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총동창회 정기총회기념 축시

2009. 11. 27. 15:36寄稿

금령의 기슭에서

금령의 기슭에서 치켜든 민족의 등불아래

서로 엉켜 동문의 인연을

가로 세로 얽어 짠지 어언 반세기

금령의 거칠 마루

오월의 녹음으로 물들고

뻗어 내린 낙동강은

금관가야의 들녘을 적셔 나갑니다.

언제나 교정에서

금령의 역군을 말없이 지켜주던

그 은행나무는 아직도 성성하고

벌써 장년을 훌쩍 넘긴 묵직함과

동백의 열정을 배운 금령의 건아들이

금령의 기슭을 떠난 지

제각각 햇수는 다르지만

금령의 녹음이 그리워

해가 되고 달이 되어 한 하늘에

다시 모였습니다.

끊임없는 세월을 건너

금령의 산맥을 이루어

서로를 그리워하는 뜨거운 가슴을 안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찬 웅보를 내딛기 위해

미래로 나아가려 합니다.

임진년 고고의 용트림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은행나무의 성성함과

동백꽃 향기의

거듭된 윤회에도

금령의 얼

심장에 새겨 놓고

반세기를 넘어

백 년을 향해,

당당한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달려갈 것을 다짐합니다.

지성으로

백두에서 한라까지

힘찬 도움닫기로 빛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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