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27. 15:43ㆍ寄稿
□□초등학교 동창회장
우리는 성장하면서 교우 관계의 폭은 넓어지면서도 그에 반해 그 신뢰도는 떨어지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친구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사람은 주위에 많지만 실지로 서로가 믿고 신뢰감을 주며 지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하고 믿을 수 있는 친구는 서로가 살아가는 목표의 길이 같으며 그 목표를 향해 서로 격려하며 함께 나아가는 친구일 것입니다. 흔히 그 사람을 알려거든 그 주위의 친구를 보라는 말이 있듯이, 성격이나 살아가는 인생관이 비슷한 사람들이 친구가 되는 것은 자연스런 이치일 것입니다.
부유한 귀족계급 출신으로 로마에서 법·웅변술·그리스문학·철학 등을 공부한 고대 로마 웅변가·정치가·사상가인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 BC 106∼BC 43)가 남긴 말 중에 "곤란에 처해 있을 때 비로소 진실한 친구를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처럼 우리 주변에는 많은 친구가 있는데 그들 중에 과연 누가 진실한 친구인지를 아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들을 대하다 보면 매사에 듣기 좋은 말로만 - 마음의 도움을 빌리지 않고 항상 입에만 의존하여 -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러한 사람은 상대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합니다. 우리는 마음과 행동이 같은 진실한 사람인가, 포장된 언어만 구사하는 사람인가를 구별해야 합니다. 이것은 인간관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며, 자신 또한 남을 진실하게 대하였는가를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소학(小學)에 이르기를 益者三友 損者三友 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友便辟 友善柔 友便佞 損矣라 하여 유익한 벗이 셋이고, 해로운 벗이 셋이니, 정직한 이를 벗하며, 견문이 많은 이를 벗하면 유익하고, 행동만 익은 이를 벗하며, 아첨하기를 잘하는 이를 벗하며, 말만 익은 이를 벗하면 해롭다하였으니 같은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초등학교 과정을 졸업하고 좀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초등학교 졸업생여러분! 친구는 인생에 있어서 소중한 존재인 만큼 친구를 사귀는데 귀 기울여서 그 관계 또한 바람직하게 유지하려는 각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서로가 이해와 존경과 양보를 하면서 그 관계를 지속할 때 서로 상대방을 성장시키며 보다 나은 인격체로 완성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진실한 친구를 원한다면 자신이 먼저 진실한 마음의 진정한 친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였을 때 여러분의 미래는 밝고,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포부의 꿈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초등학교 졸업생여러분들의 무궁한 행복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寄稿' 카테고리의 다른 글
祝 홈페이지 개설 (0) | 2009.11.27 |
---|---|
통영에서 (0) | 2009.11.27 |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0) | 2009.11.27 |
국민의 방송이라 자임하는 공영방송 KBS를 시청한 소감 (0) | 2009.11.27 |
장수에서 있었던 일 (0) | 2009.11.27 |