좋고, 땅이 넓지 않아 미국 등 해외에선 필수인 픽업트럭이 설 자리가 없었다. 오히려 1t 트럭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타스만과 무쏘 EV가 인기를 끌면서, 이를 발판으로 2010년대 후반 이후 3분의 1로 쪼그라든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바닥을 찍고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픽업트럭은 ‘짐칸 덮개가 없는 소형 트럭’ 중 ‘적재함을 뒤쪽만 열 수 있다’ ‘화물칸보다 승객석 비율이 더 높다.’와 같은 조건을 만족하는 차를 뜻한다. 화물차로 분류돼 연간 자동차세는 2만8500원에 불과하고, 일반 승용차에 붙는 개별 소비세와 교육세도 면제되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취득세도 5%라 승용차(7%)보다 적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타스만은 지난달 출시 이후 4000대 판매를 돌파했고, KGM 무쏘 EV는 이날까지 계약 건수가 2500대를 넘어섰다. 신차인 이 두 모델로만 이미 지난해 전체 픽업 판매량(1만3475대)의 절반 가까이에 이른다. 타스만의 올해 내수 목표는 지난해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내수 판매량과 비슷한 2만대 수준이다.

◇선택지 부족하던 시장에 대안 등장
2000년대 들어 국산 픽업트럭은 무쏘 스포츠(2002년), 액티언 스포츠(2006년), 코란도 스포츠(2012년), 렉스턴 스포츠(2018년) 등 KGM(옛 쌍용차)의 한 모델만 나오며 명맥을 유지했다. GM이 7000만원이 넘는 쉐보레 콜로라도와 1억원 안팎인 GMC 시에라를 수입했지만, 고가 모델 위주로만 일부 수입되는 데 그쳐 대안이 되긴 어려웠다.
그동안 몇 안 되는 선택지 탓에 숨어 있던 수요가 잇따른 신차 출시에 반응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3000만 원대 후반부터 시작하는 타스만은 최고급 모델에 옵션까지 더하면 6000만원 안팎 수준”이라며 “쉐보레 콜로라도 등 수입 픽업트럭에 관심을 갖던 소비자들까지 타스만이 흡수하는 현상이 감지된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을 연예인들이 직수입할 정도로 픽업트럭이 과거 ‘짐차’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한 상황에서 애프터 서비스(AS) 등이 매력적인 국산차로 손길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보조금 혜택에 전기 트럭 대체
보조금과 소상공인 혜택을 노린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수요도 전기 픽업트럭에 몰린다. 1t 전기 트럭이 2020년부터 국내 시장에 출시됐지만, 200km 수준으로 짧은 주행거리 탓에 시장의 외면을 받는 상황에서 무쏘 EV가 400㎞까지 거리를 늘리자 수요를 가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무쏘 EV 가격은 4800만~5050만원 수준이지만,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 원대 후반으로 내려가고 전기 트럭 소상공인 지원 혜택까지 더하면 3000만 원대 초반에 살 수 있다. KGM 관계자는 “인테리어 업자, 꽃집 사장님 등 운행을 많이 하는 자영업자들일수록 유지비가 적게 들고 각종 혜택이 많은 전기 픽업트럭에 관심이 많다.”며 “개인 구매자와 자영업자 비율이 45대55로, 절반씩인 기존 내연기관 모델보다 사업자 비율이 높다.”고 전했다.
◇‘똘똘한 한 대’ 효과까지
이른바 ‘똘똘한 한 대’ 효과도 더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소상공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업자들이 주말 레저용으로도 손색없는 디자인의 픽업트럭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출시되는 픽업트럭은 뒷좌석 공간을 넓히고, 시트도 젖힐 수 있도록 해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대체 효과도 노린다.
완성차 업계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픽업트럭에 뛰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톱3로 성장한 현대차·기아에서 유일하게 빠져 있던 차급이 픽업”이라며 “향후 미국 등 주요 시장을 공략하기에 앞서 국내와 중동, 호주 등을 중심으로 준비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chosun.com/economy/auto/2025/03/12/ZPFT76BKZRDVHJE3O5J5L3GUYE 조재희 기자 입력 2025.03.12. 00:32 업데이트 2025.03.12. 07:15
“SUV인 줄 알고 계약했더니 1차선을 못달린다고 ··· 픽업트럭 넌 정체가 뭐냐?”
직장인 전모씨(50)는 얼마 전부터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을 눈여겨보고 있다. 프레임 보디, 후륜 기반의 사륜구동, 가솔린 엔진, 넉넉한 적재함 등 정통 SUV를 선망하던 그의 취향에 이 차가 딱 맞
www.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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